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GE를 즐기기 위한 게임정보를 소개합니다.

개발자 노트

현재 페이지 경로 메인>새소식>개발자 노트

‘임학수’ 디렉터의 복귀 & 20주년 헌정 키아트 공개

작성자 정보
작성자
캐라콘운영팀
작성일
2026.08.27 13:02
조회
433

안녕하세요, 개척 가문 여러분! 운영자 L 입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20주년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맞아, 개척 가문 여러분께 특별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개척 가문 여러분!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상징과도 같은 초기 기본 캐릭터와 독보적인 메인 포스터를 그려냈던 임학수(MAXX) 아트 디렉터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임학수 디렉터가 지난 4월, IMCgames로 복귀했습니다! 👏


임학수 디렉터는 복귀 후 바쁜 일정 속에서도 GE의 2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20년 역사를 집대성한 헌정 키아트 포스터 4종을 선물했습니다.


개척 가문 여러분께 그 의미 깊은 포스터 4종을 소개해 드립니다!




[20주년 헌정 키아트 포스터 4종 공개]


1

[넥서스: 어셈블]


헌정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총집결하는

압도적 구도의 프레스코화 메인 포스터입니다.


1

[챔피언즈]


주요 및 인기 영입 캐릭터들이 다른 차원의 존재들과

당당히 맞서는 긴장감 넘치는 테마를 담은 포스터입니다.


1

[오르덴의 강림]


GE 세계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 ‘오르덴’과

특유의 매력을 지닌 빌런 그룹을 전면에 캐스팅한 포스터입니다.


1

[레거시]


가로형 키아트로, 임학수 AD가 직접 디자인했던 초기 기본 클래스와

토모미 작가가 디자인한 클래스들을 조화롭게 융합하여

익숙함 속의 새로움을 연출한 작품입니다.




스페인 그라나다, 이탈리아 로마 등지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천장화 콘셉트와 착시 미술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압도적인 비주얼의 헌정 키아트 4종.


20주년 헌정 키아트가 어떤 계기로 탄생했는지,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임학수 디렉터가 직접 전하는 이야기도 궁금해지는데요! 작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아티스트로서의 작업 철학까지, 저 운영자 L이 직접 임학수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




[임학수 디렉터와의 특별 인터뷰]


🙂 운영자 L : 디렉터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개척 가문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었는데요. 반가운 근황과 함께 가문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임학수 디렉터 : 안녕하세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초기 아트 디렉터를 맡았고, 20년 만에 IMC games로 돌아온 창작자 임학수입니다.


무엇보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또 기쁩니다.


그동안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트 디렉터,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해 왔습니다.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게임과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에 이르는 콘텐츠의 비주얼 개발과 신규 IP 창작을 주된 영역으로 삼아 왔고, 크래프톤 HQ에서는 퍼블리싱 대상 신규 IP의 파이프라인 개발 자문과 투자 심사 분석·평가를 담당하는 게임 데브 엑셀러레이터 겸 미디어 확장 아트 어드바이저로 일했습니다.


요즘 가장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주제는 AI 시대의 창작 혁신,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 중심의 창의성을 어떻게 지켜내고 확장할 것인가입니다. 그 고민의 끝에서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고, 오랜만에 여러분과 마주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 운영자 L : 개척 가문분들도 디렉터님의 복귀 소식을 매우 반가워하실 것 같습니다. 초대 디렉터로서 대한민국 게임 아트의 황금기를 이끌며 수많은 작품을 거쳐오셨는데요, 무려 20년 만에 다시 IMCgames로 복귀하시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임학수 디렉터 : 먼저 ‘황금기’ 라는 표현은 조심스럽게 사양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 시절을 황금기라기보다 태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K-팝과 음식,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진짜 황금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창작자로서 이토록 감사하고 소중한 시기를 더 단단히 구축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한다고, 늘 스스로에게 되새기고 있습니다.


복귀의 결정적인 계기는 조금 무거운 감각에서 출발했습니다. AI의 발전 속도를 지켜보면서, 창작자들이 서로를 필요로 하던 이유가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세계를 함께 빚어내는 “게임 창작 협업”의 마지막 시대에, 우리가 이미 들어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의 마지막 춤은 나는 누구와 출 것인가. 그 질문의 답은 분명했습니다. 26년 전 악튜러스로 처음 게임 업계 인연을 맺고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함께 창조하신 김학규 총괄 PD, 그리고 IMCgames와 다시 만나 임직원분들과 새로운 희망의 장을 여는 것. 저에게 있어 한 시대의 라스트 댄스이자 엔드게임의 최종장에 함께 진입하는 일이 제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1

[23년전, 김학규 총괄PD와 함께 GE BI를 디자인하던 풍경을

20주년 기념 로고 간판을 제작하며 재현한모습]


다만 저는 이것을 창작자로서 막을 내리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시대의 마지막 장이 다음 시대의 설렘이 있는 첫 장이 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이곳에 돌아온 이유입니다.


🙂 운영자 L : IMCgames와 GE를 향한 디렉터님의 소회는 개척 가문 여러분과 임직원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람의 온기와 협업이 만들어낸 그 첫 장이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은 완성도와 그 세계를 오랜 시간 지탱해 준 개척 가문분들의 변함없는 애정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개척 가문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GE의 그 정교한 디테일과 완성도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과거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해외 자료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았던 2000년대 초반, GE만의 독창적인 유럽풍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당시에 어떤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임학수 디렉터 : 검색 한 번으로 원하는 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고전 복식 자료집만큼이나 자주 들여다본 것이 유럽 패션위크 잡지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브랜드들이 고전 의상과 문화 헤리티지를 어떻게 시의성 있게 재해석하고 무대 위에 연출하는지, 그 실루엣과 재질, 장식의 밀도를 하나씩 뜯어보며 연구했습니다.


제가 만들어야 했던 것은 17세기의 자료를 17세기 그대로 옮긴 결과물이 아니라, ‘지금의 핵심 유저에게 아름답게 보이는 17세기’였기 때문입니다. 


무기와 건축 역시 같은 원칙으로 접근했습니다. 고증을 뼈대로 삼되, 최종적으로는 화면 안에서 직관적으로 우아하게 읽히는 비례와 탐미적인 무드와 실루엣을 우선했습니다.


그러다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에 그만 깊이 심취해, 한동안 철없는 허세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먼저 고급스러운 것을 경험하고 이해해야 유저에게 그 본질을 희석 없이 전달할 수 있다’ 는 나름의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합리화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부끄러운 대목이지만, 그 시절의 과분한 경험들이 결국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질감을 만든 자산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 운영자 L : 디렉터님은 부끄러운 대목이라고 하셨지만, 말씀을 듣고 보니 ‘아, 그래서 GE 캐릭터들의 옷선이 그렇게 고급스러웠구나!’ 하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하이엔드 문화를 직접 체득하고 담아내려 했던 그 치열한 몰입이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많은 개척 가문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워록과 위자드 코스튬의 독보적인 디테일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아티스트로서 축적해 오신 깊은 열정과 고민이,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GE만의 소중한 자산이 된 셈이네요.


이렇게 디렉터님의 고심과 디테일이 온전히 녹아든 수많은 초기 캐릭터들 중에서, 디렉터님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갔거나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 임학수 디렉터 : 모든 캐릭터가 소중합니다. 

다만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여성 워록 ‘가나쥬’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당시는 화려한 드레스를 상징으로 내세운 캐릭터가 업계에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도전적인 컨셉과 탐미적인 비주얼이었던 만큼, 많은 동료들이 제작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관습적으로도 쉬운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김학규 총괄 PD의 지지 덕분에 제작을 강행할 수 있었고, 구현을 위해 개발진이 쏟아부은 헌신과 개척 가문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이 켜켜이 쌓이면서, 결국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캐릭터에 대한 애착은 제 것이라기보다, 그때 함께 무리한 도전에 뛰어들어 준 동료들과 그것을 끝내 사랑해 주신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낭만과 혁신을 향한 도전 정신이 ‘연금술장 베로니프’와 한국 전통 컨셉 캐릭터 ‘은하’로 확장되며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운영자 L : 저 역시 GE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캐릭터가 바로 ‘워록’인데요! GE 출시 당시,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유럽 바로크/로코코 양식이라는 파격적이고 우아한 비주얼을 선보이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GE만의 그래픽/아트 정체성은 과연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 임학수 디렉터 : 출발점은 명확했습니다.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게이머층을 정면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여성 유저들이 품고 있던 로망을 실제로 실현시켜 주는 콘텐츠와 비주얼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췄습니다. 고급스럽고 로맨틱한 17~18세기의 낭만을, 고증의 재현이 아니라 탐미적인 재해석으로 풀어낸 것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인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나 양식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태도였습니다. 저희는 이 게임을 ‘상품’이 아니라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이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의 얼굴과 감정을 떠올리며 만들지, 만드는 사람의 취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지 않습니다. 그 마음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그 선물이 여전히 살아 있어 미디어 확장을 이야기하고,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개척 가문 여러분과 다시 교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큰 감사입니다.


🙂 운영자 L :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만드는 마음이었기에 GE가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척 가문분들께 변함없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마음을 담아 선보여 주신 또 하나의 뜻깊은 결실이 바로 이번 20주년 헌정 키아트 포스터인데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르네상스 천장화 특유의 착시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키아트 포스터를 제작해 주셨는데요. GE는 캐릭터 수가 많고 무기나 포즈도 다양해 구도를 잡기가 결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특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임학수 디렉터 : 원형이 된 프레스코화는 본래 명확한 목적을 가진 장치였습니다. 성당 건축과 하늘 사이의 유한한 경계를 허물어, 신을 향한 경외감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죠. 안드레아 포초의 ‘콰드라투라’ 기법은 그 목적을 위해 건축과 회화의 경계마저 지워 버립니다.


1


이번 20주년 천장화에서 제가 중점을 둔 것은, 그 수직적인 무한함을 디지털 화면 안에서의 깊이감으로 전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깊이 위에, 과거의 기본 클래식 클래스에서 시작해 각 시대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을 지나 현재의 인기 캐릭터들로 이어지는 20년의 서사를 나선형 층위 구조로 쌓아 올렸습니다.


역동성의 핵심은 화면 중심의 소실점에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로 인도하는 듯한 소용돌이를 하나의 구심점으로 두고, 그 흐름 속에서 캐릭터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계하며 각자 고유의 감정과 액션을 취하도록 연출했습니다. 수많은 캐릭터를 한 화면에 담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나열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하되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그곳을 향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이 그림의 설계 원칙이었습니다.


캐스팅 자체도 결코 가벼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20년의 여정 동안 탄생한 캐릭터들과 그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각종 커뮤니티와 팬아트, 화집과 굿즈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리서치했습니다. 키아트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동안에는 매일 카테고리별 메타 캐릭터와 인기 캐릭터를 살펴보며 캐스팅과 연출을 다듬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거의 매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제 개인 취향의 결과물이 아니라, 여러분이 20년 동안 사랑해 온 기록의 결과물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작 과정에서 기술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단순한 명령어 입력만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깊이와 규모, 그리고 IP 본연의 결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비효율과 비정형, 비논리의 경계선에서 탄생시킨 GE만의 독보적인 천장화 콘셉트 키아트이자, 20년 역사를 함께해 준 개척자 여러분을 향한 헌정 ‘팬아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운영자 L : 20년 동안 개척 가문분들과 함께 쌓아온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그동안 GE에 쌓여온 수많은 디자인적 변화들을 돌아보셨을 것 같습니다. 첫 출발점이 되었던 이 세계가 지난 20년간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다시 마주했을 때, 아티스트로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 임학수 디렉터 : 20년간 라이브 서비스되는 콘텐츠라면, 수렴과 발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희석되기 쉬운 가치들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은 어느 장수 IP도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다시 마주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각 시대별로 시의성을 반영한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꾸준히 탄생해 왔고, 다이내믹한 스토리 아크를 이뤄 가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유의미하게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20년 전 제가 남기고 간 것보다 훨씬 넓고 깊어진 세계를 마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씀은 감사입니다. 라이브 서비스로서의 확장성과, 장수 유니크 IP로서의 핵심 가치. 이 둘은 자주 서로를 밀어내는 상충적 관계인데, 지금의 개발진은 그 어려운 균형을 20년째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 헌신과 역량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의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그분들이 지켜낸 결과물입니다.


🙂 운영자 L : 개발진을 향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그 20년의 시간은 변함없는 애정으로 신대륙을 지켜주신 개척 가문분들이 계셨기에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던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살짝 바꾸어, 디렉터님의 깊이 있는 아티스트 철학에 관해 여쭤보고 싶은데요!


과거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로서 고집(Ego)이 강해져 특정 상징성이 생기는 것은 스스로를 틀에 가두는 양날의 검”이라 말씀하셨던 대목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디렉터님은 GE의 우아한 유럽풍 스타일부터 ‘블레이드 & 소울’의 거칠고 역동적인 몬스터, ‘마블’의 히어로물에 이르기까지 화풍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셨는데요.


아티스트로서 본인의 익숙한 스타일이나 고집을 잠시 내려놓고 프로젝트 자체에 자신을 완벽히 맞추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이처럼 유연함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임학수 디렉터 : 기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가치 창조-혁신을 무엇보다 크고 깊게 여기는 제 성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성향을 지탱하는 하나의 철학이 있습니다. 유저와 산출물보다 위에 있는 창작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게임 업계에서 개인 창작자가 아니라 게임 콘텐츠 창작 개발자입니다. 제 일은 시장과 유저가 느끼는 결핍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솔루션에 저를 맞추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창작자 본인을 가장 앞에 두고 싶다면 화가나 만화가, 혹은 1인 인디 개발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직능의 문제입니다.


마블과의 협업은 조금 다른 결의 동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마블을 비롯한 북미 히어로 코믹스의 코어 팬이었습니다. 동시에 신규 IP 전문 창작자이자 자문가로서, 전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IP와의 협업 경험이 향후 제 행보에 큰 자양분이 되리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 초기부터 라이브 서비스 종료 사이클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확신은 이것입니다. 고객이 그 IP와 히어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는 수준까지 신뢰와 사랑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것. IP의 수명은 결국 거기서 결정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0년을 살아남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바로 그 증거이기도 합니다.




🙂 운영자 L : IP의 수명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유저와의 깊은 신뢰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20년 동안 많은 개척 가문분들과 차곡차곡 쌓아 올린 그 사랑이야말로 지금의 GE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이어온 디렉터지만, 여전히 창작자로서의 열정이 뜨거워 보이시는데요! 앞으로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가닿고 싶은 아트적 지향점이나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궁금해집니다.


😎 임학수 디렉터 : 스스로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26년의 경력 중에서 순수하게 아티스트로 보낸 시간은 10년 남짓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신규 IP 설계와 자문의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스스로를 선뜻 아티스트라고 정의 내리지 못합니다. 단 한번도 제 자신의 이상과 취향을 온전히 드러내거나 표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역시 코어 타깃층을 위해 새로운 아트 스타일과 컨셉을 고안하고 제작했을 뿐 그 이전의 저와 비교한다면 대대적인 변신에 가깝습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 이후 오랫동안 협업과 자문의 서포터로 지내 왔습니다. 이제는 단일 프로젝트를 직접 전담하기보다, IMCgames 전체의 비주얼 방향성을 돕는 ‘아트 어드바이저’이자 ‘콘텐츠 IP 크리에이터’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려 합니다. 제가 직접 GE의 라이브 아트를 총괄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 세계관을 세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IMCgames 구성원들이 훌륭하게 꽃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목표는 분명합니다. 이 시대에 저와 동료들이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 선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김학규 총괄 PD와의 첫 인연이 된 악튜러스부터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간 쌓아 온 역량과 경험을 응축해 IMCgames 구성원들의 역량이 훌륭하게 꽃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앞으로 10년, 20년 이상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세계를 함께 구축하고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운영자 L : 앞으로 임학수 디렉터와 IMCgames가 함께 만들어갈 이야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 내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20년 동안 신대륙을 함께 지켜주신 개척 가문분들께 마무리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임학수 디렉터 : 오랜 세월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신뢰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그 감사와 설렘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I의 발전으로 세상은 더욱 거칠고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무가치함이라는 감각과 치열하게 싸워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치기 쉽고, 포기하기 쉬운 시절입니다. 


그러나 눈앞에 막혀 있는 벽이 사실은 새로운 내일을 열어 줄 문일 수 있다는 희망만은, 부디 놓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느새 사회적으로 시니어를 향해 가는 창작자로서, 저는 여러분께 즐거움과 설렘을 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최고의 선물을 만들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개척 가문 여러분과 함께 만든 20년, 그리고 특별한 재회!"


신대륙의 역사 그 자체이신 개척 가문 여러분이 계셨기에, 임학수 디렉터와 함께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본문에 소개된 헌정 키아트의 고해상도 월페이퍼는 별도의 포스팅과 공식 소셜 채널을 통해 개척 가문 여러분께 배포해 드릴 예정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GE의 감성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신대륙에서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목록 (개발자 노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20
트루먼의 조수, 천재 과학자 레베카 [2]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레베카] 입니다.2024 겨울 ~ 봄 업데이트 미리보기 개발자 노트를 통해 먼저...
캐라콘 2023.12.11 33594
319
2024 겨울 ~ 봄 업데이트 미리보기 [20] 안녕하세요!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연말에(벌써!), 새로운 2024년을 맞아 개척 가문 여러분께 선보일 콘텐츠를 소개해 드릴 큐레이터 로...
캐라콘 2023.12.07 44979
318
자유로운 영혼, 프리지아 [5]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프리지아] 입니다.‘세이버’ 사용 캐릭터라고 하는데요…!과연 어떤 캐릭터...
캐라콘 2023.11.14 32764
317
[이벤트] 캐릭터 시안 투표 이벤트 [93] 안녕하세요. 그라나도 에스파다 GM팀 입니다.이번에 안내 드릴 이벤트는 두구두구??‘캐릭터 시안 투표 이벤트’ 입니다!총 5가지의 캐릭터...
캐라콘 2023.11.10 36123
316
개인 레이드 랭크8, 8+ 신규 추가 안내 [4]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로케 인사드립니다.?지난 비올란테 레이드에 이어, 오늘은 곧 업데이트될 [개인 레이드 Rank 8 미션]에 관한 개발 소...
캐라콘 2023.10.27 36557
315
동예국의 도술사, 설화 [10]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설화] 입니다.[설화] 캐릭터는 동예국 출신 도술가 캐릭터입니다.과연 어떤...
캐라콘 2023.10.17 32407
313
비올란테의 첫번째 도플갱어, 에리카 [7]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에리카] 입니다.[에리카] 캐릭터는 ‘비올란테의 도플갱어’ 라는 스토리를...
캐라콘 2023.09.12 27982
312
신규 레이드 - 몰락의 비올란테 [3] 안녕하세요, 소개할 콘텐츠가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큐레이터 L 인사드립니다.이번 개발자 노트에선 지난 [가을~겨울 업데이트 미리보...
캐라콘 2023.09.01 27152
311
2023 가을~겨울 업데이트 미리보기 [15]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L 인사드립니다.개발자 C 님이 소개해 드렸던 지난 [2023년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통해 신규 아르모니아 시...
캐라콘 2023.08.25 47779
309
'The Vernie'의 함장, 에어하트 [13]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에어하트] 입니다.[에어하트] 캐릭터는 키엘체 - 베르니에와 연결된 캐릭터...
캐라콘 2023.08.16 27254
305
2023 하반기 전투 밸런스 조정 안내 [17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콘텐츠 소개해 드리는 사람 큐레이터 L 인사드립니다.신규 주간 미션의 소개가 먼저 일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캐라콘 2023.07.26 49312
304
“준비는 끝났어, 죠니”, 사관생도 로브... [6]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사관생도 로브] 입니다.[사관생도 로브] 캐릭터는 키엘체 - 케스 - 레놀드 -...
캐라콘 2023.07.19 36007
303
신규 알트리아 시나리오 [Mortalis] [10] 반갑습니다. 콘텐츠 소개를 맡아왔던 큐레이터 Loquestilla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개발자 노트 페이지에 작성자가 바뀌어 있는 것을 보고 ...
캐라콘 2023.07.05 34899
302
하만의 도플갱어, 안키타 [7]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하만의 도플갱어, [안키타] 입니다.캐릭터 외형부터 뭔가 ‘에라크’ 느낌이 ...
캐라콘 2023.06.15 29130
301
링커 마스터, 위노나 엔데 [8]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소르샤, 길티네를 이은 Tree Of Savior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위노나 엔데] ...
캐라콘 2023.05.17 17990
300
헬레나, '포가텐 더 트릭' [7] 안녕하세요. 개발자 K 입니다.여러분들께 헬레나의 그랜드 마스터 스탠스 [포가텐 더 트릭] 에 대해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개 드리는 내...
캐라콘 2023.04.21 15490
298
두번째 아스타르테, 메리엘 [11]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봄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메리엘] 입니다.스토리상 ‘아스타르테’, ...
캐라콘 2023.04.19 38434
297
2023년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 (수정... [34] 안녕하세요, 개발자 C 입니다.현재 진행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2023년 여름까지의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예정사항과 연말까지의 신규 시나...
캐라콘 2023.04.15 59479
296
최초의 아스타르테, 드라켄 [16]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최초의 아스타르테 ‘드라켄’ 입니다.연관되어 있는 캐릭터가 꽤 많은 것 같...
캐라콘 2023.03.15 36467
295
방랑 검사, 라발 [12] 안녕하세요, 운영자 L 입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오르덴의 강력하고 사악한 힘을 얻게된 방랑 검사, ‘라발’ 입니다.얼핏 듣...
캐라콘 2023.02.13 43595

최근 10,000건의 게시물에서 검색한 결과입니다.
더 많은 검색을 원하시면 [다음 검색]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통합검색

통합검색

배너 모음

베너 모음

  • PC방 포인트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