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역어그로 끌생각 없으니 안심해도 좋아
말머리가 건의인 이유는 오늘 타겟이 임씨라서거든
개발자들이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려고 야밤에 키보드워리어로 각성했다
아 시작하기전에 컨셉이니까 말좀 편하게 하자
타게임들 보면 메인 시나리오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메인퀘스트'가 존재하고
그외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서브'퀘스트 들이 존재하지?
사실 과거 게임들은 이런 두 종류의 퀘스트의 접점을 그다지 크게 두지 않았고
동선에 대해서 전혀 신경 쓰지않는게 대다수 였어
근데 시간이 흐르고 이런 불편함에 유저들이 하나둘씩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지
흔히들 '아나 ㅈㄴ뺑이 치게 만드네 왜이리 왓다갓다를 많이시켜 동선 ㅈ같네' 라는 문구로 표현하지
이러한 불만이 대두됨에 따라 많은 게임들이 '메인퀘스트'의 흐름에 '서브퀘스트'를 엮어서 패키지로
해결 할 수 있도록 가닥을 잡기 시작했고 이는 시나리오에 따른 난이도 디자인과도
밀접한 흐름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지
게임이 처음 만들어지면 '메인퀘스트A' 와 '서브퀘스트A, B'를 해결한 시점에서
'메인퀘스트B'로 넘어갈 수 있는 레벨이 되도록하고 그때 함께 해결가능한(비슷한 동선을 가지는)
'서브퀘스트C, D' 가 또 발생하도록 말이지
근데 문제는 게임이 노후화 되면 발생해
과거에는 순차적으로 메인퀘스트 A->D를 밟아가며 레벨1-10을 올라가면 되는거 였는데
이제 막 들어오는 신규유저는 메인퀘스트A->Z를 밟아서 레벨1-100을 올라가야하는 대장정이 눈에 펼쳐지거든
근데 이 과정은 솔직히 좀 지루하고 이미 메인퀘스트 XYZ단계를 밟고 있는 기존유저를 보면
빨리 나도 진행하고 싶고 그게 지나치게 느리면 상대적인 박탈감도 느껴지고 하거든
(이건 메인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컨텐츠에 해당한다고 봐도 좋아)
그래서 회사는 신규유저가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고 과거에 비해서
낮은 단계의 컨텐츠는 빠른속도로 소모시키게 하지. 이래야 신규유저가 제 궤도에 오르고 돈도 쓰는 호갱님이 되니깐.
근데 이때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엉켜버린 난이도 디자인을 바로잡는것과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그저 캐릭터 성장속도에 그치지 않게 하는거야
전자 같은 경우는 무슨이야기인가하면 '개척퀘'와 함께 진행되는
'선택 및 영입퀘'의 동선과 흐름, 보상등을 필수적으로 조정을 했어야 한다는 말이지
지금 신규유저들은 개척퀘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많은 수의 팁이 개척퀘에 맞춰져있는게 현실이야
그 예로 키엘체 진입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할 것들 같은게 있지
개척퀘가 보상도 좋고 메인 시나리오 흐름이니까 당연한 이야기겠지
근데 이 개척퀘를 신나게 그냥 진행하다보면 압도적인 비스회수와 족같은 미션 디자인때문에
신규 진입유저들은 빅엿을 먹는단말야? 거기에다가 한정되있는 기간제 훈장과 보상도 신규유저의 초조함을
부채질 하는데 한몫하지
게임 이해도는 부족한데 미션은 시작하자마자 틈도 안주고 덤벼들어서 눕혀놓지
노하우는 없지, 도움도 못받지 그렇게 멘탈깨져가며 열심히 훈장과 날개 기간안에 시나리오를 진행해놓으면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개구린 보상만 주고 뺑이치게하는 저렙 서브퀘스트와 '숙제' 라고 불리는 날마다해야하는
노가다만이 남는다 이거야
돈좀 된다는 미션은 엄두도 못내고 할 수 있는 미션을 하자니 지겨워 미치겠고 시나리오는 막히고
가능한 저렙 서브퀘를 하자니 들이는 시간에 비해 보상이 개ㅈ같으니 하는게 볍신같고 말이지
그럼 초보유저가 갈길은 뭐가남는지 딱보이지? 접는거야
이런 문제가 발생할걸 미리 생각하고 시나리오퀘와 함께 초반 서브퀘들의 조건을 수정하여 동선을 맞추고
보상을 대폭 강화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게 만든뒤에 후반 시나리오의 난이도를 적용 시켜야했어
하지만 임씨는 그리하지 않았고 아직도 마을에 수도없이 버려지는 퀘스트가 썩어나지
두번째 문제는 캐릭터만 빠르게 성장시키게 해놨다는 점이야
신규유저들 빠르게 커서 돈쓰라고 만든 시스템이 뭔진 알지? 시크릿가드 잖아
근데 이 시크릿가드는 왜 만들어 놨는지 생각을 한번 해보자고
툭까놓고 신규유저의 캐릭터만을 빠르게 일정궤도에 올려놓고 싶다 라고 하면 굳이
이런 시스템같은거 만들 필요 하등 없어. 신규가문에 점핑카드 주고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획서 낭비까지해가면서 만든 이유는
'수호가문'이 '의뢰가문'을 도와 '의뢰가문'의 '하드웨어-캐릭터'와 '소프트웨어-이해도'를
모두 성장시키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만든거야
근데 실상은 어떻지? 의뢰가문이 익스7?렙 3개쯤 찍을때면 풀리고 거기까지 도달하는데는 4일이면 충분하지
4일동안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고? 하이개그도 이거보단 웃기겠다
그나마 개척당이 조금 나은 생각이었지만 이마저도 게임 내의 많은 컨텐츠가 '진짜 당'에 들어가지 않으면
소모할수 없는 종류가 많고 '진짜 당'들은 당원모집은 하지만 손많이 가는 '뉴비'들 보다는 장비도 되고
손덜타는 기존 유저들이 이당하는걸 더 좋아하니까 FAIL
여하튼 이 시가는 시스템을 크게 뜯어 고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임씨가 생각이 있다면 말이지
쓰고보니 야밤에 스압 참 긴글 됐네 읽느라 수고했어
재밌는 의견들 댓글로 많이 달리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