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노출을 잘못 잡아서 너무 밝게 찍혀버리는 불상사가 생겨
좀 더 잘 찍어야지하고 지적하면 찍은 사람은 나는 아니했소. 세팅된대로 했을 뿐이니 아무런 잘못이 없소. 하고 발뺌도 해보고
괜히 똥폼을 잡아 뜻하지 않은 흑역사도 만들고.
물론 이전 사진은 다시 세팅해서 제대로 다시 한 방 찍고
물속에서 돌아다니는 물고기 멍 때리면서 보다가
뒤에서 그걸 지켜보던 일행들이 밀쳐서 떨궈버린다는 소재미거리도 생기거나 했는데.
물론 다른 애들도 똑같이 밀어버려 마지막엔 다같이 물속에 풍덩.
...
11월 11일이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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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지만 그걸 내치는 여친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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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빼빼로를 빼들어 입에 물고는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눈을 감는 연인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그 빼빼로를 무는 그런 유치한 상황을 전 굉장히 좋아하기에
말했다가 진심으로 이 새낀 뭐하는 새낀가 하는 표정으로 절 보는 상대의..안타까움을 넘은 연민이 담긴 눈동자를 보고 30분정도 서먹서먹한 분위기로 밥을 먹어야했습니다. 네..
역시 그런 건 2D에서만 바래야하나보네요.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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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한 곳을 주시하니 저도 모르게 시선을 그리로 돌리고야 마는 아니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