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올라오는 글중에 마켓 통합건이 있는데 실제 게임플레이하는 분들이라면 거의 모두
공감하기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겁니다. 저역시도 그렇구요. 개발사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지 아닌지 알길이 없지만 아주 예전부터 해오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쭉 이렇게
가는 걸 보면 통합은 힘들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현재 템맞추는 하드 유저들은 매물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며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서버이전까지 해가면서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아주
엄청날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라이트유저라고 쉽냐하면 또 그렇지도 않죠. 가지고있는 재화로
적당한 성능의 적정가의 매물을 찾는건 모두가 힘들겁니다.
아주 예전에 아이템 장만하려고 몇 달동안 비스를 모으고 모아서 2주이상 매물 찾다가 못구해서
제작에 손을 댓다가 본전은 커녕 있는 재산 다탕진하는바람에 포기하고 잠시 쉬었던 생각도 나네요.
현재 게임상의 아이템 시스템은 그야말로 개판입니다. 주류캐릭터 아이템은 하늘높은 줄
모르게 가격이 치솟고 비주류캐릭터의 아이템은 그야말로 헐값 수준이죠. 제작에 들어가는 재화나
노력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이게 시장경제 논리로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어서 생기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상관이 없는데, 실제론 캐릭터의 성능에 따라 몇 달주기로 계속 일어나는 일이고, 유저들은
거기에 휘둘려서 갈팡질팡하는 상황이죠. 마켓통합이 안된다면 서버내의 아이템이라도 순환시키면
어떨까해서 생각해본 의견입니다.
일정등급 이하의 같은 종류의 아이템간에 교환하게 해주는 겁니다. 지금은 32등급이하 방어구와
33등급이하 무기 정도면 알맞지 않을까 싶네요.
예을들어 아이템 등급과 종류에 따라 일정페소(or비스)+동급 결정체(or눈부신원석)를 소모하여 동급의
다른클래스의 장비로 교환해주는 식이죠. 방어구 같은경우 로브류의 방어력 최대치가 15니 비율로
교환해주면 될겁니다. 레더20방증->로브15방증, 로브8방증->레더10방증 같은 식으로 말이죠.
일단 장점이라면 아이템 시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종류상관없이 평준화 될 것이고, 클래스 구분보다는
옵션에 초첨이 맞춰져서 템의 시세가 결정 될 겁니다. 매물도 많아져서 장비 맞추기도 수월해질테고
돈이 돌아 경제도 활성화 될겁니다. 특정캐릭터가 잘나가서 새로 맞춘다거나 조합을 바꾸고 싶은데
아이템 구할 걱정에 아예 포기해버리고 재화가 굳어져버릴 일도 없겠죠. 일단구하다 안되면 다른
아이템을 사서 바꾸든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바꾸던지 하면 되니까요. 아이템이 돌고
돈이 돌아간다는건 무조건 득이지 실은 아닙니다. 그만큼 신(복)/구유저 템격차가 줄어들고 신규유저의
진입장벽도 한층 낮아질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는 잘나가는 캐릭터의 아이템을 구하려고 비싼돈 주고 겨우 맞춘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손해는 어떻게 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장의
실보다 득이 많을겁니다. 일단, 상위템들의 가격보전을 위해서 일정등급이하 아이템이라는 단서를
붙인것이고, 캐릭이 하향되거나 또다른 좋은성능의 캐릭이 나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들은
쓰레기값 되는건 시간문제에다 처분하기도 힘들어지고, 결국 애물단지 됩니다. 여태 그래왔고
하드유저일수록 경험도 많을테니 더 설명안해도 이해 하시겠죠.
두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로 매물이 많아질텐데 그로인해 가격이 폭락한다면?
일단 아이템 교환시 들어가는 재화의 양을 적당하게 맞춰준다면 1차적 해결이 될 것이고, 그라나도의
특징때문에 매물이 그렇게 늘어나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지금 게임하는 유저분들중에 시작한지 얼마
안된분들이나 정말 캐릭애정으로 한조합만 밀고가는 분들 말고 한조합만 하는사람들 없을겁니다.
미션에 따라서 적어도 2~3개조합 쓸겁니다. 내 본조합이 장비를 다맞추면? 2차 조합캐릭터 장비
맞춰줄겁니다. 캐릭이 많다 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장비 뺏다꼇다 힘듭니다. 그리고 평소에 장비
맞추기 힘들었던 캐릭들 장비 맞춰주기도 편하니 묵혀뒀던 여유자금 풀어내기도 쉽구요. 장비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은 옵션에따라 제값받고 팔 수있으니 구하기도 팔기도 쉬워질겁니다.
세번째로 아이템 제작시 들어가는 재료판매나 게임사에서 팔고있는 강화인챈용으로 소모되는
(게임사 수익)비용은? 현재 중저렙아이템중에 제작되는 템은 실질적으로 거의 없을겁니다. 대부분
마성이나 각종미션에서 떨어지는 완제 깡강이나 인챈하는 수준이고, 엘릅이나 엘르노 제작하는 분들도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현재 시세라면 대부분 제작해봐야 본전도 안나오니까요. 대부분 기존 템들
사서 쓰거나 돌려쓰기정도죠. 칩이 소모되는 건 초반템 인챈이나 악세류가 대부분 잡아먹는걸로 압니다.
템교환시에 무기교환시 50만페소+동급 무기결정체(눈부신원석), 방어구 100만페소+동급 방어구결정체
(눈부신원석)정도로 책정한다면? 저렙템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크니 그냥 깡강에 칩질해서 쓰거나 파는게
이익일테고, 고강서펜, 엘릅, 별템이나 엘르노정도라면 페소지불하고 교환해서 쓰겠죠. 지금도 물론
비스로 사고팔면 다 구하겠지만, 몇 일이 걸릴지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그시간을 페소로 지불하는것이고,
페소 곧, 게임사 수익으로 연결되는거죠. 몇몇의 제작자가 구매하는 아이템보다 수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구매하는 아이템이 훨씬 고수익이 나올거라는건 뻔할 뻔이죠. 그리고 제작은 한번 제작되어 완제가 되면
끝이지만 장비교환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섭종될 때까지 계속 될테니까요. 거기에 결정체나 눈부식원석
소모로 남는 잉여템들의 처분까지 용이해지구요. 칩이 남아돌면 교환시 칩을 비용에 포함시켜도 될 일
입니다.
이벤트나 린든으로 무기/방어구 교환권 같은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새벽에 일어나서 잠안오는 아침에 한번 끄적여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