그라나도 에스파다

푸르홀렌 가문으로 송환된 로르크는 곧장 아버지와 독대했다. 깊은 대화를 통해 로르크의 진심을 엿본 오르테가는 가문의 명성을 세계에 드높일 방법을 찾아보라고 일갈하며 그를 추방시켰다. 추방된 그는 본국의 기술과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총기 개량에 박차를 가했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총기 개량을 수없이 시도했지만, 본국의 정체된 기술로는 한계를 실감할 뿐이었다. 어느날 침체에 빠진 로르크 앞으로 신대륙에서 유랑악단을 꾸린 리오의 편지가 도착하였다. 편지를 읽던 중 문득 신대륙의 기상천외한 재료와 제련 기술이 자신의 정체된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로르크는 미련없이 신대륙에 있는 리오를 찾아가기로 결심하였다. 신대륙에서 다양한 제련 기술과 기상천외한 재료를 경험한 로르크는 새로운 방법으로 총기 개량에 접근하여, 마침내 자신만의 비전이 담긴 특별한 총기 개량 기술을 완성시킨다. 그의 기술이 점차 입소문을 타고 베스파뇰라에까지 알려지자, 본국에서는 군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대륙에 로르크 전용 공방을 설립하였다. 처음에는 전용 공방이 자신을 억압한다고 생각했던 로르크였지만 아버지를 편지를 읽고 난 후 '자신만의, 그리고 신대륙의 개척민들을 위해 자신의 기술을 바치기'로 마음을 굳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