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해주시는 개발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유행 이후 전례없는 신규, 복귀 유저 유입 증가 물결에
결국 노젓기에 실패하고 꽤나 게임에 침체기가 왔습니다.
한동안 그랜드마스터 전용 교본 얻어 보려 미션을 열심히 다니던 유저들은
비슷한 형태로 반복되는 미션에 지쳤고
그랜드마스터 교본에 큰 메리트가 없다는 사실에 점차 목표를 잃고 있습니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할 게 없어요 (= 하고 싶은 게 없어요.)
[+ 킵이나 필드 사냥 컨텐츠로 할 수 있는 건 장비 제작 재료 수급 정도이고, 그럼 장비 제작이 주요 컨텐츠가 되어야 한단 건데, 사실상 밸런스 조절 실패로 검 한 셋 있으면 개인 미션에 청하로 모든 걸 해결하면 되고, 스쿼드 미션에 딜러로 갈 거면 악추, 언추, 인추 큐브 정도 맞추면 끝이라 더 이상 장비를 맞출 동기가 없습니다.
애정 캐릭 써보려고 장비 맞춰줘도 청하의 1/5 딜 나오는데다가, 열심히 꽤 오랜 기간 킵해서 장비 제작하면 강화나 칩질에 부담을 느끼니 열심히 장비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7랭크 토큰 모아서 발레론 무기 소환석으로 교환 받는 게 훨씬 이롭지요. 장비 제작 시스템에 대한 개편도 필요합니다.]
상시 신복으로 인원이 빠지고, 본서버에서는 할 게 없고
린든 캐릭은 2연타 비주류로 뒤통수 때렸고
유저가 문제 있다고 문의를 넣으면 정상이다, 의도된 사항이라고 답변하셨는데
정작 이후 공지사항에는 문제가 수정된다고 올라오더군요.
개발자와 QA파트 GM은 사이가 안 좋으신 건지 몇 차례나 반복되는 문제였습니다.
계속되는 실망감에 하드 유저 몇 분 벌써 쉬다 오시겠다고 떠나가셨습니다.
전파전 리뉴얼, 콜로니전 리뉴얼이 중요한게 아니라
당장 급한 걸 먼저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MORPG에서 유저가 더 이상 다음 컨텐츠를 목표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장비를 새로 맞춰야 할 이유가 없고
이는 유저들의 과금 중단은 물론 유저 이탈로 이어질 것입니다.
버려진 미션을 살리고 개편하는 방안은 가장 중요하고 급한 일이지만,
이미 꽤 오래전에 베스트 건의로 선정되어 조만간(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개발자 노트로
현황을 알려주신다 하셨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으려 합니다.
1. 등급별 장비 컨셉 추가
보스, 레이드 악세서리 개편을 예고하셨으나 소식이 없고
데우스 마키나 시리즈는 등장했는데 미구현으로 남아있는지 3달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점은, 구현이 되어도 대부분은 굳이 만들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4소켓 무기 등장으로 발레론 무기 시리즈 아래의 장비가 외면받기 시작한 지 오래입니다.
이에 무기, 방어구의 가호 비용 절감 등의 조치를 선행하고
차후 신규 장비 시리즈에 대해선 특정한 컨셉을 강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 38등급 신인의 숲 무기 시리즈 [38등급/생물형 적에게 추가 대미지 25%]
: 인챈트 옵션에 고유 특성 발동과 같은 기능을 넣거나, 인챈트 공격력 증가 옵션이 60%까지 적용 되거나 하는 등 사람들이 목표해봄직한 시리즈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ex) 35등급 엘리트 별자리 무기 및 조디악 악세서리 개편
: 이 정도 장비가 있으면 pve 대미지 딜링을 위해서 하나 맞춰 봄직 하다! 하는 기능으로 초점을 맞추면, 초보자 입장에서도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재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 38등급 왜곡된 브리스티아 시리즈 추가 [38등급/인간형 적에게 추가대미지 25%]
: 갑추와 뒤틀린 무기 파편에도 새 희망을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인챈트를 선택하여 붙일 수 있도록 합니다. (인챈트 상인에게 해당 무기 시리즈는 갑추 혹은 종추 중에 선택하여 인챈트 칩을 소모하여 옵션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함)
: 악세서리는 맞추는 부위에 따라 탱커 혹은 딜러의 특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특성화 시킵니다.
2. 필드레이드 개편
일단 문제점을 쭉 나열해보겠습니다.
1. 최상위 아이템, 컨텐츠를 일반적인 미션을 통해 수급할 수 있단 자체가 모순적입니다.
: 그럼 중립은 즐기지 말란거냐?! 라는 의미가 아니라, 필드레이드 = 쟁당 의 공식을 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선전포고를 감수하면서 컨텐츠에 도전하려는 중립당이 어디 있겠습니까. 중립도 부담 없이 pvp를 즐기면서 pve 레이드를 추구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pvp 컨텐츠를 쟁당의 전유물처럼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필드 쟁을 감수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쟁당에게도 컨텐츠 상의 메리트는 있어야 하겠지요. 콜로니전 최상위 보상 ‘에테리얼 무기’ 시리즈가 어쩌면 그런 요소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 이에 대해선 무소식이네요.
: 시나리오만 깨면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미션에서 최상위 컨텐츠를 푼다면, 노력과 비용을 감당하며 필드 레이드 컨텐츠를 즐겨야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2. 현행 필드 레이드 보상을 보면 안 하느니만 못한 수준입니다.
: 그냥 기분 상 뺏기기 싫고 잡을 수 있으니까 잡는 거지, 큰 의미 없습니다. 차라리 하늘길 미션 한 팟을 더 꾸려서 다니는 게 나을 정도에요. 운 좋게 보스 악세서리 레시피가 떴다고 쳐도, 아무도 제작하지 않습니다. 아비스 아르마 2셋으로 나머지 악세서리 끼우는 게 훨씬 이득인데 누가 보스 악세서리를 큰 비용을 들여 만들겠습니까. 강화에 별의 정수 들어가는 것도 황당한데, 10강 보너스가 이블 악세 10강과 다를 게 없는 건 더 황당합니다.
3. 왜곡된 아르모니아 필드 보스 및 천마수 지즈 필드 보스 관련
: 아비스 군대, 둠 슬레이브, 천마수 지즈는 젠 되고 안 잡히면 1~2시간 후 소멸되고 다시 젠탐에 들어갑니다. 어느 분이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처구니없는 시스템입니다. 이러면 아예 도전이나 공략조차 할 수가 없어요. 목표할 수 없는 컨텐츠는 ‘장비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없다’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여태 저런 엉터리 시스템을 방치하고 문제의식이 없던 운영에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위에 나열한 문제점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대안입니다.
1. 중립도 ‘선전포고’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토벌 시스템’
쟁당은 필드 쟁을 감수하고 얻을 수 있는 ‘필드 레이드 시스템’ 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컨텐츠를 즐기는 것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1-1. 중립당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시스템
: 진행 방법
1) 필드 레이드 전용 맵이 하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티에라 시스템과 통폐합하면 좋겠습니다.)
- 당 대 당 전투를 실시합니다. 전투를 하면서 필드레이드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당 외의 다른 당은 모두 이름, 당명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ex) 홍길동 가문 [허균 당] 에 소속되어 있다면, [허균 당]에 있는 당원외의 유저들과는 모두 적대관계에 놓입니다. 즉 내 편은 오로지 우리 당 뿐입니다.
(물론 그룹 채팅이나 사전에 당수 간 협의를 통해서 서로 연합하여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겠지요)
2) 전용 맵에 요일 별로 필드 레이드 몬스터가 생성됩니다.
3) 필드 레이드 몬스터를 먼저 제압하는 ‘당’이 드랍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드랍 보상에는 보스 레이드 악세서리 레시피, 성장석, 엘리멘탈 쥬얼, 발레론 방어구 재료 등을 드랍합니다.
- 딜량 합산 수치가 가장 큰 당에서 가장 높은 딜량을 뽐낸 당원이 습득 우선권을 가집니다.
1-2. 쟁당의 필드 레이드 컨텐츠
: 기존의 통상적인 유저 간의 룰과 비슷합니다. 경쟁 관계에 놓이면 선전포고를 할 수 있는 것이죠.
- 속성 레이드 보스 컨텐츠 추가
ex) 빙마탑을 올라가면 노비아가 있는데, 노비아를 처치하면 ‘왜곡된 노비아의 방’으로 입장할 수 있는 게이트가 생성되고, 그곳에는 ‘고대의 노비아’가 생성됩니다. 기존 노비아보다 매우 높은 스펙입니다. (신규 36등급 방어구 재료를 드랍 합니다. - 컨텐츠 소모에 비용, 노력은 들이게 되지만 그만큼 쟁 컨텐츠를 발생시킬 수 있고, 힘겨운 과정에 준하는 최상위 보상을 얻게 됨) [이외 사크미스, 아인쉬버, 아르거스 또한 마찬가지]
- 이외 버려진 필드 레이드 개선
ex) 하비에르 초원에 그리폰의 알이 생성됩니다. 알을 파괴하면 그리폰이 소환되고, 그리폰을 처치하면 요르문간드의 둥지 [미션]에 입장하는 워프 게이트에 그리폰의 둥지로 입장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해당 선택지는 6시간 동안 유지되며, 그리폰 둥지 내의 보스 몬스터 젠탐과 무관합니다. 그리폰의 둥지로 입장 시 ‘강화된 미성체 그리폰’ 9마리가 있습니다. 9마리를 모두 처치 시에 ‘강화된 그리폰’이 등장하며, 원소 악세서리 4~6단계 결정체 재료, 신규 악세서리 재료를 드랍합니다.
2. 왜곡된 아르모니아 필드 보스 및 천마수 지즈 필드 보스 관련
- 이건 생성 후 못 잡아도 소멸하지 않도록 + 잡아야 젠탐이 돌도록 바꿔주십시오.
3. 스탠스의 스킬 강화
미션을 돌면서 얻게 되는 ‘엑스트라 토큰’을 모아 익스페리멘탈 가디언스에게 ‘스킬 기능 강화 비전서’를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스킬 기능 강화 비전서’를 통해 캐릭터 별로 특정 스킬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엑스트라 토큰 보상의 메리트를 높여줄 것입니다.
ex) 워록의 [매직 오브 오컬티즘] 스탠스의 ‘아비스 플라레’
- 해당 스킬에 ‘스킬 기능 강화 비전서’를 사용하여 스킬을 강화합니다.
- 해당 선택지 중에 한 가지 컨셉을 선택하여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스킬 공격력 소폭 감소 및 캐스팅 시간 감소
: 스킬 공격력 강화 및 캐스팅 시간 증가
: 타격 대상 증가 및 캐스팅 시간 소폭 증가
: 타격 대상 1인으로 변경
(근데 써놓고 보니까 왠지 기술적 한계나 번거로움 때문에 이 방향으로는 안 될 것 같기도 하네요...)
- 스킬 강화를 초기활 할 수 있지만, 스킬 기능 강화 비전서를 되돌려 받을 수는 없습니다.
+ 여담) 개발자, 운영자 분들도 게임을 처음부터 제발 해봅시다!!!
게임 초~중반부까지 얼마나 지루하고 이상한 컨셉이 뻗어나가는지 + 캐릭터 밸런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니터링 해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