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저레벨 유저였죠. 오늘 실수로 인벤토리에 있는 정체도 모를 카드 더블클릭 하기 전까지는요.
처음엔 멍하다가 사태를 파악하고 감정 추스리고 글을 씁니다.
저는 그저 여가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게임을 할뿐, 플레이만 적절히 할 수 있으면 장비에 집착하지도 않고 소위 현질을 할 용의도 없었기때문에 저는 포럼에서나 사람들 사이의 은어처럼 말하는 거래용어도 많이는 모릅니다. 게임이 워낙 친절했기에 정말 npc나 퀘스트 정보만 따라가면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벤토리에 경험치카드같아보이는 녀석 3장이 오늘 있더군요.
저는 베테랑 익스퍼트 마스터 어렴풋이는 알았지만 마스터가 되면 스탠이 안오른다는둥 이런소리 하나도 모르고있었거든요? 73 73 73 기본캐들로 차근차근 키우는 중이였고 점점 렙이 오르는중이였으니 나중에 승급할때가 되면 또 친절한 그라npc가 시스템과 주의사항 설명해주겠지 그럼 거기에 또 차근차근 따라가면 되겠지 했습니다. 처음으로 선택해서 만든 파머스들이 차근차근 오르고 퀘를 깨면서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전 오늘 접고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낍니다. 제가 그라나도에서 제일 좋아하던게 뭔지아세요? 다른 게임들처럼 스킬포인트 잘못찍어서 망캐되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소위 버림받은 중저렙^^'이라 아직 잘 모르는 걸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지금 제 캐가 망캐가 되었습니다. 현질 안하면 못 살린다고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그라나도 로그인 시스템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하는게아니라 직접 게임을 실행해서 하는 거기때문에 공지사항도 확인못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지클릭하면 나오는 그 신중히 사용하라는 짤막한 한마디 주의사항....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있길 즐겨하는 사람아니면 게임실행이 아이콘만 눌러도되는데 대체 누가보겠습니까? 심지어 게임 실행했을때 나오는 패치용 창은 1초걸리고 바로 시작버튼나오는데요?
운영진 입장에서 제발 이벤트 만들지 말아주세요..
무슨 겨울 이벤트한다고 블라인드퀘스트나오는거 확인해보면 전부다 100레벨 이상짜리 사냥터가야되는거라서 어이가 없었는데 참고넘어갔습니다. 아, 그래 내가 레벨업해서 이벤끝나기전에 하면되겠지, 꼬우면 레벨업해야지 뭐 하고 넘겼습니다. 근데 이번 마스터 카드 이벤트.. 이건 좀 많이.. 아니네요. 그라나도를 너무 즐겁게 플레이했고 사랑했기때문에 정말 더 열받고 슬픕니다.
+이벤트 페이지에 대해서 말인데요. 고렙유저들은 홍보문구가 어찌됬든 매우 신중하게 마스터카드를 쓰겠지만 점핑~점핑~하는 문구들이 초보들에게 굉장히 선동적으로 느껴지네요. 그리고나서 공지사항에는 빨간 글씨로 신중히 쓰라고 한마디 써놓다니요.. 일관성도 떨어지지 않나요? 가문레벨 8부터라는 파격적인 조건만 보면 초보 지원하는거 같지만.. 함정이 꽤나 큰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