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잠이 오질 않아서 하나 남겨보는 글입니다.
평소에 아쉽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을 좀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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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들 아시는 부분이지만 속성 마법의 경우 꽤 오래전부터 각기 컨셉이 있습니다.
전격 계열은 명중률에 의해 좌우되지만 강력한 공격 능력
화염 계열은 안정적인 공격 능력
빙한 계열은 보조적인 공격 능력과 강력한 디버프
이는 비교적 최근 제작진이 속성 디버프 관련 리뉴얼을 하면서 밝힌 부분에서 알 수 있지만
워록 각 속성 별 베테랑 스탠스의 추가 공격력 배율로도 유추해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도미네이션 스탠스를 기준으로 전격 150%, 화염 25%, 빙한 없음 입니다.)
속성 디버프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전격 디버프에는 전기장, 감전
화염 디버프에는 화염, 폭염
빙한 디버프에는 동빙, 빙마, (냉기, 동상 - 이속 및 공속 감소, 캐스팅 시간 증가 등 치명적인 디버프는 아님)
물론 익스퍼트 스탠스 출시 이후 스탠스 마다 추가 공격력 배율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각 속성 디버프 성능 중에 빙한 계열이 가장 강력하다는 점
(빙마의 경우 전격저항력 -100, 회피 및 블럭 수치 0, 이동 불가 및 넉백 시에도 디버프 유지)
그리고 그 때문에 빙한 계열 케릭터는 성능이 디버프 중심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입니다.
카자라이네, 셀라네, 아이샤를 예로 들겠습니다.
카자의 플뢰레 글라시에르의 경우는 사실상 '디버프 셔틀'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공격력이 낮습니다.
적이 동빙, 빙마, 냉기 디버프에 걸렸을 때 스킬 데미지가 증가하고
글라시에르 안가르드 시간제 자기 버프 스킬을 발동시켜 '냉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
스킬을 3회째 명중할 때 스킬 데미지가 20% 증가하지만
추가 데미지를 넣기 위한 발동 조건 자체가 까다롭고, 발동시켰다 한들 데미지가 급격하게 증가하지도 않습니다.
린든 케릭이긴 하지만, 전격 속성에 3타에 버프 제거 및 추가 데미지를 발동시키는
미레유와 크게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셀라네의 경우는 치명적이지 않은 빙한 계열 디버프를 걸고
치명상이나 고통처럼 빙한 계열과 관련이 없는 디버프들을 거는 케릭터입니다.
마지막 스킬 아이스 브레이커의 경우 셀라네가 걸 수 있는 디버프 + 그라인딩, 보로큰 아머, 브로큰 웨폰, 부패가
적에게 걸려있을 때 디버프마다 10% 씩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채널링 스킬 등장 이전, 한 때 티그레스 한정으로 꽤나 괜찮은 성능을 보여 종종 쓰이던 케릭이었지만
지금은 시즈모드로 불리는 직업스킬을 켜고 온갖 디버프에 걸린 적에게 스킬을 퍼부어도
좋은 딜링을 하기 힘들고, 이미 직업스킬 발동으로 인해 90%나 감소된 이동속도 때문에
자리 잡고 딜링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채널링 스킬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격 속성, 심지어 단수 케릭인 루비아나와 비했을 때 한참 모자란 성능이지요.
심지어 셀라네는, 지금은 영입퀘스트로 얻을 수 있지만, 린든케릭입니다.
아이샤의 경우도 디버프가 걸려있는 상태의 적에게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며
그런 메커니즘 자체는 셀라네와 비슷한 편입니다.
다만 짧은 지속시간의 직업스킬을 비롯해 조건부 딜링에 임에도
위력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좋지 않은 케릭터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op 케릭을 만들자'가 목표는 아니기에 모든 케릭터의 성능이 좋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기존에 정해져 있던 컨셉이나 기능이 모호해서
오히려 자유로운 기획이나 다양성을 막고 틀에 가두는 것은 아닌지요.
사실상 디버프 리뉴얼 이후로 빙한 계열 디버프의 위상도 더이상 극단적으로 치명적이진 않습니다.
(특히 카자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른손 왼손 무기 코스튬 양쪽을 3솟작하여
유료 루민 아게이트(상태이상저항 감소시킴)를 6개를 장착해야 비로소
<빙마> 라는 디버프가 100% 확률에 가깝게 작용한다는 걸 아실겁니다.)
최대 체력을 감소시키고 스킬 사용에 제한을 두는 화염 계열 디버프나
방어력을 크게 깎거나 스턴(케릭터 사용제한 및 회피와 블로킹을 0으로 만드는)을 거는 전격 계열 디버프
심지어 염력 계열에 있는 죽음의 주사위, 죽음의 예감, 죽음의 무도와 비교하면
빙한 계열은 디버프 마저도 더 이상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걸 다들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익스퍼트 스탠스 출시 이후부터 이미 빙한, 화염, 전격, 염력 계열의 공격 성능을
속성 별로 구분 짓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속성 계열 케릭터의 공격 능력을
디버프 보유와 그 능력에 초점을 두어 개발하거나 밸런싱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말 그대로 다크니스 저주와 6개의 아게이트가 적용된 카자라이네가 아니라면,
상대방의 방등보다 공등이 2~3단계 높은 상태가 아니라면,
더 나아가 적의 상태이상저항을 무시하여 50% 확률로 거는 디버프가 아니라면,
일정 확률로 적에게 거는 디버프는 사실상 보조적으로 기대하는 성능에 불과합니다.
법서를 사용하는 케릭터의 경우는
<반 처럼 흑마법 컨셉의 공격적인 염력마법, 조슈아 처럼 메인 딜러 컨셉의 화염마법
베르트, 눈베르트처럼 공격적인 염력 혹은 빙한마법
더 나아가선 돌로레스나 로레인처럼>
착용무기 대비 기존 속성 마법 컨셉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기획되었습니다.
(법서를 착용하는 버퍼도 있으니 굉장히 용례가 다양합니다.)
(물론 눈꽃 베르트의 경우, 기존 공격형 마딜인 베르트를 속성만 바꿔서 출시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디버프 능력에 기대거나, 그것에 의존하여 딜링하는 케릭터는 아닙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굳이 속성 팔찌류를 착용하는 케릭터들도 기존 속성 컨셉에 맞추어서 기획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마딜 케릭터를 디버프 중심으로 개발하거나 리뉴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샤 때 아쉬웠던 점은 사실 능력 뿐만 아니라 어딘지 부족해보이는 스킬 이펙트였습니다.
워록 도미네이션 아이스 스탠스 애니메이션은 물론
'노비아' 몬스터가 사용하는 스킬 이펙트에서도 가져다 쓸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노트에서 빙한 계열 마법을 사용한다는 케릭터 '스티아' 떡밥이 아직 회수가 되지 않았는데요,
이렇다할 빙한 계열 마딜이 전무한 상황에서 간판 케릭터가 하나 나와서
빙한 계열도 소외되지 않고 속성 무기들이 다양하게 존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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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같은 속성 무기를 쌍수로 착용해야 하는 마딜 케릭에 대해서..
워록이 에보케이션, 도미네이션 스탠스 사용시에 스컬릭 브레이서 + 속성 무기
혹은 매직오브오컬티즘 사용시에 특수 팔찌 + 속성 팔찌처럼,
특수 팔찌나 특수 보조 팔찌가 속성 무기 한 개를 대신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속성 무기 x2 로 착용해야 하는 케릭터에게 적용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