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전히 개인적으로 불편해 하는 건의 입니다만, 넓게 보았을 때는 현 그라나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이라고도 생각하네요.
[푸르리오]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자캥 지하 뇌옥에서 테스토르멘토의 갑주 조각(맞나? 하쉬 가물가물)을 10개 수집해야 하는데요.
솔직히 새로 그라에 발을 들여, 겨우 겨우 시나리오 클리어 중인 유저들에게 뇌옥 미션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 유저들 스펙으로 지하 뇌옥은, 과거 스쿼를 이루었던 당시의 난이도에서
지금은 혼자서 클리어 가능하기도 할 정도로 꽤 많이 하향 조정 되었는데요.
여기, 문제가 있습니다.
난이도 자체는 낮아졌을 지 언정, 미션의 공략 방식과 퀘스트를 진행하는 장소 자체에 변화가 없다는 건데요.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
1. 혼자서 클리어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 됩니다. 아래에서 설명 할게요.
2. 다수의 인원으로 클리어 하기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집해도 안 모이죠. 뇌옥 가서 뭐 얻을 게 있다고 말이에요.
뇌옥 미션의 지도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한 맵이지만, 워프 게이트를 활용하여 각 존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존에서는, 보여지는 몬스터를 모두 잡으면 다음 존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오케이. 저 정도 사이즈의 방은 혼자서도 가능해요. (:3_ヽ)_
다음 방이 아주 곤란하고 난감하고, 시간 더럽게 걸리고, 짜증 나고, 편의성이라고는 똥만큼도 없습니다.
두 번째 존에서는, 지도 상에 보여지는 좌/중앙/우 부분의 끝에서 '엘리트 베일런트'라는 몹을 처치한 뒤,
중앙 더 깊숙한 곳에서 출현하는 '엘리트 바이오 맨'을 처치해야 다음 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뭐 세 번째, 네 번째 방이야 다들 공략법 아실 테니까 넘어갈 텐데요.
맨 처음 좌로 이동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엘리트 베일런트를 잡으면?
정 반대인 오른쪽 길까지 다시 이동하여 마찬가지로 몹을 잡고, 가운데 길로 다시 달려야 합니다.
그래요. 천천히 클리어 할 수 있을 거 같긴 해요.
짧게 가늠해도, 미션 한 번 클리어 하는데 한 10분~15분 내외의 시간이 들더라고요?
(상황에 따라서 개인 속도의 차라는 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참으로 빌어먹을 편의성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요.즘.미.션.메.타.에 정말 맞지 않고, 왜 이걸 이대로 두는 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 미션을 어떻게 좀 효율적으로 뜯어 고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두 번째 존에서 어느 길로 통하던 간에, 엘리트 몹을 잡고 그 길로 쭉 안으로 이동하면, 각 루트에 [워프 게이트]가 존재하는데요.
이 워프 게이트는, 원래, 다음 존으로 넘어가기 위한 조건인 '엘리트 바이오맨'을 처치하였을 시, 활성화 됩니다.
이걸 약간 손보아서
한 길에서 쭉 이동한 뒤에, 이 워프 게이트를 누르면, 처음 이동하게 되는 맵의 중앙 시작길로 이동만 시켜주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주더라도 미션 시간은 굉장히 단축되고, 입에서 탄식을 내뱉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0년 넘게 운영을 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유저들과 나름 소통하려고 취하는 모습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예 운영에 손 놓아버릴 법도 한데, 새로운 캐릭터와 업데이트를 꾸준히 내놓는다는 사실은 가히 놀랍기까지 합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현 실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아요.
테트라 지하묘지의 브금인 '템테이션'만 듣더라도 전율이 나고
세데크렘, 에라크 업데이트가 되던 당시의 가슴 벅차던 옛 명성을 취하기엔 분명 어려움이 있겠지요.
지금 당장 GE가 중점을 둬야 하는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유저들에게 욕 안 먹고, '그나마 소통하고 있구나'라고 생각들 수 있는 방법은 기존의 것을 되돌아 보는 거예요.
지하 뇌옥 이외에도 여러 부분들이 문제, 혹은 걸림돌이 되어 버려지고 있는 컨텐츠가 너무 많습니다.
모든 것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하다 못해 이렇게 [시나리오]에 걸쳐져 있는 메인 미션이라면...
난이도는 둘째 치고, 이정도 편의성은 좀 조절해주셨어야 한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