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귀 후 일리시아 시나리오와 영입 퀘스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요.
카엘 영입 중 (스샷참조)문제가 생겨 해결법을 찾아보니, 동일한 문제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리시아 시나리오 나온지가 벌써 몇년인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어있다니...크라누스의 방패 못먹고있는데 ㅁㄴㅇㄹ
수정 좀 해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막힐 때면 정말 힘빠집니다.
태업으로 오래도록 수정되지 못한 오류가 아니라면, 이것 또한 '의도된 사항'이었다면 건의합니다.
시나리오와 영입 퀘스트가 꼬이지 않고, 시공간적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세요.
시나리오 난이도 완화는 끊임없이 유저 설문조사에서 개선 필요 콘텐츠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진입 조건을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선행 조건만 채워가며 두서없이 진행하다보면 오히려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이런 1차 '몬토로의 최후' 만 끝내고 아르모니아를 거치지 않은 채 2차를 바로 이어가면 반의 정체가 일찌감치 보이기 시작하죠. 그 후로 뒤늦게 아르모니아 시나리오에 진입하면 재미가 있겠습니까..?
(복귀하고 밀린 시나리오 중 '별의 계시록' 부터 밀다보니 유르겐이 죽었다 어디서는 살아났다 하더군요.)
굵직한 메인 퀘스트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막히거나 꼬이는 지점이 발생합니다.
카스티야 서브 안 깬 상태로 혼탑에 가려면 광산 유적 전부 다녀와야 한다던가...
(최신 시나리오 진행 중 '뇌전의 눈물' 드롭률이 일반 혼탑 기준 25%인데 매일 광유혼을 다 돌 순 없잖습니까?)
이는 결과적으로 유저의 몰입을 방해하여, 게임 자체에 흥미를 잃게 만듭니다.
특히나 신규복귀 서버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인 경우, 최대한 빨리 일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다 스토리는 뒷전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신복섭에 진짜 신규 유저가 몇이나 되겠느냐, 싶겠지만
어쩌다 한번 '찐'뉴비가 나타나면 모두들 반가워 하시는 건 왜일까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존 유저의 이탈을 막음과 동시에 신규 유저의 유입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이를 위해서는 쾌적한 시나리오 진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0. 선행 시나리오를 줄이는 방법보다는,
몹 사냥 마릿수 / (마켓 수급 가능)아이템 수집 개수 / 전투 미션 난이도 자체를 완화해 주세요.
1. 메인 시나리오는 최대한 연관성이 큰 순서대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주세요. (영입퀘 포함)
하다못해 종전 스토리를 요약 정리라도 해 주세요. 밑도 끝도 없이 말 걸면 다짜고짜 부탁부터 하는 전개 말고요.
2. 대화를 보기 위해 필드 한가운데에 멈추지 않도록 해 주세요.
대화창을 보는 동안 몹한테 맞아서 죽습니다... 시나리오 진행 중 동선 세팅을 매끄럽게 만들어 주세요.
3. 단체미션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 우회 루트를 꼭 만들어 주세요.
플레이 가능한 시간이 유저마다 다른데 메인 콘텐츠에서 파티 플레이를 강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갈수 있는 사람은 참여하면 되고, 참여가 어려운 사람은 명성이든 아이템이든 다른 개인미션이든 좋으니 단체미션에 참여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4. 위키가이드는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업데이트 해 주세요.
일리시아 캐릭터 영입 퀘스트가 아직도 안 열려 있더군요. 진작에 하향이 이루어진 부분도 수정 안 된 곳이 많습니다.
5. 기존 서버에서도 복귀자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은 필요합니다.
파격적인 지원이 있다고 한들 모든 복귀 유저가 신규복귀 서버에서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복귀자용 버프에 시나리오 관련하여 추가로 지원해주는 방법은 어떨까요? 전투미션에서만 쓸 수 있는 아이템 등...
사소한 일퀘부터 제작, 유료 랜덤박스, 하물며 이벤트까지도! 랜덤으로 점철된 '운빨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를 자랑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끊임없이 접었다 폈다, 하며 돌아오는 이유도 게임 자체를 향한 애증정 때문입니다.
다들 엔터만 치고 있는데 스토리 길게 뽑아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세요.
오랜만에 복귀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