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둘 다 안 하고 무슨 풀때기를 배치할까를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그 둘 중 하나라도 될텐데 전혀 고려를 안 하는 느낌이네요. (언제나 받은 느낌이지만)
가장 이 게임에서 궁금한건 내부 사정입니다.
다른 게임은 하면 기획자나 사장 및 임원을 욕할텐데 이 게임은 가면 갈수록 누구에게 화살이 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다시 개발자 노트를 봤지만 정말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밸런스나 컨텐츠 밸런스에서 둘 중 하나라도 먼저 잘 다져놓고 또는 남은 하나가 슬슬 같이 따라오면
모르겠는데 여기는 정말 그런게 없는 것 같습니다. 레벨 디자인 자체가 없는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항상 추가만하지 제대로 만족스러운 무언가가 없습니다.
유저 수가 몇 천명 몇 만명이나 되는 게임이라 다양한 의견과 불만이 너무 많아서 "아 개발자 좀 힘들긴 하겠다"하는 상황도 아니에요. 단순히 어느 한 사람의 불만만 있는게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순전히 사장과 임원 측에서 개발자들에게 수익은 조금 덜 나도 괜찮으니 유저 수를 더 늘려달라 했는데
이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뭘 할지 건드려야할지 모르겠으면 이게 대체 무슨 게임인지 좀 파악을 했으면 합니다.
이 게임이 농장 경영 게임인가요? 아니네요. 이 게임이 모아이 석상이나 망부석 마냥 마을에 서서 자기가 무슨 캐릭터를 세우고 있을까 고민하는 게임인가요? 아니에요.
물론 누군가는 할 게 없어서 들어와서 농장만 할 수도 있고 할 거 다 끝내거나 다른 일 하느라 마을에 세우기만 할 수도 있죠. 근데 그게 이 게임에 근본적인 존재가 아니잖아요.
3명의 캐릭터를 조합해서 해나가는 mmorpg란 말입니다.
그것도 PC mmorpg에서 3 캐릭터를 조합해서 플레이 해 나가는 나름 유니크한 게임이란 말이에요.
mmorpg 장르 자체를 심도있게 몰라도 알지 않겠습니까.
이 게임에서 무슨 퍼즐을 해서 점수 내기를 하겠습니까 아니면 농장 경영으로 누가 더 많이 한 분기내에 수확을
더 하고 더 수익을 내는가를 따지는 것을 하겠습니까
중요한 건 PvE랑 PvP 잖아요. 그리고 두 컨텐츠에 주축이 되는게 캐릭터고요.
그러면 이것들 위주로 먼저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신규 유저가 게임을 시작하고 적응하는데 힘든 것도 고려해서요.
물론 고려할 게 많겠죠. 단순히 캐릭터만 상향 평준화 한다고 해서 완벽해질리도 없고
미션에 보상만 좋게한다고 해서 이 게임이 폭발적으로 인기있어질리도 없겠죠.
근데 아무리봐도 방향성이 없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뭔가 기준점도 없이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이런 느낌 밖에 안 들어요.
맨 위에서 말한 '누구에게 화살이 가야하는가?'도 소비 아이템 교환 패치 노트로 인해 확실히 든 생각입니다.
정말 사장과 임원측에서 압박이 적은데도 이 상황이라면 반성해야 합니다...
'소비 아이템 교환'에서 거래 가능을 거래 불가능으로 바꾼다는 발상은...
테섭에 안 나왔음에도 본섭에 적용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내용을 공개했다는 사실만으로 레전드입니다.
신입도 들었을때 왜하는지 이해 못 할것 같아요. (거래 가능 1개가 거래 불가능 2개가 되는 것도 아닌데 이걸? 왜?)
어느 유저분께서 이미지로 그려놓으신 것처럼 위태로운 지지대에 이리저리 물건만 쌓은 격입니다.
아무리 그런 상황에서 안 무너지더라도 튼실히. 적어도 충분히 쌓아온 지지대에 비해서는 약한게 사실이죠.
시간이 걸려도 좀 튼실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나 영입 퀘스트 대사나 이벤트 대사 쓰는 분은 제발 일 안 맡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거대하고 거친 몬스터가 '형님'도 아니고 '형'이란 대사를 내뱉는데 정말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벤트 npc도 가끔 많이 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