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라나도는 나의 친구
오픈베타 때부터 그라나도를 즐겨왔습니다.
벌써 7-8년동안 그나도는 나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해준 훌륭한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었네요.
그 시간을 돌이켜보면 부모의 마음처럼 자식의 대견함에 미소짓던 날들도 있었고.
읍참마속의 순간처럼 아꼈지만 영원히 결별을 단행했던 제갈공명의 눈물같은 순간도 있었군요.
수년을 그라나도와 함께 살면서 유저들은 이런 저런 불평을 늘어놓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홍보 좀하지'하는 건의도 꾸준히 했었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그라나도는 충분히 다른 게임에 비해 우월하고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라나도를 선보이고 싶은, 그러니까 자식을 자랑하고픈 부모의 마음도 있었던거죠.
2. 게임의 완성도와 캐릭터 양산
그런데 그런저런 우여곡절중에서도 그라나도 최고의 위기는.. 뭐니뭐니해도 유료화 아니었나요?
유료화에 문제있었던 것이 아니라, 고작 사냥터 몇개갖고 유료화를 시작 한 것이 문제였죠.
네.. 얘기를 길게 길게 한 이유는 게임 완성도의... 중요성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라나도는 70여종의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운영자도 우리 유저들도 주변 지인들에게 그렇게 자랑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사실 절반이상은 복사판이야 '라고 마음속으로 ,,네 마음속으로만,, 조용히 말하지 않았나요?
수 많은 캐릭터는 그라나도 에서만 존재하는 특징이자 자랑이죠..
하지만 여기에 그라나도 스스로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그 흠집이 균열로 커질 것인데 그것을 알지 못한채로......
사관생도,,,저격수,,,이런 글자 붙여서 캐릭터를 양산하는 것은...조금 자제했으면 합니다.
그라나도의 최고자랑꺼리에다가 스스로 먹물을 끼얹고 있어니, 가슴아픕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심각한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더군요.
무료게임이니만큼 회사도 수익통로를 가져야겠지하고 마지못해 이해할 수있습니다.
안내키지만..억지로..이해할려고 노력할께요.
3, 셜린의 문제
그런데 셜린은...심했습니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인물인데, 이것을 유료로 내놓다니요!!
게임의 중요 구성요소를 유료 아이템으로 내놓다니..
무료게임이라는 상호 약속된 시스템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유저들은 가만있었습니다.
이뻐서.... 갖고싶어서.....
희소성은 소유욕을 더..자극하니까..
네..저도 질렀습니다.
린든상자 몇개 해보다가,,,비스로 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들은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을 유료캐릭터로 등장하는 길을 열어주었군요..
앞으로도..계속 그렇게 할 수있는 길을...열어준 것입니다.
우리가 한발 양보해준 것이 두 걸음,,세걸음 물러서게 되지는 않을지
결국 유저의 의지와 요구는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군요.
4. 희망사항.
다만,운영자 여러분께서 오판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수가 동의한 것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그라나도는 영원한 안식처가 아닙니다,
눈은 다른 곳을 찾아보면서도 몸은 그 순간 즐기고 있는 놀이터일 뿐입니다.
코임브라,,,,,거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