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캐릭터가 되기 전 많은 유저들의 영입 1순위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던 셀바, 라피다 에스파다란 고유의 스텐스와 암실드의 높은 블럭과 +1공등의 메리트로 당시에 나름 준수한 능력을 보유한 NPC였습니다. 빠른 공속까지 더해져 방목 시 엄청난 생존력을 보여주기도 했죠. 허나 익스스텐스가 나오기 전, 너도 나도 칼리의 새지터로 대동단결하던 시절인지라 쟁에서 큰 인기는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어쩌면 칼리의 새지터가 나오는 시점이 그라의 밸런스 붕괴 시작이였다 생각할 수 있겠네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당시 라피다 에스파다는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힌 스텐스였죠. 당시 저도 한참 쟁을하던 시절이라 베테랑 셀바와 익스캐릭터 둘로 조합을 꾸렸습니다.(당시엔 마스터업뎃이 안된 상황)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6/3증공등 여왕검+블럭옵암실드+르노파갑 장비한 베테셀바로 익스엘슈발팬텀방파는 물론 엘르노팬텀방파까지 잡아봤습니다. 첫스킬인 로테이션으로 무한 견제를 하며 넉백을 유발한 후 라피다로 높은 감전을 유발한 후 마무리하는 식이였죠.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지는 모르겠으나 라피다 에스파다는 상당히 괜찮은 스텐스였다는 평을 내리고 싶네요.
하지만 익스퍼트 스텐스가 나오면서 셀바의 짧디 짧은 영광은(남들이 알든 모르든) 역사의 뒤안길로 뭍히게 됩니다. 주적은 물론 행잉가드였습니다. 볼리션의 미칠듯한 사거리를 견제할 근접캐릭터는 없었던 것이죠. 스텟만 높고 안습이던 그랑마할매가 영광을 누리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그후론...
돌이켜 보면 새지터가 나오기 전의 그라가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했었노라 생각됩니다. 원펀치쓰리강냉이가 난무하는 요즘보다 훨씬 재미있는 쟁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검이나 레이피어 망고슈등을 다루는 스텐스들은 찬밥신세인건 마찬가지이지만.
아무쪼록 짧았기에 더 애정이 가고 남자같은 음성덕에 더 측은 한(..) 셀바의 전용 익스퍼트스텐스를 오매불망 기다려봅니다.
더불어 인벤에서 썩고있는 증인추 별검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짧은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