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여러분의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샷 갤러리

현재 페이지 경로 메인>커뮤니티>스샷 갤러리

[GE18주년축하해]추억,사랑,후회,그리움.

작성자 정보
작성자
항상기억할게
작성일
2024.02.23 09:06
조회
352


 

군대 있을 때인 2011년, 병장 진급 전 휴가 나와 집에 도착하니 강아지가 있더군요. 엄청 작은 아기 토이푸들이었습니다.

품에 안으니 따뜻해서 긴장이 풀렸는지, 제 가슴에 시원하게 오줌싸던 녀석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시간이흘러 2015년, 오픈베타부터 쭉 시작했던 그라를 끝내 접게되었습니다.

(당시 쟁판에 코엘 3부대는 됐던것 같아요. 너도나도 코엘... 은린... 그것때문에 맨붕이와서 접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예, 복귀했습니다. 9년만에 복귀네요.

이유는, 13년을 함께한 녀석이 이번년도 2월 16일 악성종양이 온몸으로 번져 폐혈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수술한 지 4개월만이었고, 수술비와 장례비까지 300이 넘게 들어갔습니다. ㅜㅜ 


그렇게 16일 모두가 잠든 밤 녀석은 아무도 모르게 제 방문 앞에서 하늘나라로 떠나더군요.

그날 방문을 닫고 잤는데 그게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게다가 수술 전 더 좋은 병원에 가볼걸, 산책도 더 다녀볼걸 하고, 전부 후회로 남네요. 어머니가 말하셨습니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하라고. 죽으면 한 줌 재만 남는데 그게 정말 허무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며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도 눈물이 납니다.

집안이 공허하니, 마음도 공허하네요.

녀석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줄은 몰랐어요.


죽음은 익숙해질 수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물겠죠.


아무튼 녀석이 떠난 날, 녀석과의 첫만남 당시부터 회상을 하던 중 갑자기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생각나더라고요.

당시 그라할 때 항상 제 뒤  제가 그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녀석이 떠올랐기 때문일까요? 손이 저절로 다운로드로 향하더라고요.

그렇게 복귀했습니다. 마침 18주년이기도 하더라고요.


중학생부터 했던 그라나도. 그라나도에스파다와 함께하는 여정은 30대가 훌쩍 넘은 24년도부터 다시 이어하게 됐네요.


이번 복귀는 저에게 뜻깊은 복귀가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스샷을 저곳으로 한 건, 삭제한 그 계정은 저 시나리오를 다 못깨고 접었기 때문입니다.

제 시간은 저때 멈춰있었다, 그리고 다시 움직인다. 그걸 말하고 싶었어요.



장수 게임, 연어 게임, 그라나도에스파다의 18주년을 축하합니다.



프로필이미지

이름
항상기억할게
기타정보
Lv.76 리볼도외

가문정보 최근게시물

통합검색

통합검색

배너 모음

베너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