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라나도를 좋아하는 한 유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라나도의 사나리오 퀘스트해대해 논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주장하고자하는 바를 말한다면 현재 그라나도의 시나리오 퀘스트의 난이도는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시나리오의 난이도가 바이런 부터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유명한 '루치페르 달리기'가 있겠죠.
먼저 평범하게 퀘스트를 진행해오던 유저가 이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현재 하이마스터 캐릭터의 익스페리멘탈 장비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몬스터 밭을 뚫어야 하지만 단 1방에 캐릭터가 누워버립니다. 익스페리멘탈 장비가 없었다면 저 역시 크레세멘토 템을 끼고있었을 것입니다. 이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것은 더더욱 불가능 하죠. 이 말은 즉슨 이 퀘스트를 클리어 하려면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퀘스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의 폭탄피하기처럼 수많은 소모아이템을 써가며 특정 캐릭터를 이용해서 이 퀘스트를 깨는데에 과연 유저는 흥미를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퀘스트의 의도가 조금 잘못된 방향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는 만큼 키우고 싶은 캐릭터도 다양할 테지만 이 퀘스트를 클리어 하려면 특정 캐릭터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찝어 말하자면 에밀리아죠. 스토리 전개의 이유로 특정 캐릭터가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하지만 퀘스트를 클리어 하기 위해, 그것도 롤 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목적에서는 조금 먼 단순히 피하고, 달리기를 위해서 캐릭터를 강요받게 되버립니다. 이것은 확실히 게임의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를 키워내는 것 또한 신규유저나 복귀유저에게는 쉽지않은 일이 되겠지요..
그라나도를 충분히 즐겨왔던 유저라고 해도 위의 편법을 사용하는데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라나도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적은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는 여기서 게임을 접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복귀유저의 한사람으로써 시나리오 퀘스트를 해가던 도중 급격한 난이도 상승과 더불어 회의감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게임으로 수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 여러분이 이를 통해 캐쉬 등을 이용하여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유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덕적인 부분으로써의 비판이 아니라 정말 방식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수익의 바탕은 유저라는데에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가 과연 현질을 통해 캐릭터를 강화 하려고 마음을 먹을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그러한 유저는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게임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며 게임을 접는 쪽이 대다수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규 유저과 복귀 유저를 잡지 못하는 방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임이 스무스하게 흘러가고 게임을 오래 즐기는 유저들이 생겨나면 자연히 수익은 늘어난다고 저는 전망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앞서 제가 말한 수익 창출 방식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재고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학생들의 공부를 가르치는 교수법의 원칙에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선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를 부여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학생들의 능력에 +1정도 되는 난이도 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롤 플레잉 게임의 경우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흥미를 갖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나 현재의 시나리오 난이도는 이것과는 많이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의 반응만 봐도 충분히 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잘나가는 롤플레잉 게임의 특징은 게임을 즐길때 스무스하게 진행이 된다는 점입니다. 즉 적절한 난이도로 유저들의 흥미를 계속 이어가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특히 메이플 스토리 같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자면 진입장벽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그라나도의 경우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게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떠한 한 유저가 게임을 계속 즐겨나가기 위해선 앞서 예시로 말씀드린 행위를 해나가고, 그 뿐만 아니라 많은 인내와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가 과연 이러한 인내를 모두 감내해내고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지 의문입니다. 어느정도 답은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규 유저의 유입 상황을 보면 말이죠...
저 역시 복귀 유저이고 게임에 대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참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고 돌아오게 되더군요.. 하지만 게임에 몰입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들이 참 많은 것같습니다.이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로써 어떻게든 놓지않으려 해보고있지만 게임속에서 저는 할 것이 없어지고 항상 킵모드만 하고 있더군요. 재밌게 시나리오를 깨나가며 킵모드를 통해 부족한 성장을 더 하고 그러한 재미가 지금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성장을 시킨다 한들 120의 적정레벨의 퀘스트도 하이마스터 캐릭터가 정상적인 진행 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을 할 수 없으니까요.
이에 대한 운영진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