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품으로 가는 시작이니"
1521년 브리스티아 전쟁의 고아 출신인 릴리는 노예상인에게 붙잡혀 노예선에 태워진다. 두려움에 떨던 소녀는 생존을 위해 거짓으로 믿었던 신에게 진심으로 간청드리게 된다. 그때 마침, 해적 세력이 노예선을 습격하게 되고, 그녀는 우연적으로 구출된다. 해적 세력들을 신의 사자라고 오해한 그녀는 그들을 구원자로 여기며 자신의 능력을 다해 봉사하기로 다짐한다. 해적선의 삶은 언제나 죽음과 맞닿아 있었으며, 그들은 죽음을 맞이할 때마다 "파도의 일부가 되어 다시 함께할 것이다." 라는 말로 릴리와 서로를 위로했다. 어린 소녀는 그 말을 온전히 믿었고, 그것은 점차 ‘부활’에 대한 신념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결국 강력한 베스파뇰라 해군들과 치열한 전투 끝에 해적선은 불길 속으로 침몰하게 되고, 그녀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채 성당에 거둬진다. 성당의 가르침 속에서도 그녀는 기존의 교리와 어긋나는 ‘부활’이라는 신념에 사로잡히게 되고, 마침내 이단적인 믿음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이를 알게된 성당은 그녀를 이단자로 낙인찍고, [영면의 수녀]라는 멸칭을 붙여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으로 추방한다. 릴리는 자신의 신념을 잠시 숨긴 채, 마을 주민과 가끔씩 찾아오는 해적 무리에게 선행을 베풀었고 그녀의 선행은 점차 마을 주민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릴리도 그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조금씩 이단적 교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풍과 해일로 마을 주민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고, 상실과 절망에 무너진 그녀는 결국 다시 이단의 교리에 기대게 된다. 그때 우연히 저주받은 두 사제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들과의 만남은 릴리의 신념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으며, 그녀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과 죽은 자들을 되살릴 수 있다는 믿음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된다. 그녀를 지켜보던 그들이 우스갯소리로 던진 "이단 심문관"이라는 별명은, 그녀에게 새로운 정체성이 되었고, 곧 그녀의 신념이자 사명이 되었다. 그녀는 신앙에 의심을 품는 자들을 심문이라는 명목으로 처단하며, 잘못된 신앙의 꼭두각시로 변하게 된다.
“잃어버린 해적들과 마을 사람들을 구할 방법은... 이 성경뿐이에요. 성당은 제 신념을 이단이라 부르며, 저를 '영면의 수녀'라 조롱했고… 끝내 추방했어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믿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죽음 없는 세상’이야말로, 진정한 축복이라는 것을요.” - 자유의 집, 릴리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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