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징징입니다.
이런 류의 글에 무조건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사실 그 동안 거의 무과금에 가깝게 플레이 하면서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소액이나마 결제를 했던 것은 장래에 대한 간 보기였습니다.
즉 제가 만들어야 할 장비는 이제 대충 확신이 섰으니 하나 만들어 보고 결제각을 잡아 보려고 했던 것이죠.
결과는 보시다시피 7연속 실패입니다.
그까짓 거 뭐 얼마 날리지도 않았네라고 생각하신다면 저 역시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대충 다 제하고 회당 백만 페소로 추산하면 7백만 페소 밖에 날리지 않았습니다.
그까짓 거 수십번 정도는 그냥 웃으며 날리고 결제해 줄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말이죠.
표기된 확률이 50퍼입니다.
근데 50퍼를 7회 연속 도전해서 25퍼센트의 하락이 5회나 나오고 25퍼센트의 보존이 2회나 나오는 결과값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처음부터 표기확률이 정직하게 25퍼나 30퍼가 표기되어 있었다면 애시당초에 결과값을 낮게 잡고.
지금 추가적인 결제로 대충 만들고 끝냈을 겁니다.
문제는 고객에게 고지한 확률이 50퍼센트인데.
결과값을 봤을 때 절대로 그 확률이 아니라는 겁니다.
규모로만 본다면.
그까짓 금액이라면 또 결제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고객한테 고지하는 확률을 조작하면서 게임회사는 다 그렇잖아?
노토리우스 당 사건 겪고도 게임하는 호구들이잖아?
정도로 안일하게 생각하실 지도 모르는데.
실제로 그 확률 조작하다가 공정거래 위원회에 피 본 회사가 한 둘인가요?
그거 고객들하고 회사가 하는 약속이고.
기본 신뢰관계의 기초가 되는 겁니다.
아무리 호구라도 내가 속으면 기분 더러운 법입니다.
이렇게 말 해봐야 어차피 씹을 거 뻔히 알고.
겪을만큼 겪어봤고.
그래서 십년 넘게 접었습니다만.
그래도 한 마디 남기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물론 어느 쪽이 이득인가?
결과는 지금 보시는 대로 입니다.
운영진이 노토리우스 당을 만들어 난리를 쳐도 그라나도는 여전히 잘 살아 있거든요.
왜 그런가 하면 게임 회사는 다 똑같습니다.
소위 십 퍼 미만의 고래 유저들이 총 결제액의 80퍼센트 이상을 다 책임져 주거든요.
그러니 개돼지 유저들이 뭐라고 짖어대든.
운영을 할 때는 그 소수의 고래유저 비위만 맞춰주면 매출이 보장됩니다.
그러니 확률 조작을 하든 결과 조작을 하든 큰 문제만 안 된다면.
사실 별 이슈 거리도 안 되는 거죠.
현실이든 온라인이든 결국 이거 하나는 똑같습니다.
개돼지가 아니라면 스스로 증명해 보이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역시 회사를 상대로 법적절차를 밟아서 흑백을 밝혀내기에는.
스스로 너무 자괴감이 들어서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자존심으로 떠납니다.
어차피 접는 거 뻘글이나 쓰고 있네라고 비웃으실 분이 많겠지만.
답답해서 긴 글 남기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