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카자라이네 리뷰]
아쉬운 점은 많지만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도 레이피어 덕후인데, 간만에 나온 레이피어 캐릭터라 반가웠지만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큰' 캐릭터인 것도 맞지만
그래도 장점이 있는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0. 한 줄 평
- 앙드레를 품고 나타난 베스파뇰라 계의 동대문 여신 ?
1. 모델링
디자이너 카자라이네는 기존 영입 캐릭터 '카자라이네' 의 컨셉을 함께합니다.
기존 카자라이네가 다른 캐릭터에 비하면 좋은 외형을 지니지 못했지만
디자이너 카자라이네는 그런 기존의 아쉬운 모델링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나왔습니다.
기본 복장이 '디자이너 답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마을 대기모션의 경우 다채로운 동작과 표정을 보여주는데
신경써서 만드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스택 상태에서의 빙한 이펙트를 강조하신 것 같은데
세심한 부분과 이펙트에 신경을 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1. 기능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스택이 쌓입니다.
- 1~3스택은 시간제한이 없고 4스택을 켜면 60초의 제한시간이 생깁니다.
- 4스택 상태에서만 5번 스킬을 발동시킬 수 있고, 5번 스킬 사용 후 1스택으로 내려갑니다.
: 4스택 상태에서 60초 동안 5번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스택이 사라집니다.
일반 공격 능력이 상당히 강력한 캐릭터입니다.
방어와 관련된 능력은 특별히 없으며, 공격 능력에 특화된 캐릭터입니다.
2. 스킬 애니메이션
1) 탕페트 네쥬
자기 버프 스킬입니다. 네오(똥캐)를 연상시키는 비장한 포즈가 눈에 띕니다.
마치 검에 영혼을 담는 듯한...
마검사의 아이덴티티를 표출하는 것 같습니다.
2) 베르글라시
돌진 형태의 스킬입니다.
어색하게 스케이트를 타고 미끄러지는 듯한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아쉽지만
빙한 계열의 시원한 느낌을 잘 살려준 바닥 이펙트 디테일이 인상적입니다.
Ctrl+C / Ctrl+V 하려 했으면 차라리 로드오브데스 커트의 '앙볼레' 스킬을 차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3) 에귀유 서페이스
매직오브오컬티즘의 '아이스 브릴', 카스티고의 '라그리마'를 연상 시키는 스킬입니다.
패션을 공부한다더니 빙한 마법을 연구해온 걸까요?
화려한 이팩트를 지향하는 것은 좋지만,
그게 왜 '레이피어를 사용하는 카자라이네'여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얼음 송곳이 다른 캐릭터의 이펙트에 비해 크고 시원한 느낌을 줘서 좋았습니다.
다만 비슷한 이펙트가 다른 캐릭터에 이미 존재하고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4) 투르비용
마검사로서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스킬이라 좋았습니다.
화려한 이펙트와 모션이 방정맞지 않게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 카자라이네가 가지고 있던 빙한마법의 정체성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스킬입니다.
5) 이노바블 그헬
리드미컬하면서도 날렵하게 날아가는 투사체와
강력한 스킬 딜링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스킬 애니메이션에 '세이올(코드네임C가 물의 힘을 조금씩 길어오는 장난감)' 이 등장하니
개인적으론 없던 반감도 생긴 스킬입니다.
탈라사 스탠스의 고유 문양이자 클로에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던 심볼이
'세이올'에 버젓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 카자라이네의 스킬에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이러한 오브젝트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 정말 혹시나 막장 스토리로
인간이 된 코C, 클로에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카자라이네를 껍데기로 활용해 디자이너의 꿈을 펼쳤다던지..
차라리 그런 배경 스토리라도 있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붙하더라도 되도록 기존 캐릭터의
고유 컨셉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오브젝트를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3. [좋은점]
- 레이피어 캐릭터로 할 수 있는 필드킵 캐릭터 등장
: 레이피어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소외되거나,
pve 컨텐츠에 사용하기에 부족한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디자이너 카자라이네는 레이피어 캐릭터 중에선 킵에 사용하기 좋은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레이피어 캐릭이라 pve 기능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조금은 반가운 장점 중 하나입니다.
- 상당히 예쁜 디자이너 카자라이네의 전용 레이피어 코스튬 출시
- 골드 패키지에 '아르모니아 무기 소환석 및 링 2개' / 로얄 패키지에 '발레론 무기 소환석 및 링 2개' 포함
4. [아쉬운점] 설명되지 않는 컨셉
- 앙드레를 혐오하던 여성이 왜 갑자기 앙드레의 여성 버전이 되었는가
: 이번 디자이너 카자라이네의 음성 대사는 성우분께서 정말 맛깔나게 연기를 잘해주셨습니다...만
우아함보다 앙드레 캐릭터의 변태스러움이 녹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랑에 빠지면 닮아간다더니 설마...)
특히 'Don't be shy~' 라든지, 'a little bit 추울 거에요?~' .. 와 같은 대사는
기존 카자라이네에 비해선 아무래도 가치관이 상당히 바뀌었단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에 관련된 설명이 좀 더 붙었으면 하네요.
(기존 카자라이네가 너무 간드러져서 아쉬웠던 점은 있었지만..)
- 레이피어 캐릭이지만 레이피어와 전혀 연관 없는 동작들
: 아무리 '마검사'라고 해도, 착용하는 무기와 연관된 동작들을 고려해주셨으면 했는데
레이피어와 관련된 동작들이 특별히 없어 아쉬웠습니다.
- '치고 빠지기'를 해야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생명을 담보해야 하는 캐릭터
: 디자이너 카자라이네는 방어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버프가 특별히 없습니다.
그러나 2번 스킬의 경우 진입 기술,
4번 스킬의 경우 상당히 근접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는 기술인데
방어 능력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제 성능을 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어떤 컨셉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 직업스킬 '마력 증폭'
: 굳이 동일한 직업스킬을 채택해야 했는지 의문이고,
직업스킬에 따른 부가적인 효과가 전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기존 영입 카자라이네의 버프 셔틀 역할을
굳이 디자이너 카자라이네가 대체할 이유가 없고
미션 내 디자이너 카자라이네의 디버퍼 및 보조 딜러 역할이
그리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되진 않습니다.
딜러로 설계된 캐릭터가 아니므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특정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할 수도 있었던 캐릭터가
킵머신, 버퍼 정도에 지나지 않게 나와서 매우 아쉽습니다.
5. 끝맺으면서...
사실 많은 유저분들께서 이번 린든이 지난 번 원화 투표를 했던 '요리사' 아니겠냐고 하셨지만
저는 그 '요리사' 캐릭터 컨셉이 별로 저의 취향도 아니었고,
여태 '쉐리/비앙카/봄 코스튬 3종' 모두 원화 투표 이벤트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출시되었던 전례가 있어
이번 린든 상자 캐릭터에 오히려 어떤 캐릭터를 내려고 하는지 기대가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작 바젤란느의 경우 예정대로 개발자 노트의 '향후 업데이트 사항 안내'를 통해 1달 전 공개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안내 역시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린든에 유저들이 실망감이 컸던 이유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계속되는 '없데이트' 속에서도 '개발자 노트'를 기대하고,
'밸런스 패치 안내'와 '카스티고', '이네이트' 출시 등을 기다리는 와중에
너무도 뜬금없는 캐릭터가 나왔기도 하고
그 캐릭터의 5번 스킬이 대놓고 오브젝트를 컨셉에 맞지 않게 복붙했다는 점들이
디자이너 카자라이네가 가지고 있는 좋은 장점을 가릴 정도로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비록 능력이 특출나게 부각되거나 하지 못 한 애매한 캐릭터는 맞지만
좋은 장점들이 분명 존재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만, UI 패치를 비롯해 없데이트 와중에 아쉬운 패치들이 계속되었고
기다리고 기대하는 틈에서 저의 경우 꽤나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접었다가도 돌아오는 유저들이 많을 정도로 묘한 이 게임을, 저 역시 아끼는 입장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일해주시는 개발진 운영진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그라나도에스파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