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탈출 미션 중 감옥에서 마지막 대사
자세한건 나가서 얘기하지 = X
자세한 건 나가서 얘기하지 = O
가문명-플루트
이후에 대사도 띄어쓰기 및 맞춤법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 보았습니다.
씬 하나의 대사가 이렇게 많이.....
의미 전달을 크게 해치지는 않지만 거슬려서 ...
구어체 문장들이라 저도 조금 어려웠지만 수정해 보았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다른 곳으로 도망치게 했던 믿을 수 있는 부하들이지.
그렇군. 그럼 아까 하던 얘기 마저 부탁해.
난 원래 군에 있을 때도 승진이고 뭐고 신경 안 쓰고 제멋대로 행동하던 사람이었지.
그런데 3년 전쟁 중에 운 좋게도 내가 이끌던 부대가 공을 여러 번 세웠지..
그 덕인지 단기간에 대위에서 대령까지 승진해버렸지...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전공 때문이 아니라 장교들이 너무 많이 죽는 바람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지.
어찌 되었건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조차 할 여유가 없었지. 여차하면 대령이었던 나도 무기 들고 최전선에서 병사들이랑 뛰어 다니는 게 하루 일과였으니...
그러던 어느 날 소식이 들려온 거야. 체르니 키엘체가 베스파뇰라와 손잡고 브리스티아를 팔아넘겼다는 소식이.
나는 계속 베스파뇰라 놈들에게 저항하기로 결심하고, 내 뜻에 따르던 부하들과 함께 군을 이탈했지.
당시 군에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이들과 함께라면 베스파뇰라놈들을 다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
하지만 베스파뇰라 놈들은 끈질겼지. 우리가 베스파뇰라 주둔군에게 타격을 입힐 수록 그들은 브리스티아 국민들을 핍박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브리스티아 국민들은 베스파뇰라의 식민지배에 익숙해졌고 의미 없는 독립운동으로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는 우리들을 외면하게 됐지.
거기에 레놀드 장군이 감찰관이 되어 블러드 네이비를 이끌고 키엘체로 온다는 소문을 듣자 동료들은 하나둘 독립의 의지가 식어갔지.
리슐리외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지. 그는 키엘체에서 우리의 가장 큰 지지자였지.
키엘체 근처의 숲속의 은신처를 마련해준 것도 그였어. 유사시 키엘체에 빠르게 올 수 있도록 말이지.
하지만 그도 십인귀족 중 한명이 감찰관으로서 키엘체로 온다고 하자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아.
이제는 그도 베스파뇰라의 그늘에서 브리스티아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이끌던 부하들마저 하나 둘 흔들리기 시작했지.
독립운동을 하고 싶어도 헐벗고 굶주리면 안되는 법이지. 그런데 리슐리외를 위시한 우리의 지원자들이 등을 돌리자 우리는 곧장 생존의 문제에 부딪혔지.
나는 군시절 알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가 도움을 받기 시작했지.
그러다보니 자연히 내가 주둔지의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졌고, 부하들의 심경 변화도 눈치채지 못했지.
그러던 어느 날, 매국노 체르니 키엘체의 아들 케스 키엘체가 총독으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
아버지가 나라를 팔아먹고 아들이 그 나라의 총독이 된다는 소식에 웃을 기운도 없더군.
그리고 케스 키엘체가 총독으로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레놀드 장군도 휘하의 블러드 네이비들을 이끌고 감찰관으로서 키엘체에 주둔을 시작하더군.
그러자 케스 키엘체는 이 곳으로 찾아오더군. 리슐리외가 알려줬겠지.
그가 말하더군. 자신은 브리시티아의 독립을 위해 총독이 된 거라고.
우리한테도 그가 직접 그렇게 말했었지.
신대륙에서 온 자네들은 몰라도 우리는 속일 수 없지. 피는 못 속이는 법이네.
자기 아버지가 한 짓을 뻔히 아는 자가 그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총독의 자리에 앉았다고?
나는 당신들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지.
그리고 키엘체에 계엄령이 선포된 날. 염려했던 일이 일어났지.
대장님 키엘체에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안 그래도 그 총독이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기는 했지 무슨 일이 벌어졌나?
총독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조금 전까지 총독부 경비대와 블러드 네이비가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총독이? 그럴 리가...
그때 했던 말이 진짜였단 말인가?
우리도 키엘체에 진입해 총독을 돕는다! 모두 무기를 챙겨서 입구로 집합하라고 전해!
대장님 이미 전투는 끝났습니다.
뭐라고? 그럼 총독은 지금 무얼 하고 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실종된 것 같습니다. 독립군에서도 총독을 찾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총독이 실종이라고?
대장님! 총독이 대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실종됐다는 총독이 왜 여기에 나타난거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순찰조가 총독과 함께 와서 지금 입구에서 붙잡아두고 있습니다.
붙잡아두다니. 총독은 호위도 없이 이곳에 왔다는 건가?
지금 정찰조가 주변의 숲을 뒤지는 중이지만 혼자서 온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군...
저...대장님 그리고 총독의 부관이 레놀드 장군이 독립군에 심어둔 스파이였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총독은 독립군으로부터도 배신당한 상황이라는 건가. 그래서 혼자 이곳으로 온 것인가.
좋아, 총독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내해라.
예!
예!
총독 어떻게 된거지?
베일 대령님, 오랜만입니다.
대령님이라니...총독님, 아까 전의 전투 중에 어디 다치신 것 아닙니까?
전 지극히 정상입니다. 베일 대령님.
...어쨌든 총독인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어.
그런 생각이라니, 어떤 생각을 말씀하시는 거죠?
베스파뇰라에서 임명한 브리스티아 총독이 주도하는 브리스티아 독립운동이라니.
베스파뇰라 놈들도 생각지 못했겠지. 우리들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군요.
오해라니...그렇다면 키엘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뭐지?
글쎄요...잡초를 뽑아내는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잡초?
제가 반란군과 있는 것을 블러드 네이비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부관이 스파이였던 게 아니었나?
올리비아는 스파이가 맞습니다. 다만, 반란군이 아닌 저를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였죠.
레놀드 장군은 보기와 다르게 신중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날 감시할 필요까지는 없었을텐데.
혹시...네놈은 이 나라에서 브리스티아의 독립을 생각하는 자들을 모조리 제거할 생각이었던 거냐?
이제야 서로의 오해가 풀린 것 같군요.
하하하, 잠시나마 당신을 믿었던 내가 부끄럽구만.
이제 당신들만 없어진다면 더 이상의 잡초 제거는 필요 없겠지요.
얌전히 저를 따라오신다면, 추방 정도로 끝내드릴 수 있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혼자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긴 우리의 본거지다.
애들아 쳐라.
뭣들 하는 거냐!
누구의 본거지라고요?
당신들의 본거지가 아니게 된 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케스!! 이 더러운 놈!
함정에 빠진 게로 군.
제대로 당햇지. 레놀드 장군이 총독을 견제하려고 파견됐다고 들었겠지? 크큭..
총독을 견제하려고 온 게 아니야. 총독이 요청한 거지.
자신이 브리스티아를 장악하는데 필요했기 때문이지.
음...
고민할 것도 없어. 지금 이 상황을 봐. 총독 말을 믿을 수 있어?
확실히...그건 그렇고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
나보다는 당신들이 더 문제 아닌가? 나야 전처럼 부하들과 함께 다시 독립 시킬 방안을 찾을 테니 고민할 것도 없지.
하지만 당신들이 있었던 독립군은 총독의 계략으로 완전히 무너졌어.
아직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자네들 우리와 함께하지 않겠나?
지금 당신 부하들을 신뢰하는 건가? 아까 이야기도 그렇고, 수용소의 레지스탕스들도 당신 부하 아니었나?
부하였었지. 이제는 아니야. 그리고 이렇게 믿을만한 부하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어.
그럼 일단 헤어져서 생각을 좀 해보도록 하지. 우리도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모두의 입장이 정리되면 그때 찾아가도록 하지.
좋아. 난 일단 부하들과 숲으로 돌아가서 주둔지 수습부터 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