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는 캐릭터가 100개를 넘어간지 오래이며 실전에서 쓰이는 캐릭터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론상 옛날 캐릭터들을 죄다 현역 미만으로 상향시키면 좋기는 하겠지만 여기엔 여러 현실적인 문제(개발인력 대비 투자금 회수의 문제, 예상치 못한 밸런스상의 문제, 과도한 업무량, etc...)가 따릅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개발사에서도 구 캐릭터를 리메이크해서 발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언젠가 모든 구형NPC가 리메이크 되기는 하겠지만 우선도를 우위로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한때 잘나가던 NPC들이 있어서 몇몇 꼽아볼까 합니다. 이미 다른 버젼이 있는 NPC들은 제외하고 고려했습니다.
1. 이온&베아트리체
빙한, 전격딜러의 대표주자 이온과 베아트리체의 경우 둘 다 일반영입형 NPC이며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최근 계속되고 있는 마법딜러 기근 현상을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두 캐릭터 모두 상향을 받긴 했지만, 아직 모자라다는 평가를 듣고 있죠.(쌍수패치후엔 좀 더 자주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 라셀
과거에는 그래도 스쿼드마다 하나정도는 보이던 녀석인데, 파워 인플레가 너무나도 심해져서 도통 보이질 않습니다. 메커니즘도 독특하고 잘만 다듬으면 좋은 서브딜러로써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실 라셀은 새로 발매하기보다 '부패'를 상향시키기만 해도(=부패가 이 캐릭터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입지가 훨씬 나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최근 전초기지 푸르리오에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리메이크가 너무 뜬금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라미로&티뷰론
수많은 초딩NPC가 중고딩~성인버젼으로 리메이크됬지만 아직도 이 캐릭터들의 성장버젼이 없다는 점은 놀랍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일까요? 매번 당원분들과 사관생도 라미로, 라미로 이등병 나오는 것 아닌가 농담을 하긴 합니다만 이제는 정말로 발매를 고려해도 괜찮은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곡된 아르모니아 이후로 시나리오나 영입 NPC 배경설정이 점점 시리어스해져 가는데, 약간 가벼운 쪽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때 적합한 캐릭터들로 보여집니다.
4. 베로니프 & 빈센트
베로니프와 빈센트는 바이런 당시 딜버퍼 개념으로 출시된 NPC들입니다만, 현재는 딜은 커녕 잡몹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상 캐릭터 성능이 아니라 인핸스 택틱스 스탠스를 보고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이 NPC들은 기존의 버프+세미딜 성향이 아닌 아예 방향전환을 해서 베로니프는 버프 성향이 있는 딜러로, 빈센트는 디버프 성향이 있는 딜러로 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베로니프는 원조 연금술사 캐릭터인데 해당 컨셉을 자베드가 모조리 흡수한 것 같아 가슴이 좀 아프네요. 빈센트도 반에게 가려진 점이 없지 않아 있어 기존 캐릭터의 직업스킬을 베이스로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다른 캐릭터들과도 차별화되어야 하는 꽤나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5. 비키 & 소환 까뜨린느
펜던트와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유일한 캐릭터들입니다. 언젠가는 이 무기군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나와야 마땅하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결국 이 무기들에 잘 어울릴 캐릭터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어서 해당 무기군이 조금이라도 거래가 되기 위해서 리메이크가 시급한 녀석들입니다. 사실 소환계열의 약세는 캐릭터들이 파워 인플레로 밀려난 점도 있지만 개편된 가문특성의 범용성이 똥망이라는 점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가특의 문제는 개발진이 언젠가는 해결해야 될 숙제라고 생각되므로 이 글에서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과거의 소환까뜨린느같은 조폭메타의 도래는 여러 모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기에, 섬세한 밸런싱이 요구되는 캐릭터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