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이번 캐릭터 및 훈장 특판(이하 '특판')이 제가 저번에 올렸던 훈장 특판에 관한 건의글과, 하밍하밍님의 캐릭터 판매 건의 글이 수용된 결과물이라는 가정하에 작성되었으며, 그 중 훈장 특판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룰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훈장특판에 관한 건의 게시글
http://ge.hanbiton.com/Comm/Suggestion/View.aspx?postKey=551807&searchHead=&page=2&searchKeyWord=&searchType=
하밍하밍님의 캐릭터 판매에 관한 건의 게시글
http://ge.hanbiton.com/Comm/Suggestion/View.aspx?postKey=551763&searchHead=&page=2&searchKeyWord=&searchType=
무엇보다 먼저 건의 게시판의 유저들과 소통하며 소중한 이벤트들을 마련해주시는 그라나도에스파다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이벤트 상세내용을 열어본 저는 반가움보다 허탈함이 먼저 찾아와 안타까웠습니다.
'전달 내용에 착오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 예전 게시글을 읽어보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확인하였고, 이를 해소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부차적인 게시글을 남깁니다.
이번 특판 이벤트 자체는 굉장히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캐릭터 면에서, 특정 시즌마다 랜덤한 확률로 구할 수 밖에 없는 과거의-소위 한물 지나간-소장 캐릭터들을 유저가 직접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도, 과하게 인기 있는 캐릭터는 목록에서 배제하여 시세나 밸런스 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이 야기되는 것은 막았습니다.
이는 유저 개인 취향에 맞춘 캐릭터 조합의 플레이를 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훈장 역시 각각의 성능들을 하나씩 둘러보고, 실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훈장들로만 선별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작게나마 유저간의 밸런스 격차를 줄이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캐릭터별로 전용 능력치를 주는 훈장을 이벤트에 같이 풀 수는 없었는가'에 관한 점입니다.
현재 특판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편적으로 성능이 좋은 일부 훈장' 외에도, 특정 캐릭터를 키우는 유저들이 단지 시기를 놓쳐서 획득하지 못한 몇몇의 캐릭터 전용 훈장이 있습니다.
[피의 세인퀴스], [소꿉 친구], [무녀의 증표], [파블류첸크 자매]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게임에서도 그렇지만, 소장욕구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좀 더 특별한 지위를 갖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설정을 지닌 캐릭터들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이 게임에서는, 단지 내 계정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나 더 좋은 아이템을 맞추는 것만이 게임 목표의 전부가 되지 않습니다.
수 많은 캐릭터 중에 본인 성향에 딱 맞는 캐릭터를 입수하고, 그들을 운영하여 개척을 해 나가면서, 최종적으로 그 캐릭터들에게 필요한 완전한 셋팅을 해주는 것.
그것 역시 저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아이템의 경우 게임을 해 나가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완전한 셋팅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훈장의 경우, 특판을 통한 이벤트가 아니면 입수할 경로가 현재로써는 전무합니다.
만약 훈장이 단지 [카스티야 광산 정복자]와 같은 일종의 명예에서 끝나는 것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아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캐릭터의 출시를 함께한 사람들이 갖는 메모리얼 정도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기 언급한 훈장들의 경우, 그것들은 메모리얼인 동시에 해당 캐릭터들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치 보정, 즉 성장과 완성의 의미를 갖습니다.
때문에 그 훈장들을 입수할 경로가 없다면, 해당 캐릭들은 훈장 판매가 끝난 그 순간부터 절대로 완전한 셋팅을 해줄 수 없는 캐릭터들이 되며, 그것은 해당 캐릭들을 키우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는 비극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서 훈장 특판 건의를 드렸으나, 당시에는-솔직히 말하면-큰 기대를 갖지 않고 '주기적으로 쓰다보면 언젠가 있을 이벤트 하는 날짜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정도의 생각으로 글을 쓰다보니 성의 없는 글이 되었고, 결국 오해를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거래 불가에 전용템 취급'이라는 짧은 어구는 제가 생각하는 훈장의 범위를 제대로 지시하지 못하였고, 결국 현재 특판 중인 훈장 역시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를 드립니다.
그러나 만약, 이번 특판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부 레어캐릭을 제외한 것처럼 의도적으로 이러한 훈장들을 제외한 것이라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이라는 저의 견해 역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용 훈장이 특정 캐릭터들에게만 능력치 보너스를 주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해당되는 캐릭터들의 능력치 보정 수준입니다. 해당 캐릭터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능력치이지만, 그 능력치 자체만으로 밸런스를 붕괴시킬 수 있는 캐릭터는-적어도 제가 아는 선에선-없습니다.
또한 전용 훈장은 거래불가 아이템입니다. 이 때문에 캐릭터와는 다르게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전용 훈장을 린든 상자의 전용 보상으로 쓰실 생각이었다 하여도, 상기한 훈장 4개만 해도 벌써 3개([피의 세인퀴스], [소꿉친구], [파블류첸크 자매])의 훈장이 구성원이 모두 공개된 상태입니다. 새로운 린든상자과 새로운 캐릭터에게는 새로운 훈장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그 자리를 기존의 전용 훈장이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이 긴 글을 통해 ‘전용 훈장이라는 것이 이미 만들어져 버린 이상, 그것들은 주기적으로 판매될 필요가 있다.’라는 결론과, ‘전용 훈장을 주기적으로 파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라는 두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게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입니다.
지금껏 전용 훈장 특판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해당 캐릭터들을 사용하는(특히 훈장에 해당되는 캐릭터들이 모두 발매 된)유저들은 언제 있을지 모르는 특판만 대책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전용 훈장이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 전용 훈장이 등장한 시점과 처음 있을 전용 훈장 특판 사이의 기간을 유저들은 훈장 특판 주기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예정이 없는 기다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막막함과 불안감만을 줄 뿐이지만, 기다림에 목표가 생기면 그 기다림이 희망과 기대가 됩니다.
막막함과 불안보다는 희망과 기대가 있는 게임이 되길 바라며 건의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 드리며,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