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드디어 말도많고 탈도많을거같았던 미션개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날 테섭에 패치가되었고, 테섭에 아이디를 복사해서 이리저리 미리 경험하고
게시판, 백과사전 등등을 만들어서 미리미리 충격(?)을 대비하길 바랬지만
미션개편의 파장은 큰것 같네요.. 게시판이나 그룹챗,당챗 등등을 보면요..
우선 이 글에선 그라의 현실, 미션개편 등에 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사실 오늘 테섭패치보고, 그리고 주말까지 지켜보고 글을 쓰려했으나, 다음주 월요일날 또 쓰는한이 있더라도
임점도 있겠다, 유저들의 목소리를 좀 들어보자는 요지에서 글을 씁니다.
이번글에선 맨 밑에 요약을 추가할 예정이니 요약이라도 좀 봐주시길..
1. 현실 직시
(1) 미션개편을 진행한 운영진의 목적
유저가 이런걸 왜 알아야할까라는 의문이 들긴하지만.. 어쨌든 운영진이 꽤나큰 규모의 패치를 진행하는데는
목적과 의도가 숨어져있고, 모든 유저가 그것을 알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 의도가 곡해되지 않게끔
잘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여자친구의 숨은 의도를 찾아내는것처럼요.
운영진의 목적은
1. [반복 가능 미션]의 보상이 전체적으로 취약
2. 상위 미션, 하위 미션 할 것 없이 ‘복.불.복’ 으로 점철
3. 상위 미션에 대한 허들이 매우 높은 상황
이것입니다. 일단은 개발자노트에 이렇게 써놨으니 이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운영진의 진짜 목적은
1. '지나친' 인챈트 칩의 공급을 줄이고
2. 너무 많은 '개인미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3. 지나치게 편중된 캐릭터 의존도 또한 줄인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운영진의 진짜 의도가 맞길 바래봅니다. 괜히 더 치졸하고 옹졸한 목적이 숨어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 현실
우선 미션개편 이전은 무제한 혹은 반복입장이 가능한 미션이 엄청나게 많다보니,
그만큼 그라의 재화수단인 칩이 '지나치게' 많이 풀린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오토든, 일반 유저가 돌든 미션을 '제한없이' 진행하니 그에 따른 가장 기본적인
보상인 칩이 많이 공급이 되고,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칩값 자체도 아이템값도, 전체적으로 하락하는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미션을 반복적으로, 의미없이 그저 돌다보니 유저들의 흥미는 떨어지고
사람들이 접으면서 공급은 많아지고, 신규유저나 복귀유저가 적어서 수요는 떨어지고.
제작 및 강화를 꺼려하고, 아이템의 값어치는 날로 하락하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였습니다.
또한 2017~2018년도의 지나친 op캐릭 양산(크다리,둠,루비,키스,용칼,커트)으로 모든 유저들이 특정캐릭만
선호하게되면서 특정 직업군의 무기'만' 거래가되는 현실이 되어버렸고, 타 직업군 무기는 그야말로
가격이 떡락해버렸죠. 한 예로 제가 2017년 12월에 접었는데,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로얄미션을 가보면
꽤나 많은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엘,에르메스,조슈아,퀸슈아,워록, 스칼렛 등등
딜이 고만고만해서 취향껏, 아이템있는대로 주조합을 설정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라 운영진의 또한번의
시행착오로 인해 미션은 둠,루비만 쓰이고 킵은 크다리만 쓰는 시대가 오고말죠.
이 예의 증거로 그나마 많이 쓰이던 엘과 조슈아가 무너지면서 마법서, 세이버는 떡락하고 맙니다.
엘의 무기 검세이버 중 검은 둠이 쓰고, 세이버는 수요가 없는상태에서 공급이 많아진 결과죠.
법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참한결과죠. 이건 철저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라 운영진이 초래한 결과라고 봐야합니다.
그라의 캐릭터는 무려 185개입니다. 이중에 초레어 중복/기본캐/같은 스탠을 사용하는 캐릭 필터링한다해도
최소 100개의 고유한 캐릭터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 많은 캐릭터들을 오로지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캐릭터들이 최상위 미션을 지배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려 12년된 게임이, 185개의 캐릭터를 가지고있고
36개의 무기를 가지고있고, 한번에 3개의 캐릭터를 조종할수있는 게임이 말이죠.
이것만으로 운영자는 진짜 반성해야합니다. pvp와 pve모두를 완전 망치는 캐릭터들만 만들었어요
지난 1년동안 말이죠. 이미 게임은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미션개편만으로는 이 망가진 게임시스템을 해결할수 없습니다.
2. 그래서 미션개편
이제 본격적으로 미션개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운영진은 칩이 너무 많이 풀린다고 생각했으며,
무한대에 입장이 가능한 미션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두가지 캐릭의 활용도가 너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1번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미션개편을 진행했으며 2번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활동력으로
반복미션에 제한을 두었으며 그리고 3번을 해결하기위해 로테이션모드 그리고 밸패와 밸패 예고를 내놓았지요.
물론 패치가 모든 유저들에 마음에 들수는 없습니다. 누구는 욕을하며 게임을 떠날거고, 누구는 욕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게임을 하는 유저도 있을것이고, 누구는 어떻게 어떻게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부류도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건 역시 '무관심'이겠죠. 더이상 그라에 애착이 사라진..
운영진들은 이제 유저들의 무관심을 두려워해야할때입니다. 재빠른 미션개편 보완패치 및 후속패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가특개편도 버그도 많았고 후속패치도 많았죠. 아직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나름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션개편도 이미 나온이상 롤백은 의미가 없고, 후속패치라도 잘해야죠.
2-1 미션개편의 문제점 그리고 고쳐야할 부분
우선 1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자체를 줄여버렸습니다. 확실히, 미션개편전에 지나치고 과도하게 많이 풀린건 맞습니다.
수치로 따지자면 100정도만 풀려서 시세도 너무 빨리 하락하지 않고 조금씩 하락해야 하는데 공급자체가 약 130~140정도로
엄청나게 풀려버리다보니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가격만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션개편은 칩의 공급을 100 기준 50밑으로 내려버렸습니다. 우선 미션으로 직접적으로 얻을수 있는 칩은
약 30정도인데 그나마 토큰으로 나머지 20채우는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닐것이고, 주말지나봐야
윤곽이 나오겠지만 체감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미션개편전이 너무 많았던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렇게 많이 칩의 공급을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첫번째로, 미션을 돌수있는 횟수를 정했으니 한 미션마다 공급되는 칩의 갯수를 더 늘려야 합니다.
개편 전과 비교했을때 토큰포함 100기준 70~80정도는 수급을해야 유저들이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칩의 공급을 100기준 130~140에서 하락시킨다면, 칩이 사용되는 사용처에서
더 조금만 소모되게끔 후속패치가 따라와야합니다. 현재 칩을 사용하는 곳은 악세서리 강화, 악세서리 칩질
무기/스크롤 칩질, 제작 정도일 것입니다. 제작, 악세서리 스탯 칩질은 그래도 소모되는 규모가
작은편에 속합니다. 악세서리 강화와 인챈트칩질에 비하면 말이죠. 이 2가지는 정말 가장 많은 칩을 소모하는 곳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4년 미션개편(랭크시스템 도입과 무제한 입장) 이후에 악세강화와 스크롤시스템이 도입된것으로 압니다.
이 2가지 역시 과도한 칩의 공급을 억제할순없고, 사용처를 늘려서 칩의 값을 유지하고자 하는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 미션개편으로 칩의 공급을 억제한다면, 당연히 사용처를 줄이던지, 사용되는 칩의 규모를 줄여야하는겁니다.
그대로 악세강화, 칩질에 막대한 칩이 소모된다면, 그야말로 막대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버립니다.
칩의 소모는 그대로 유지되어 칩이 필요한데, 막상 칩이 없어서 가격이 막 치솟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운영진들이 칩의 공급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런것까지 생각해서 패치해야합니다.
그냥 패치하나 한다고 땡이 아니란소립니다.
이제 1번에 대한 얘기가 끝났네요.. 정말 글이 길어집니다...
2번.. 개인미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extra미션(스쿼미션)의 의존도를 높이자.
음.. 많은 유저가 '7랭 5번돌면 할거없음' '활포 다쓰면 할거없네?' 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건 아니죠.
저는 그리고 운영진의 의도는 '기존에 과도하게 몰입된 개인미션에 대한 지분을 낮추고
그 이외의 활동을 하라' 라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유저들이 얼마나 개인미션에 많이
시간 투자를 했는지에 관하여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편전 최상위 유저 기준 7랭 5개를 1~2번 vip유저는 3번까지, 6랭 5개를 1~2번 vvip는 4번까지, 님로드5랭 2개, 루치하드까지 최고 4번까지 돌수있습니다.
루치하드야 뭐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간다손 쳐도 최소 15개의 미션에서 최대 약 50개의 미션을 '솔플'로 돌수있는 환경입니다.
그리고 스쿼미션.. 아포5종 로얄3종 가끔 주말 1비스할때 하드광유혼, 시탑,지탑 이정도입니다.
신규/복귀~중수 유저기준 개인 랭미는 마성, 개인미션 3,4,5랭정도 돌겠지요. 스쿼미션은 하드마성,하드님로드, 루치미션버퍼 이정도 일것입니다.
개편전이 지나치게 개인미션에대한 지분이 높다고 생각들지 않으신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속이 있거나 바쁠땐
스쿼미션 제끼고 걍 개인미션만 돌고 12시를 맞을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스쿼미션이 돈이 안되니까요. 개인미션이 돈이되고.
운영진은 이것을 타파하고자한것 같습니다. 개인미션이 아무리 활동력을 충전한다해도 개인미션자체를 돌수있는 횟수는 정해져있습니다.
extra도 1일 1회인건 비슷하지만, 잡템 없애고, 높은 재화를 넣어 유저들이 extra미션을 활발하게 했으면 하는 의도 라고 생각됩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extra미션은 기존에 장비칸의 무기는 삭제되었습니다. 그래서 칩,기타템,그리고 extra토큰을 획득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extra토큰으로 살수있는건 별게없고, 게다가 사고싶은것도 별로없는데 획득량이 많지 않다는겁니다.
extra미션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싶다면, 그에 합당하는, 유저들이 구미를 땡길만한 아이템을 넣어야 합니다.
훨씬 많은 유료아이템과 재화를 넣어야하고, 구매제한은 없어야하며, 토큰획득량은 훨씬 많아야합니다.
extra미션도 1일1회로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토큰은 적게얻어지며 상점에선 별로 사고싶은것도 없고
심지어 토큰 요구량은 많으며 구매제한까지있다? 그렇다면 누가 extra미션을 돌까요?
이제 사람들이 extra미션은 포기하게되겠죠. 그럼 개인미션만 남는데, 개인미션도 운영자님들이 횟수제한 걸어놨잖아요?
그럼 게임들어와서 뭘 할수있겠습니까? 유저는 여기서 실망하고 떠나는겁니다.
제가 이전 글들에서 그렇게 유저들에게 미션을 돌고싶게 할 미끼를 많이 만들어야한다고 했는데
extra상점 너무 보잘것없습니다. 심지어 획득하는 칩마저도 구미가 댕기지 않습니다.
1일 1회만 돌수있고, 주요미션으로 만들었으면 당연히 칩,토큰,각종 기타템 팍팍 풀어야합니다.
개인랭미마저 제한을 걸었는데 뭘 그렇게 꽁꽁싸매고 안푸는겁니까? 유저 다 떠나고 풀겁니까? 정신안차릴거에요?
그리고 미션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으면, 다른 할거리를 제공해야합니다.
신규 extra미션, 리뉴얼된 농장, 새로운 pvp컨텐츠, 리뉴얼된 인피니토챌린지 등등 할수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준건 킵을 통한 활동력충전 뿐.. 무능한겁니까 아니면 바보인겁니까?
마지막 3번..
로테이션 모드 역시 제가 이전글에 누누히 썼습니다만, 로테이션 모드 정착하려면 대대적인 밸런스패치가
필수입니다. 100점 만점에 120점짜리 캐릭들 90~100점 수준으로 내리고
기존 10점에서 70점 수준의 캐릭들 대거 80점까지 올리지 않는다면,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토큰 몇개 더준다고 로테이션 쓸거같아요? 걍 둠 루비쓰고말지?
제발 정도를 지킵시다.. 밸런스문제는 이미 밸패도 한번진행됐고, 9월달 예고도 있어서
길게 쓰진 않겠지만! 9월달까지 가면안됩니다.
이미 8월 9일날 개망 상태로 미션개편해놓고 약 한달을 이상태로 혼란의 상태로 냅두는건.. 후..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떠날지 감조차 안잡히네요..
요약
운영진의 미션개편 의도는
1. '지나친' 인챈트 칩의 공급을 줄이고
2. 너무 많은 '개인미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3. 지나치게 편중된 캐릭터 의존도 또한 줄인다.
이것인데
현 문제점은
1. 개인미션 extra미션 모두 칩이 너무 적게 떨어진다.
2. extra미션을 주요 미션으로 정한것 같은데, 칩이나
토큰,재화를 너무 획득하기 때문에 미션을 돌 의미가 없다.
3. 밸런스 개씹망이다
제가 제시하는 건의방안
1. 개인미션 extra미션 1회당 획득할수있는 칩을 늘린다.
미션에 대한 기회자체가 줄었으니 그에 따른 기대보상을 늘려야 한다.
2. extra미션의 토큰 획득량도 늘리고, 구매제한을 없애고, 구매할수있는 아이템을 대량 추가한다.
(사람들이 extra미션에 대한 욕구를 생기게끔)
3. 미션에 대한 의존도를 확줄였으니 그 이외의 컨텐츠를 추가한다.
(신규extra미션, 리뉴얼된 농장, 리뉴얼된 인피니토, pvp컨텐츠 등등)
4. 185개의 캐릭중 적어도 60개는 쓰일만큼 밸런스패치를 해야한다. 그래야 게임이 산다.
운영진이 게임대한 이해도가 너무 부족한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