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매우 길고, 앞은 본 건의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읽지 않으셔도 무관합니다.
현재 그라나도는 레벨을 올리기에는 정말로 쉬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시크릿가드의 존재로 1랩에서 베테랑 찍는데 하루면 충분하고, 베테랑에서 익스까지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으며 익스에서 마스터까지도 길어봐야 3주 걸립니다. 이 마저도, 광산-유적 쩔이나 병작 쩔을 받으면 훨씬 단축 됩니다.
이렇게 쉬운 레벨업은 어떻게 보면 신규 유저들의 게임 유입 장벽이 낮아보이고, 쉬워보이지만 그라나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라나도는 사실 꽤 괜찮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신규유저의 수가 턱 없이 적은 것은, 그라 자체가 홍보를 잘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유입을 해도 그 보다 빠른속토로 빠져나가는데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NPC를 키울 수 있는것은 그라나도 최고의 매력이지만, 그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 유저들은 캐릭터 영입을 위해 루치페르를 뛰고, 타임 패러독스에 입장하며 시계탑을 돕니다. 그 과정에 엄청난 소울 크리스탈과 프랜스 펄 앰플을 비롯한 유료 물약과 소소한 소모품들을 쓰고 있으며, 캐릭터를 키우는 진짜 재미를 위해 별자리와 성장석을 쓰고 있습니다. 기존 유저들에게는 그렇게 크지 않은 금액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서민인 저에게는 매번 등골이 휘어지는 고통을 줍니다.
하지만 신규유저들은 다릅니다. 신규 유저들이 처음부터 그랑디스나 리오넬, 이온, 베아트리체 등을 영입하게 바꿔줘야 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기존 유저들에겐 5정도 하는 부담감이, 신규 유저들에겐 100정도의 부담감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신규 유저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키워보지도 못 한 채, 익스 탠과 장비의 벽에 막혀 접기 일 수 입니다. 성장석의 갯수가 6개에서 3개로 줄여주긴 했고, 확실히 초보들의 부담은 줄어들었으나 아직 까지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초보분들이 하는 조합이 머머스인데, 머머스 익스탠을 플락/언리밋/인핸만 배운다고 해도 성장석 15개에, 별자리 물고기 2개, 물병 2개, 전갈 1개를 필요로 합니다. 성장석 15개 정도야 캐쉬 2만원 정도로 매꿀 수 있다고 하지만 별자리는 어떨까요? 물고기와 전갈 값이 한창 때에 절반가격이긴 하나 별자리 값만 1억이 넘습니다. 그런데 1랩부터 익스퍼트 까지의 시간은 짧은 만큼 익스탠을 배울 때, 저 모든 별자리를 구매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 베테랑 가문은 드물겁니다.
사실 이럴 때, 고레벨 유저들이 도와주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것 같아 하는 말인데, 도와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시크릿가드를 많이 해주지 않았지만 최소 제 시가 제자분들이나 아는 저랩분들의 별자리는 반값에 팔거나 공짜로 주면서 지원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데, 7천 받을 수 있었던 전갈을 3천에 주고, 5천만 하던 물고기를 공짜로 주자니 눈물이 좀 나더군요. 돈 좀 버시라고, 버스 태워드리며 칩과 아이템을 넣어드리는 것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 본지로 돌아와 지금 제가 하는 건의는 익스탠 비싸다! 별자리 값 잡아달라, 성장석 줄여 달라가 아닙니다. 베테랑 유저분들, 익스퍼트 유저분들도 별자리를 얻을 수 있게끔 바뀌어야한 다는 것이 주 요지입니다.
지금 본조합이 베테랑과 익스퍼트인 분들이 할 수 있는 돈벌이로는 마성과 공수광 정도이나 수광은 몰라도 공성전은 본조합이 베테랑인 분들 끼리 할 수 있는 미션이 아니며, 마성 역시 베테렝 레벨대로 나온 마성 해골과 마성 광산은 본조합이 베테에서 막 익스인 분들이 하기엔 많이 힘들 미션입니다. 본조합 마스터에 엘르블, 서펜템과 별팔찌 템 낀 저도 베테랑 캐릭으로 가서 잘못하면 한 방에 훅가는게 다반사였거든요.
이러한 소소한 미션 마저 혼자 할 수 없으니, 돈 벌이로 선택하는게 빛수작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빛수작을 추천드리면 그 레벨대 유저분들이 쉽게 지치시더라구요. 저는 그분들을 보며 게임이 재밌기 때문에, 게임을 하기위해 억지로 재미를 붙히고 있는 느낌을 받았으며, 이것은 인과가 뒤바뀐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여간,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아직까지 신규유저의 유입 장벽이 높다고 생각했고, 신규 유저의 제대로 된 유입을 위해서는 유입장벽을 조금 더 낮춰 탈락하는 현상을 지워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패치의 주류가 되는, 100템이나 92엘템 혹은 서펜템은 이런 극초보 유저들이 사용하는 템이 아니며 조금 눈을 돌려 초보분들이 주로 사용하시는 개척민 아이템으로 시선을 옮겨봅시다.
초보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은 개척민 템입니다. 특히 신비 개척민 무기는 6~7강 정도 되면 마스터가 되어서도 킵 하는데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위 레이드와 미션에서 사용은 힘들지만 킵과 돈벌이용 소소한 미션에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그런데 방어구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그라나도는 공방등 시스템으로 인해, 무기는 적당한 듀얼템도 괜찮게 쓰지만 방어구는 무조건 방등이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방등에 방어력을 비롯한 다른 옵이 있으면 금상첨화 이지만 방어력 20에 저항과 피증이 붙어있는 옵과 땡 3방등을 선택하라고 하면 보통 땡3방등 선택할 겁니다. 그래서 신비 개척민으로 갈아탈 무렵은 신비 개척민 방어구 뽑지말고 3방등 붙어있는 84엘 방어구나 92엘 방어구 사라고 추천들 하고요. 아무리 84엘 갑, 92엘 갑의 가격이 떨어졌다곤 하나 개척민 템 뽑아서 쓰는 만큼 부담이 낮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최근 어떤가요? 비아와 갈라진 땅을 비롯해 바하마르 지역등은 몹의 상향으로 인하여 경험치는 좋지만 그만큼 몹들의 공격이 아파, 초보분들은 입성을 못하고 있는게 실정입니다. 그런데 신비 개척민 연마제는 어디서 얻는가요? 그쪽 필드 퀘스를 통해 얻거나 공수광 미션을 통해서 얻어야 합니다.
캐릭터가 찍 소리도 못하고 맞아 죽는 곳에서 퀘스트를 한다는게 가당키나 할까요? 더군다나 기존 유저가 아니라 초보유저입니다. 기존 유저들이야 템을 빌리든 어쩌든 꼼수를 쓰든 있는 캐릭으로 인비를 걸든 인버를 하든 수가 있지만 초보분들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무실화 된 개척민 방어구의 상향을 건의 해봅니다. 전부 3방등 붙혀주세요가 아니라, 초보분들이 개척민 방어구를 입고 필드에 나가도 한방에 맞아 떨어져 회색으로 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 그 정도만 보장이 되도, 초보분들이 "와 씨발 몹이랑 나랑 넘사벽이네 존나 더럽네" 하고 접는 일은 줄어들 것 이라 생각하며, 최소 그 정도만 되도 별자리를 얻기 위한 미션에 참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유입장벽을 조금 더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개척민 방어구를 상향해달라는 건의를 조용히 넣어봅니다.
이 글을 읽고 당원 '란시아' 님과 이야기 한 결과 내용을 조금 더 추가합니다.
제 건의는 100렙 방어구를 죽이자는게 아닙니다.
과거, 개척민 템이 나왔을때 신비 개척민 방어구가 84엘템과 동급 이었지만 84엘템이 시장되지 않고 개척민에서 84엘템으로 넘어가게 했던것은 84엘템에 방등이 붙는 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몹들이 상향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방등이 붙지 않는 신비 개척민을 르블랑 급으로 상향 한다고 해도, 100템 방어구들에 비해 방어력과 피증이 붙는다는 메리트로 초보분들이 초기에 쓰기는 좋으나 후에, 방등이 붙지 않는 것을 생각하여 100템 방어구로 충분히 넘어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 글은 르 블랑과 100 명품 방어구 다 죽이자!의 의도가 아닙니다.
또, 4층에 혼자 심심하다고 태클 걸어주신 '란시아' 누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과연 당최고 미녀 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