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

우선 이 글 징징글로 보지 말고 심각하게 검토하세요

이제 와서는 이 게임이 그라나도에스파다인지 밀리언아서인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왜냐고요?
밀리언아서가 이쁜 일러스트 카드 수집하는 재미로 하는 게임이잖아요.
지금의 그라나도가 딱 그런 게임이거든요.
린든으로 찍어내는 캐릭터 수집하는 게임.
그 외의 게임적 요소가 거의 없는 게임.
3MCC?
무의미죠.
결국은 인핸스택틱스 하나 껴야하고 결국은 뎀딜 가장 좋은 캐릭터로 구성하는게 정답이거든요.
뭐 상태이상을 엄청나게 쌓아서 고뎀딜을 노려보자!
예전에 그라시엘로 감전이 딱 좋은 예였는데 너프.
라셀 베놈 누적누적누적... 시키가 힘들죠. 라셀 두마리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뭐 3MCC 버린다 치고... 스탠스?
이것도 무의미.
1번 스킬 빠르고 약한 공격스킬.
2번 스킬 좀 덜 빠르고 살짝 센 공격스킬.
3번 스킬 버프
4번 스킬 쎈 단일 대상 공격 스킬.
5번 광역 공격 스킬.
대부분 스탠스의 스킬 트리가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데요.
여기서 더 단촐하게 써볼까요?
1번 공격 스킬.
2번 공격 스킬.
3번 버프 스킬.
4번 공격 스킬.
5번 공격 스킬.
자, 이쯤 되면 밀리언아서와 차이 없다는데 동의 하십니까?

계속해서 그라나도의 다른 문제점들을 더 짚어볼까요?
우선, 신규 유저 모으는 데에 전혀 관심이 없다.
뭐, 신규유저 유치 이벤트랑 점핑 마스터카드 지급해도 유입 안된다구요?
주면 뭐해요? 그거 받아서 써도 아무것도 못하는데.
마스터 카드 세 장 받아서 캐릭터 세마리 마스터 찍었다 칩시다.
이제 뭐 할까요?
님로드 미션 돌까요?
돌아서 뭐합니까? 돈 됩니까?
그렇다고 시계탑이라도 가려고 치면 공격이 박힙니까? 스쿼드는 껴준답니까?
자, 제가 이렇게 징징대면 이제 아, 마스터카드 뿐 아니라 기간제 템도 좀 나눠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만,
틀렸습니다.
그건 유저를 이 게임에 정착시키는데에 하등 쓸모없는 짓거리입니다.
템 줬다 칩시다.
한 달 기간제겠죠.
초보 유저가 뭘 알고 한달동안 상위 레이드 뛸 수 있을 정도의 장비를 구비하겠습니까?
제 얘기는 초보들이라도 차근차근 돈 벌어 스팩 쌓을 수 있는 게임 속 경제 구도를 갖춰야한다는 겁니다.
초보 존에서 나오는 잡템들 모두 아이템 제작 재료로 돌리고 미션에서 완제 드랍 없애서 제작 활동 늘리고 쓸데없이 인챈트칩 레벨대로 나누지 말고 고등 장비로 갈수록 인챈트칩 들어가는 갯수가 많게 하고서 인챈트칩 하나로 통일하고 등등...
조금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대체가...
도대체가 공격등급 방어등급은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고.
고등 장비와 하등 장비를 구분짓기 위해서?
그래서 지금 이 사단이 났죠.
저렙 유저가 고렙 유저를 털 끝 만큼도 건드리지 못하는... 전면파벌전같은 건 전혀 생각 해볼수도 없는...
이런 차이를 짓게 만드는 시스템이 결국 신규유저 유입을 막는 요소가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왜 게임 내에 풀린 비스량 조절 안하나요?
이 부분도 신규유저 유치에 방해된다는거 알고서 무시하는겁니까?
비스 가치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마켓에서 거래되는 아이템들은 고가로 거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초보 유저가 이 돈을 과연 어디에서 모을까요?
92칩 쓰래기, 각종 광물 상점행, 빛나는 수정 가격 하락.
뭘로 스팩업 하죠?
이블템?
이블템 제작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팩업은 어디서 하며 이블템 강화할 돈은 어디서 구하고 칩은 또 어디서 구할까요?

그라나도를 잘 보면 정말 아무짝에 쓸모없는 시스템들이 그라나도의 가장 큰 특징이 되는 시스템들을 찍어내리고 있는게 많습니다.

그런게 너무 많기 때문에 좀만 생각해보면 그런것들이 뭔지 알만한데도 이런 부분에 대해 묵과하고 캐릭터 찍어내기나 계속하고 있는거란 말입니다.
이 쯤 되면 답답하기까지 한데요.
게임상을 휩쓸었던 게임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어떤게 이상적인 게임 시스템인지 제가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로그인을 합니다.
제 주 조합은 시리우스, 위자드, 까뜨린느 토르쉐입니다.
우선 님로드를 갑니다.
공성전과 수성전은 얼마 전 패치로 인해 4인 스쿼드를 구성하지 않으면 깰 수 없도록 된 패턴이 생겼습니다.
스쿼 구하기 귀찮지만 나중에 돌긴 해야합니다.
저기서 나오는 재료로 귀속템을 맞추면 카스티야 혼돈의 탑을 잘 껴주기 때문입니다.
카스티야 던전들도 패턴때문에 적어도 4인 스쿼드 이상 구성해야 하지만 좋은 레시피가 룰렛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야합니다.
특히 환술사의 그리크크로마 레시피가 나온다면 전 현질을 해서라도 제작에 들어갈겁니다.
갑옷 자체에 딥슬립 쿨타임 감소 효과가 붙어있고 인챈트 하다 보면 딥슬립에 걸린 몬스터 공격시 추가 데미지가 최고 120퍼센트 까지 뻥튀기 되므로 맞추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의 님로드 그루파크스가 저에게 똥을 주었습니다.
인챈트칩 12개를 드랍하고 룰렛에선 에메랄드가 2개에 3개 해서 총 5개 떴네요.
환술사의 그리크크로마를 인챈트 할 때마다 인챈트칩이 50개씩 깨지니 희대의 똥 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에메랄드의 경우 100개는 있어야 최고급 에메랄드 하나가 되니 5개면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100레벨 이상의 모든 아이템 중에 보석재료가 안들어가는 템이 없어서 그런지 꽤 괜찮은 가격에 잘 팔리므로 일단은 챙겨놔야겠습니다.
당 내에서 광산 스쿼드를 모집하고 있군요.
제 팀 구성 상 보조 탱 및 상태이상 셔틀 포지션으로 끼어서 가야겠습니다.
첫번째 보스는 별거 없이 공포 한 번 쓰는 보스이므로 당수님의 아소카가 마루타로 먼저 달려가 공포 대신 걸려주고 닥사로 잡았습니다.
두번째 보스도 사실 별거 없는데 문제는 소환된 잡몹들입니다.
이 잡몹들은 소환되자마자 스킬을 한 번 쓰는데 13강화 스트라타데빌 갑옷을 입고서 맞아도 즉사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전멸패턴은 코임브라 트루퍼의 신규 스탠스인 더 키퍼의 3번 스킬을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이 스킬은 지정된 범위 내로 적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스킬입니다.
범위 밖에서 원거리 공격을 해버린다면 소용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저 잡몹들은 모두 근거리 공격형입니다.
워록 한 명이 아비스 플라레로 정리해주는군요.
두번째 보스도 어렵지 않게 잡았습니다.
어찌어찌 혼돈의 아르거스 까지 왔습니다.
얘는 짜증나는게 피통도 무지막지하게 크고 방어력과 마법 저항도 무지막지합니다.
때문에 디버프를 마구마구 걸어줘야겠습니다.
누가 벌써 딥슬립을 한 번 썼네요.
아르거스의 상태에 수면 저항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저 효과가 떴을 정도라면 제가 딥슬립을 거는 순간 아르거스가 잠들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네요.
그런데 다들 그냥 막 후려쳐대고 있어서 금새 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딥슬립은 딥슬립에 걸린 적 공격시 추가 데미지 효과가 50퍼센트밖에 되지 않기때문에 센 공격 스킬에 맞은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르거스가 방어강화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블러드커스를 걸어줘야겠습니다.
한번에 걸리지 않는군요.
그러나 다른 위자드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블러드커스를 걸어주니 결국 아르거스는 블러드커스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젠 쐐기를 박을때가 됐습니다.
폴링미티어라이트를 써서 데미지도 주고 스턴도 걸어야겠습니다.
스턴에 걸린적은 피격 당하면 15퍼센트 추가데미지를 입습니다.
딥슬립에 비하면 미미한 효과지만 스턴에 걸린 적은 피격 당해도 스턴이 바로 풀리지 않으니 이런 레이드 사냥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기절 저항 감소 효과가 걸려있으니 미티어라이트 한 번에 바로 스턴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위자드를 때리고 있는 잡몹이 있군요.
저 놈도 딱딱해서 죽이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 시리우스의 신규 스탠스인 프레이어의 1번 스킬로 위자드가 피격당하는 데미지를 반사시켜야겠습니다.
예상대로 폴링미티어라이트가 적중하자 아르거스가 기절했습니다.
3초정도면 풀리겠지만 그 사이 들어가는 데미지는 무시하지 못할겁니다.
나머지 두 보스는 전멸 패턴도 없고 오히려 말랑말랑한 편이니 이번 광산도 어렵지 않게 깨겠군요.
광산을 돌고 나서 월드크로스 pvp에 참여했습니다.
팀전은 너무 복잡해서 저와 맞지 않으므로 기다렸다 개인전만 해야겠습니다.
저는 템이 안좋아서 고정템전으로 매치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까뜨린느 토르쉐부터 하이타이드로 숨기고 중앙으로 보냅니다.
위자드는 코러스케이션을 둘러주고 레비테이션의 엠플리파이를 추가로 건 뒤 다크니스로 스탠스 스위칭을 합니다.
그리고 시리우스를 앞세워 중앙으로 접근합니다.
적의 조합은 매우 애석하게도 파이터, 구르트루데, 머스킷티어입니다.
최악입니다.
저는 위자드계열이기때문에 넉백콤보를 주로 쓰는데 파이터의 경우는 한손검과 각반을 동시에 쓰는 글라디에이터 스탠스가 있고 구르트루데의 경우는 대지의 장에 새로 추가된 낙법 버프가 있기 때문에 넉백 콤보를 효과적으로 넣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쨌건 매칭되어 만난 상대이기 때문에 싸워야합니다.
우선 까뜨린느의 데스스턴트로 상대를 기절시켜야겠습니다.
운 좋게도 모두 스턴에 걸렸습니다.
너무 퍼져있으므로 우선 한군데로 모아야겠네요.
레비테이션의 홀오브다크니스를 써서 모읍니다.
안타까운점은 홀오브다크니스에 스턴 효과가 없어져서 이럴 경우엔...
역시 구르트루데는 낙법효과에 의해 바로 일어나 도망가버렸고 파이터의 경우엔 글라디에이터의 1번 스킬인 윈드밀을 사용해 일어납니다.
윈드밀은 넘어져있을 때 즉시 기상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더 나쁜 상황으로 까뜨린느가 윈드밀에 맞고 넘어져버렸군요.
그걸 구르트루데가 마샬아츠의 무령천공격으로 찍어버립니다.
패치를 통해 누워있는 적에게 몇몇 스킬이 사용 가능해졌는데 그 중 하나가 무령천공격입니다.
까뜨린느의 피가 3분의 1 남았습니다.
다급히 시리우스의 홀리 오러를 통해 피를 채워주고 디바인 쉴드를 사용해 파이터와 구르트루데를 밀쳐낸 뒤 딥슬립을 사용합니다.
파이터와 머스킷티어가 딥슬립의 영역 안에 있었기 때문에 딥슬립을 맞고 수면 저항 감소 효과가 걸렸습니다.
한 번 더 딥슬립에 맞으면 무조건 자게 되었습니다.
딥슬립 쿨 타임이 찰 때까지 빙빙 돌다가 딥슬립을 또다시 사용합니다.
운 좋게 세 마리 모두 맞았습니다.
하지만 구르트루데는 아까 딥슬립에 맞지 않아 저항 감소만 걸리고 까뜨린느에게 화룡오팔식을 꽂아버립니다.
일단 까뜨린느를 포기하고서라도 파이터와 머스킷티어를 정리해야겠습니다.
딥슬립에 걸린 적은 상태이상에 무조건 피격됩니다.
레비테이션의 리버스로 두 캐릭을 띄워줍니다.
리버스는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폴링 미티어라이트를 쓸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겁니다.
시리우스의 프레이어 1번 스킬로 위자드를 감싸준뒤 프리셋에 적용한 로드를 착용하여 텔레키네시스로 스탠스 스위칭을 한 뒤 폴링미티어라이트를 시전합니다.
pvp에서 폴링 미티어라이트의 스턴 확률은 매우 높기 때문에 두 캐릭 다 걸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리버스를 쓰며 딥슬립이 풀려서 그런지 머스킷티어밖에 스턴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데미지는 들어갔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패치를 통해 캐스팅 시간이 없어진 윈드 프레셔로 달려드는 구르트를 밀쳐내고 웨더링을 시전합니다.
머스킷티어가 스턴에 걸리지 않았다면 스위프티 샷을 맞고 날아갔겠지만 머스킷티어는 캐스팅이 거의 완료 되고서야 스턴에서 풀려납니다.
결국 이 싸움은 제가 이겼습니다.

어떻습니까?
뭔가 좀 게임다운 게임같지 않습니까?
지금의 그라나도는 이런 컨트롤적인 요소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펙 쌓는 방식도 다양하지 않고 그저 렙업은 천상, 돈은 상위 레이드.
이 글을 그냥 대충 넘겨보지 말고 진지하게 검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