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성질이 나서 글을 써 봅니다.
세력이 나뉘어져서 전쟁이나 다툼을 하는 경우에는 그 밸런스 맞추기가 참 힘들겁니다.
대표적인 세력이 나뉘어진 게임이라고 하면 천족과 마족이 나뉘어진 아이온이 있는데,
아이온은 한 쪽 세력의 수가 우세한 경우 사람이 많은 쪽 파벌에 캐릭터를 만드는걸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력 불균형류 갑으로, 유머자료로 올라고 좋을 그라의 레알과 글라의 파벌전은 어찌 되고 있습니까? 우세 파벌의 인원을 제한 하기를 하나요 열세 파벌을 밀어주길 하나요.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물론 당장 사람들이 우세 파벌로 가는걸 막아라! 열세 파벌을 편애해라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토록 불균형이 심해지는데도 손을 다 놓고 참견하지 않으며 운영진이 중립을 지키고 있는것은 결코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한 번만 운영자분이 열세 파벌에 와서 파벌전 해보세요. 맞아 죽어보세요.
본진 탈탈 털리고 본진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채 그 안에서 버프 하는 데만 폭염 수 번을 걸리고,
무적건 폭에가 와서 털어버리고, 위자드가 털어버리고, 바로 앞에는 투물먹은 퍼오넬이 대기하고 있기에 밖으로 나가기도 힘들거니와 안에 있어도 죽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렉 때문에 짜증나는데 앞으로도 나가지 못하고 안에 있지도 못한채 스킬 한 번 쏴보지 못하고 죽는걸 보면 기분이 좋을까요? 자기 캐릭 죽어서 기분 좋은 사람 있습니까? 매저키스트 빼고요. 일단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저 또한 마찮가지 입니다.
내 캐릭이 많이 죽는다 징징거리는거 어찌 보면 맞습니다. 내 캐릭 많이 죽어서 짜증납니다. 그런데 내 캐릭이 적당하게 붙어서 지는게 아니라, 물량전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시체가 되 널부러져 죽어있는 꼴이 짜증납니다. 다구리 앞에 장사 없다지요. 레이드 당하는 보스몹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 캐릭은 보스 몬스터 처럼 센 건 아니지만.
제가 있는 서버에선 글라가 열세세력이라 말하는 거지만, 시몬이 공격받으면 모두가 환호하고 좋아합니다. 버그인지 오류인지 갑자기 파벌전 시간 늘어나면 인상을 찌푸려요. 저 좋자고 하는 게임과 컨텐츠에서 왜 이리 어거지로 게임을 해야합니까. 파벌전 안하면 된다구요? 파벌전으로 엄청난 혜택을 내밀며 선택이 아닌 필수마냥 만들어둔 것은 어디의 누구입니까. 어차피 뇌옥을 가기 위해서/시계탑 가려면 해야하니까 하고 있지만, 더욱 더 즐길 수가 없어집니다. 하루 지는 것도 기분 나쁜게 사람인데 몇달간 지고만 있습니다. 아무것도 못한채 지고 있어요.
그러니 점점 잠수유저가 생기거나 초반에 입장만 하고 나가서 파벌전 혜택을 받되, 파벌전은 하지 않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것 아닙니까. 그런 현상이 열세 파벌은 물론이고 게임자체에 득이라 보십니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세 파벌은 그런 사람이 늘어 날 수록 더울 밀릴 것이고, 게임회사 측은 돈과 자본을 퍼부었고 신경을 쓴 컨텐츠인만큼 가능한 많은 사람이 즐기면 좋겠지만, 지금 즐기는 사람은 많이 없어 보입니다.
우세파벌에 대한 인원제한이 없고, 그에 대한 혜택이 있는만큼 우세파벌로 사람이 몰리는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쪽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두 세력간의 전쟁을 컨텐츠로 넣었다면, 그 두 세력의 균형을 조율 해주는 것도 게임 회사 측, 운영자 측의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립국이요? 좋습니다. 하지만 만들기만 하고 관리되진 않는 게임을 누가 하나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