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8년만에 복귀해서 요즘 한창 재밌게 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요즘 신복섭을 플레이하면서 신복섭을 디아블로2나 POE처럼 시즌화 시키는게 어떨까 건의를 해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신복섭은 기존섭보다 혜택이 크기 때문에 기존섭의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기존 서버에 가문이 있으면 신복섭에 가문을 생성하지 못하고 계정을 새로 파야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신복섭 유저의 대다수는 부캐로 플레이하시는 분들인데요, 결국 하나의 개인정보에 다수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어서 생길수 있느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신복섭에서 기존유저가 플레이하지 못하게하기 위한 위의 시스템은 거의 유명무실하며, 운영진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계정을 새로 생성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도록 디아블로나 POE처럼 신복섭 자체를 시즌제로 운영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시즌제의 장점은 첫째로, 매 시즌이 열릴때마다 복귀유저나 신규유저의 유입이 확연히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디아블로2나 디아블로3같은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도 새 시즌이 시작하는 시기에 복귀유저와 신규유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POE의 경우도 새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검색량이나 동시접속자 수가 급등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그라나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광고가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 매번 린든상자 레어 캐릭이 추가될 때마다 광고를 하는 것 보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떄 기존에비해 추가된 컨텐츠 (새로운 영입캐릭, 아이템, 개편된 사항 등..)을 한꺼번에 광고 하는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장점은 기존유저들의 이탈을 어느정도 방지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게임 유저의 플레이 주기를 보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퀘스트를 깨면서 얻는 달성감을 충족하면서 게임에 재미를 붙입니다. 이러한 재미는 한동안 상승폭을 그리다가, 유저가 게임에서 더이상 새로운 재미를 찾지 못하게 된다면 (같은 미션이나 몬스터를 반복적으로 잡는 등..) 재미가 급감해게되고, 어느 순간부터 게임이 재미가 아닌 현상(스펙)유지를 위해 해야되는 반복업무로 느껴지며, 매너리즘에 빠져 게임을 이탈하게됩니다. 하지만 시즌제 게임은 적절한 시기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리셋이 되며, 시즌동안 플레이한 정보가 자신의 본캐에도 반영이 되기 때문에, 신섭에서 예전의 향수와 달성감, 충족감을 느끼는 동시에 본섭에서 지루하게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지 않아도 자신의 스펙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번째 장점은 신규유저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진입장벽을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라나도는 운영 15년차가 되어가는 장수게임이기 때문에 신규유저와 기존유저의 격차가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신규유저가 신복섭에서 아무리 고스펙을 맞추고 재미있게 플레이 한다고 한들, 오랫동안 본섭에서 플레이해오신 분들에 비해 스펙이나 게임에 대한 노하우, 지식수준이 미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신규 유저들은 여러번의 플레이를 통해 게임의 방대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아이템과 NPC가 어떤식으로 사용되고 활용되는지를 이해하여 게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시즌제는 이에 아주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생각되며, 신규유저가 반복적인 시즌플레이를 통해 본섭에서 어느정도의 기반이 갖춰지면 본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하는 역할을 할 수있습니다.
네번째 장점은 여러 계정에 분산되어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관리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유저보다는 운영진 측에서의 이득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의 신복섭 시스템은 플레이하기위해 새로운 계정을 파야하므로, 한명의 유저가 플레이한 정보들(아이템, 영입NPC, 결제내역, 플레이 타임 등..) 분산되어 파편화돼있습니다. 이렇게 파편화된 정보는 운영측이 게임내 재화소모량, NPC 활용률, 유저별 결제금액 등, 여러가지 정보들을 분석하여 개발, 운영에 참고하는데 어려움을 주며, 부정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즌제로 신복섭을 운영하여, 시즌이 끝날때 본섭 계정에 신복섭의 플레이 정보들이 통합되게 한다면, 정보를 통합시켜 더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는데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시즌제 게임의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시즌제는 본섭의 밸런스 및 시세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인지하여 시즌 종료시 통합될 정보들의 제한을 둔다거나, (ex. 본섭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시즌에서 획득한 NPC를 10개로 제한, 아이템을 20개로 제한 등..) 시즌 시작시 과도한 혜택을 주지않고 적절히 조정을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요약 --------
1. 그라나도 신복섭을 디아블로나 POE처럼 시즌제로 운영하자.
2. 시즌제로 운영하면 신복섭을 플레이하기위해 새로운 계정을 파지 않아도 되고, 시즌이 끝나면 시즌에서 플레이한 정보가 본섭으로 통합이 된다.
3. 장점1) 매 시즌 시작시 신규, 복귀유저 수가 늘어날 것이다. 다만 시즌 시작마다 광고를 해야할 수 있는데, 린든상자 신캐릭 광고할돈 모아서 시즌시작할때 한꺼 번에 광고하면 될 것 같다.
4. 장점2) 본섭에 더 이상 컨텐츠가 없어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이됨. 신복섭에서 플레이한 내용이 시즌 종료시 통합 본섭으로 되므로, 본섭에서 반복적인 노가다를 하지않아도 어느정도 스펙유지가 되며 예전에 플레이했던 향수를 느끼며 아이템과 NPC를 새로 획득하는 달성감을 충족
5. 장점3) 신규유저가 반복적으로 시즌제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기반이 준비된 상태에서 본섭을 플레이할 수 있음
6. 장점4) 여러 계정에 분산된 정보들 통합관리. 현 신복섭 시스템은 한 사람의 플레이한 기록이 여러개의 계정에 분산돼있으므로, 플레이 데이터들이 파편화돼있음. 시즌이 끝날때마다 이 정보들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데이터 분석 및 관리가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해짐
7. 주의점) 시즌에서 플레이한 정보가 본섭으로 통합될 때, 본섭에서의 밸런스 및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때문에 시즌에서 플레이한 모든 정보가 통합되지 않도록 제한을 둠 (ex. 시즌에서 획득한 캐릭터 중 최대 10개만 본섭으로 가져올 수 있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