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섭 이번 차수가 작년 11/25일에 시작해서 어느덧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네요.
테섭 한 차수당 보통 6개월 정도였는데 이번 차수는 유독 길군요.
보통 4~5개월 차에 접어들면 막바지라 유저들이 대부분 빠져나갑니다. 쟁이나 월핍 같은 컨텐츠가 점점 축소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차는 오픈하고 한달도 안되어서 유저가 절반이상 빠져나갔습니다.
그 이유는 qa의 소통없는 운영때문입니다.
이전 차수까지는 테섭 특화가 존재하였고 qa와 소통도 자주 이뤄졌었습니다. 서버 초기화 공지가 뜨고 나서는 차수 총평 같은 것도 이뤄졌었죠(물론 qa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러나 이번 차수는 시작부터가 엉망이었습니다. 이전 차수 초기화 공지가 뜨고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한다고 댓글을 달아달라해서 달았고 다음 차수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초기화가 진행되고 서버가 오픈되어서 들어가보니 유저들의 의견 반영은 커녕 오히려 이전까지 잘 이어져 내려오던 테섭체제(특화)를 없애버렸더군요.
대표적인 테섭특화는 명성+순수한 광물시리즈로 페소교환, 농장 관련 항목 5레벨, 경험치&드랍배율900% 레이드보스 젠시간 1/3, 레이드보스 젠조건 하향(나방, 로얄마이코니드 같은 보스, 그러나 루치 접견홀은 제외였음), 갯수 제한 상점 운용(레어코튬 랜덤상자, 베칩, 익칩, 고대유물&황금유물 등)골드토큰 시스템입니다.
페소교환 시스템은 테섭에선 유료아이템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고,
레이드 보스, 갯수제한상점 관련 특화사항은 테섭은 6개월마다 초기화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항상 재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섭은 그동안 누적된 재화들이 많아서 마켓이나 거래를 통해서 확보가 가능하지만 테섭은 확보된 재화가 없어서 매차수마다 몇 안되는 유저들이 직접 킵을 하면서 모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자급자족이 대부분이라 마켓이나 거래를 통해서 충족시킬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있다고 해도 가격이 비쌉니다)
골드토큰 시스템은 버그제보보상이나 시나리오완료보상으로 골드토큰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으로 레어캐릭이나 레어스탠스, 무기&방어구&악세(아르거스 등)레시피, 펫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들이 테섭 차수가 진행되어오면서 수정되고 보완되어 정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차수는 이러한 모든 특화를 없애고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초반에 주는 지원물품들(소크,스테 등)도 없어서 유저들은 초심자시리즈를 쓸 수 있는 가렙25까지 바이런1차를 깨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익페 장비를 판매하기는 했지만(이것도 유저들이 건의해서 추후 추가된 사항) 백금10개였고 그 돈을 벌려면 리온 공동노가다를 해야됐는데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그것마저도 힘들었습니다(미션을 통한 노가다는 빛수가 없어서 불가능했음, 또한 테섭은 베칩&익칩판매를 통한 비스수급이 불가능). 더군다나 기존에 900%이던 경험치&드랍배율이 400%로 줄어서 초반이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차수의 시작과 함꼐 시나리오 완화가 이루어져서 그 부분을 테스트해야 됐던 겁니다.
테스트서버의 목적은 패치사항 관련 버그 테스트입니다. 그리고 매 차수 초기화되는 테스트서버의 특성상 초반의 빠른 성장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매 차수 초기화가 이루어지기 떄문에 초기화할때마다 다시 시나리오를 꺠고 가렙을 올리고 농장레벨을 올리고 템을 맞추는 등 노가다의 연속입니다. 물론 레어캐릭을 출시되자마자 테스트할 수 있고 도핑물약의 풀사용으로 3딜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테스트서버를 하기때문에 당연히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차수는 초반의 극악한 환경으로 인해 빠른 성장을 통한 테스트가 불가능햇습니다. 시멘트&익페장비로 2주안에 오르덴까지 깨라고 던져주는데 이를 클리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아르모니아까지는 익페로 충분히 깰 수 잇어서 버그테스트가 가능했지만 그 이후의 시나리오는 사실상 클리어가 불가능이라 본섭으로 대부분 흘러가서 본섭에서 버그제보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유저들은 계속해서 이전 차수의 방식을 부활시켜달라고 건의를 했지만 qa들은 계속 무시했고 버그제보보상 또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그 전차 수 버그 보상 또한 지급되지 않았음. 원래 버그제보보상은 오픈하고 2주 뒤인 12/15일 지급예정이었는데 이는 3달이 지나서인 3월 24일날 지급되었습니다.)
버그제보보상은 계속 늦어지고 qa가 약속했던 사항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아서 유저들의 불만은 점차 쌓여가다가
http://cafe.naver.com/geqa/39477
위 글의 사태가 터진 겁니다. 저 사태로 인해 100명은 넘었던 유저 수가 순식간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3개였던 당 또한 1개로 줄어들어서 쟁 컨텐츠가 사라졌습니다(참고로 첫 쟁때 소크가 없어서 모두가 죽으면 배럭갔다와서 다시 싸웠었습니다.)
또한, 저 사태에 대한 qa의 댓글은 사과는 커녕 변명+유저탓이었고 그에 분노한 남아있던 유저들도 떠나가게 되었고 더더욱 테스트환경은 악화되어 갔습니다. 참고로 저 사태 이후로 qa는 유저들과 소통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미 망해가고 있는 테섭에 기름 부은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본섭 유저들은 이러한 테스트 서버의 상황을 모르고 테섭은 뭐하냐고, 테섭유저들은 밥도둑이냐고 하시더군요.
그런 글들이 보일때마다 글을 남겨서 현재 테섭은 이런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본섭 유저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였지만 들어주시는 분은 몇 없더군요.
qa에게 건의해봤자 개선되는 상황은 없고 본섭 유저들은 테섭 유저들 욕하기 바쁘고 저희는 계속 지쳐가고 악순환이 반복되자 결국 현재 남은 사람은 저희당(집권당임) 기준으로 많아야 5~6명이더군요. 다른 당도 2개 정도 있긴 하지만 접속자가 1~2명 정도더군요. 이 가운데 버그테스트를 하는사람은 5명도 되지 않습니다.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이러한 장문의 글을 남긴 이유는 신세 한탄+작별의 말을 전하고자 입니다.
작별이라고 해봤자 절 아시는 분은 거의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오베때 1년 간 하고 접었다가 작년 9월에 테섭에 복귀해서 현재까지 했는데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네요. 그동안 웃을 일도 화낼 일도 슬픈 일도 많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하려고 했지만 후회가 남을 수 밖에 없네요. 아무튼 그동안 잘 즐겼고 저는 내일 콜전을 마지막으로 떠납니다.
긴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본섭 아이디가 없어서 당원분을 통해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