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 전에 그만 두었다가 2달여전에 복귀하여 한참 그라나도에 재미를 붙히고 있는 유저입니다.
최근 캐릭터 밸런싱 패치 소식을 접하고 배상을 포함한 OP캐릭들의 너프로 많은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라나도 공홈 게시판, IMC 게임즈 커뮤니티에서 밸런싱 패치 찬반의견에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고, 의견이 다른 유저를 비난하는 댓글까지도 달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의 혼란속에서 제 의견을 간단히 남겨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복귀유저라 게임의 역사, OP 캐릭터 너프의 전례에 대한 지식이 없습니다.
가벼운 제 생각인만큼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서론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운영을 맡고 있는 IMC 게임즈는 오래전부터 린든상자를 판매했었고, 린든상자에서만 얻을 수 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했습니다.
Pay-to-Win이라는 게임 운영 정책에 걸맞게 린든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캐릭터들은 기존 영입 캐릭터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했고, 그로인해 린든 상자를 구매하는 유저들이 많아졌습니다.
린든상자에서 출시된 캐릭터 중 간혹 Over-Powered Character (이하 OP 캐릭터)라고 불리는 고성능 캐릭터들이 출시되면서 특정 캐릭터가 게임 내 각 포지션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 후 End-Game contents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필수 캐릭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캐릭터 밸런싱 패치로 인해 OP 캐릭터의 성능은 다소 떨어졌고, OP 캐릭터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던 유저들은 큰 상심과 함께 캐릭터 밸런스 패치에 큰 반발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OP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유저들과의 큰 마찰을 보이면서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 공식 홈페이지 및 IMC 게임즈 커뮤니티에서 서로 간의 의견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보고자합니다.
2. 문제의 원인
2.1. 무분별한 린든 캐릭터의 출시 (린든상자 판매)
IMC 게임즈는 Pay-to-Win 운영 정책을 가지고 다양한 유료 컨텐츠를 판매하고 있지만, 특히나 약 한달 사이로 출시하는 린든 캐릭터를 포함한 린든 상자는 게임 운영사의 주요 수입원일 것입니다.
그로인해 단기간에 출시되는 린든 캐릭터로 인해 유저들에게 판매하기 전부터 고려되었어야할 캐릭터 간의 밸런스는 생각되지도 않고 판매되었을뿐만 아니라, 출시된 캐릭터는 유저들에게 캐릭간의 성능 차이를 크게 체감하게 만들었을 거라고 사료됩니다.
또한, 운영사의 입장에서 린든상자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Rarity도 고려되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캐릭터의 Over-spec이 필수적인 요소이지 않을까 합니다.
같은 린든 상자에서 출시된 캐릭터일지라도 성능의 차이가 심하게 느껴지는 이유 또한 위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2.2. 신 린든 캐릭터의 피드백 부재
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신 캐릭터 출시로 인한 밸런스 붕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어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게임 운영사와 비교해보았을 때, 신 캐릭터 출시로 일어난 캐릭터 간 밸런스 붕괴에 대한 피드백은 아주, 매우 느린편입니다. [직접 플레이 한 게임을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LOL, Overwatch, Destiny 2 등)]
배럴 상사를 포함한 다른 OP 캐릭터의 밸런스 패치가 출시 후 최소 1달 내에만 이루어 졌어도 지금과 같은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린든 캐릭터 출시 이전에 IMC 게임즈가 캐릭터의 밸런스를 충분히 고려했었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일이었기도 합니다.
2.3.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지 않은 IMC 게임즈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있는 유저 게시판에서도 볼수 있다시피,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향한 유저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특히나, 건의 게시판은 운영사와 유저간의 유일한 소통 공간으로 많은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건의 글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건의 게시판에서 운영사의 읽음 유무의 판별이 불가함의 문제와 운영사의 늦은 피드백으로 이 게시판은 다른 게임 운영사에 비해 적극 활용되지 않는다고 판단됩니다.
앞서 나열한 문제점은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3. 현실적인 해결책
3.1. 린든 캐릭터 출시 전 충분한 밸런스 고려
유료 컨텐츠를 구매한 유저에게 Advantage를 주는 일은 게임 운영사의 Pay-to-Win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기에, 린든 캐릭터가 영입 캐릭터보다 성능이 좋아야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저 유료 컨텐츠의 판매 수익을 높히기 위해 출시되는 캐릭터의 초기 성능을 크게 만들고, 처음엔 묵과하다가 긴 시간 후에 밸런싱 패치로 다시 크게 너프하는 행동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게임 운영사의 입장에서 고려해보았을 때, 현 OP 캐릭터의 성능 저하는 추후에 발매한 또 다른 OP 캐릭터의 출시에 필수적일 것 입니다. 또 다른 OP캐릭터의 출시는 다음 린든 상자의 판매를 촉진시키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린든 캐릭터간의 성능 차이 또한 불가피할 것 입니다.
무분별한 캐릭터 출시보다는 린든 캐릭터간의 밸런스, 사용될 컨텐츠, 레어리티를 충분히 고려한 후 린든 캐릭터를 출시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3.2. 빠른 피드백
그라나도 에스파다 게임 내 개선점을 잘 아는 사람은 게임 운영진보다는 직접 플레이하고 경험하는 유저들일 것입니다.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사소한 건의 사항까지도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발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고려해주시면서, 의견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유저들에게 신뢰를 쌓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건의 게시판에 유저가 운영사의 읽음 유무를 알 수 있도록 표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3.3. 유저 - 운영사 간 간담회
온라인 상에서 유저와 운영사간의 대화는 한정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저가 내세운 건의사항과 개선사항이 얼마나 시급한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운영사는 쉽게 체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유저(장기유저, 복귀유저, 신규유저) - 운영사 간의 간담회를 개최해주시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먼저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건의 되는 무기별 종추 통합, 무기 종류 간소화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4. 마치면서..
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그 13년의 역사를 오기까지에는 무엇보다도 유저의 힘이 컷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운영진의 잘못된 운영으로 인해 유저들의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고, 떠나가는 유저들도 많았을 것 입니다.
운영진들께서는 다시한번 유저의 의견을 고려하시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않는 올바른 운영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한 게임을 장수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유저라는 걸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 밸런스 패치에 대해서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저의 그라나도 지식으로는 이 밸런스 패치가 타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유저간의 비난은 그만해주셨으면 합니다.
현 상황에 반대 의견을 가진 유저들을 비난하는 단어를 쓴다던가, 서로 얼굴을 붉힐 정도의 비속어를 사용한 의견 주장은 전혀 옳지 않습니다.
유저간 서로를 배려하고, 의견을 모아 건의사항과 개선사항을 강하게 운영진에게 주장하여, 다시는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