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며칠 간 그라에 다시복귀해서,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던도중 공/방등 +3의 이벤트 버프를 받았지만, 너무나 어려운 난이도에 좌절하며 열린게시판에 푸념섞인 글들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요 며칠간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운영에 대한 문제나 시나리오 퀘스트의 어려움과 같은 게임의 중요하고도 실질적인 문제들을 짚어주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2006년 당시 게임대상을 받은 수작이었고, 빅3라는 이름으로 크게 주목받던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문제들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급하게 내리막길을 걸었죠,
(유료화 이후의 문제라던가, 노토리우스당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중복인것 알지만- 스스로 정리하는 개념으로 다시한번 기록해보고 싶었습니다.
1. 종추통합
- 종추통합 관련건은 대체 몇년전부터 나온건지 기억조차 흐릿하지만, 손댈 계획이 전혀 없어보입니다.ㅜㅜ
(물론, 일부 유저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긴 했습니다.)
각 종족별 무기를 5개씩이나 만들어야 하다보니, 당연히 진입장벽이나 그 난이도가 너무높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라나도에스파다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게임을 즐기는 '카스티야'서버마저 매물이 없습니다.(물론, 글로벌마켓이 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구요.)
당연히 매물이 부족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자신이 사용할 아이템을 제작하는 난이도가 높다는 것은 신규 및 복귀유저의 유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되겠네요. 그라나도의 반기행사중에 하나인 '신복서버' 대부분이 현재 본서버에서 게임을 즐기시던분들이, 조금이나마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하시기위해 부캐를 키우는 수준이라는것 여러분들 모두 잘 아실겁니다. 아시다시피, 신복서버는 그 이름에 걸맞게 엄청나게 퍼줍니다.(물론, 이벤트용 템이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퍼준다고해도 발레론, 아르모니아 급은 고사하고 이블템 종추5종세트와 장비 맞추기도 버거운게 실정입니다.
건의 게시판에도 종추통합과 관련된 문의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운영팀에서 간혹 나오는 '개발자 노트'에는 해당 사항은 없어보이네요.
건의 게시판에서 볼수있는 내용중에 제가 보기에 합리적인것은 두가지 정도로 나뉘어집니다.
- 연갑, 경갑, 중갑 형태의 종족 추뎀 무기
- 인간형 / 무생물형(언데드, 기계형) / 생물형(생물형, 악마형)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느쪽으로 기우실지 모르겠네요(종추통합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2. 린든상자
린든상자 캐릭터...모든 게임은 OP캐릭터들이 있기마련이고 각 캐릭터별로 성능에 따른 트렌드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캐릭터가 워낙 많다보니 개발팀에서도 이런 저런 방향으로 밸런스 패치를 하고있는데, 유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는 당연히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니 뭐라 하고싶지않습니다. 하지만, 때마다 린든캐릭을 내서 스스로 밸런스를 망치는 행위는 분명히 조정되어야할 부분으로 보이네요.
게임컨텐츠를 서비스하고있는 회사이다보니, 당연히 이익을 창출해 내야함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챠'형태의 모바일 게임이 엄청나게 화두에 오르고있는 요즘, 린든상자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것같습니다.
말이좋아 린든상자지, 말그대로 10뽑에 7,700원이라는 현금을 주고 SSR등급 캐릭터 뽑는 형태니까요,
(모든 린든캐릭터가 SSR은 아니고, 아니었습니다.)
3. 시나리오
[새 시대의 인도자] 중반까지 클리어한 상태로 복귀해서 현재 일리에 3차 불협화음까지 클리어하고 [황도 일리시아] 일부분을 진행한 결과, 너무 어렵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그런데 보상은 백금괴 몇개, 진짜 잘 줘봐야 엘쥬 1개고 경험치 카드를 계속해서 안겨줍니다.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운것은,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려면 몇가지 강제로 돌아야하는 미션들이 있습니다.
ex)[전초기지 프루리오] 뇌옥미션 10회 클리어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 뇌옥미션 같은 경우 다른 미션들과 다르게 보상이 경험치 카드입니다..... 그 어려운 시나리오 퀘스트를 힘들게 클리어했는데, 퀘스트 중간중간 지겹게 받았던 경험치카드를 또준다니요??
위키가이드 시나리오 항목에 들어가보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는 시나리오 퀘스트.'
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시나리오인 만큼, 메인퀘스트인만큼, 합리적이고 합당한 보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년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꽤 많이 수정되고 개선된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여전히
필요이상으로 많이 사냥해야하는 잡몬스터 사냥퀘스트,
우회루트라고 해놓고 페소를 지불해야하는 퀘스트
등등의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는 시나리오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초창기부터 관심갖고 즐겨왔고, 10대 20대를 지나 30대 40대가 되었습,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써, 게임에 얼마든지 과금하고 즐길만한 경제력과 여유를 갖추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과금체계와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시나리오라면 얼마든지 좋은 도전과제가 될 수 있을것이고, 그에 따라 적당한 과금과 함께 게임을 즐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물화 되고, 대다수 유저들의 동의를 얻지못하는 업데이트들을 하는 오래된 게임들이 변화를 하게 된 계기들은 주로 유저들의 집단행동 때문이었습니다. 당연히 많은 유저들의 마음이나 생각들이 움직이니 운영팀에서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수밖에 없게 만들어야하죠. 누군가가 선봉에 나서서 유저들의 의견을 정리하고 운영팀에 전달하면 좋겠지만, 제가 나설 생각은 없고, 다른분들께 강요할 생각이 없으니, 오늘도 역시 불평, 불만만 쏟아내며 제 턴을 마치겠습니다.
별 시덥잖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