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28_포이즌야드나 비밀의사원을 재활용하는건 어떨런지요?
오늘 티에라 논쟁이 핫 한 걸 봤습니다.
뒤늦게 또한번 불을 지피는게 아닌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의견을 말해보고
대안을 제시할까 합니다.
우선 티에라는 전신이 라티에라 엘 아모에서 시작했고
이는 또 그 이전에
지금은 사라진
포이즌 야드 및 비밀의 사원을 대체해서 나온
전쟁 필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득템과 공유하여
스쿼드 단위 싸움을 했었지만
라티-티에라로 오면서는
순전히 양쪽 진영에서
자존심을 걸고 1:1로 치고받는 성격이 되어 버렸고,
현재는 사라진
글라-레알이라는 상위 체계에 근간하여
진행되고 있는 바입니다.
그래도 티에라는
기본적으로는 쟁 필드입니다.
그리고 그 보상은 하루 한번 얻을 수 있는
티에라 1/2렙 버프지요.
이걸 쟁취하려면
당연히 쟁을 수반한 각오와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건
당연지사입니다.
그런거 없이 그냥 먹겠다는 심보는
날강도 같은 심보나 다름없겠습니다.
다만,
비쟁당이나 중립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우려하는 것이
티에라 참여후 발생할 수 있는
선포로 인해 무한 쟁 상태가 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저도 예전엔 친목당 유저였다가
콜전 잘못해서 당 박살나고 눈뒤집어 지고 쟁에 뛰어든 케이스였기에,
그런 경우를 통해
중립당이 얼마나 쉽게 와해가 될 수 있는 가는
이해하는 바입니다.
다만 이는 양측의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입장의 차이에 따른 문제일 따름이라
근본적인 타협점은 서로가 찾을 수 는 없을 겁니다.
다시 쟁당의 입장에서는,
이번 티에라의 경우를 예로 들면,
열심히 뜸들이고, 밥 다 해놓고 나서
내 새끼들 해먹이려는데
아무것도 하는 일 없는
객식구가 와서 숟가락 부터 얹으면서
되래 적반하장을 부리는 걸로 비춰질테고
그나마 비 쟁섭의 경우에는
그런 점에 대해서 그냥 관대해 질 수 있겠지만,
쟁이 활발한 서버의 경우에는
그 비싼 소울크리스탈 맹물마시듯 마시면서
열심히 싸운 댓가를
날로 먹는 걸로 비춰 질 수 있을 겁니다.
같은 편이라면 그래도 크게 상관 없겠죠.
하지만 상대방 편에서 입장한다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상대방 측에 가담하는 것에 준하는 위협을 느끼게 되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또한 상대 진영을 점거한 상태라고 가정할 경우에는
적의 버프 비콘 클릭을 경계하는 상태에서
중립/적당 구분해서 골라치는건 당연히 무리가 가게 되 있습니다.
그런 입장의 차이들이
쟁 유저 / 비 쟁유저들간에 입장의 차인데
아까도 말했듯
티에라는 기본적으로 세력간 1:1 대결을 하는
무한 쟁 공간이기에
정당성은 쟁당의 입장에서 말하는 쪽에 있는게 맞습니다.
다만
그럼 너희들도 쟁 감수하고 먹어라 하는 것은
비 쟁당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우려 떄문에 할 수가 없고
그런 입장에서 보다 보니
티에라는 범접할 수 없는 집권 혹은 쟁당의 점유물로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한 불만이 오늘 한건 크게 터진 것 같네요.
서론이 또 길었지만,
쟁당의 입장에서는
숟가락만 들고
티에라에 입장하는걸 보면 눈에 가시같고,
비 쟁당의 입장에서는
가서 한술 떠먹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가 걸리니
차라리 그 밥상 뒤엎어 버리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양보할 수 없고
입장차에 의한 좁힐 수 없는 골만 깊어져 가는데
이는 당사자들끼리 해결하기엔 어려운 문제이고
개발진이 개입해야 하는 문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솔로몬의 판결처럼
"아이를 반으로 나누라." 라는 것은 아니될 말씀입니다.
대신 대체할만한 무언가를 제시하여
서로 윈윈시키는게 현실적으로 옳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소위, 겸상하지 말고 따로 밥상 차리기죠.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저 나름대로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지금은 침체된
럼블파이트를 생각도 해봤으나
이는 콜로세움 안에서 그저 유저끼리 겨루는 방식이라
적절치 않을 것이고
과거에 티에라 라티의 전신?에 가까웠던
포야 / 비사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라티가 생기고 나서
필요성과 존재자체가 삭제되긴 했지만
티에라를 1부 리그라고 한다면
포야 혹은 비사에 티에라에 준하는 혜택을 주고
2부 리그끼리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집권과 부딪히지 않고
자율적으로 쟁을 할 수 있는 필드가 따로 주어지면
현재의 티에라를 놓고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얽힌 측과 간접적으로 얽힌 측이
서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션 필드 내 가문명을 지우고
스쿼드 단위로 한편을 짜서 입장하게 한다면
특정당이 표적이 되어
선포가 걸릴만한 소지는 대폭 낮을 거라 봅니다.
그럼 지금 티에라에 걸리는 문제점은 하나가 해소가 되겠죠.
그리고
여기서는 일반 몹 및 보스 몹을 통해
쟁당처럼 순수하게 사람간의 PVP가 아니라
득템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
비 쟁유저의 입장에서는 좀 더 입맞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장시간 제한으로
초기 5분 내지 10분까지만 입장시간 에 제한을 둬서
(예: 티에라와 동시에 9:30분 오픈 후 5-10분에 문 닫음,
마지막에 들어오는 얌채족 배척)
티에라와 마찬가로 1시간 동안
당 관계없이 스쿼드로 구성된 한편으로
사냥이던 피빕이던 해서
시간 종료 될때 있는 사람들이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도 영 부담스럽다 싶으면
일종의 세이프 존을 둬서(티에라 처럼 콜로니 까기 하는 곳?정도?)
그 쪽에서 대기나 사냥 후 종료시 버프를 받게 하는것도 괜찮겠죠.
다만 보상(버프 수준)은 좀 낮춰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종료 시간에 워프 존이 생겨서 그쪽으로 이동하면 버프를 받는 식으로?)
쟁당의 고유영역이라 할 수 있는 티에라에서
직접 부딪힐 각오없이
혜택만을 바라는 것도 무리이지만
그 의견을 원천적으로 무시하기 보단
우회할 수 있는 대리만족 수단을 주면
쓸데없이 이런일로 더 싸울 필요 없이
서로 윈윈이지 않을까요?
다만 콜전처럼 1부, 2부 리그에 대한 컨셉이기에
버프의 종류에는 약간의 차등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맺으면서,
현재 럼블파이트로 봐서는
필드 쟁 룰에따라 그렇게 쟁을 즐기면서
할만한 유저가 얼마나될까에 대한 회의감은 듭니다.
그러나 이럼에도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면
애초에 티에라의 혜택 에 대한 요구도 무리였던 것이 되겠죠.
그럼 여기까지 해서 제 의견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