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패치로 마르체티가 또다시 리메이크되었는데요.
몇 달이 지난 시점에서 관심이 사그라들기 전에 캐릭터를 좀더 매끄럽게 다듬을 필요가 있는 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와 리메이크시켰다 잘했다 끝났다!가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되기 위한 후속 조치가 몇 가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실전에서 쓰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1. 스탠스 리메이크가 됬는데, 직업스킬은 그대로?
디버퍼 겸 버퍼로 리메이크가 되면서 변경된 스킬셋과의 괴리가 있는 편입니다. 스킬을 사용할 수록 고속 사고 레벨이 줄어드는데, 물론 직스 캐스팅과 쿨이 빨라서 유지가 불가능하다던지 하는 문제는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스킬셋 돌리기도 바쁜 탓에 자주 눌러줘야 하는 방식이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같잖은 몬공을 없애는 한이 있더라도 공등+2와 캐스팅 시간 감소를 유지시켜주셨으면 합니다. 공등이 특별히 마르체티에게 중요한 이유가, 스킬이 명중하지 못하면 스택이 쌓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2. 지속시간, 범위 문제
개발자 노트에도 언급하셨듯이, 의도적으로 짧은 지속시간을 설정하신 것은 잘 알겠습니다. 버프와 디버프가 모두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버프 자체의 성능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8초라는 지속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시간임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현재의 고정 8초에서 버프별로 지속시간을 다르게 설정하던지, 일괄적으로 10~12초 정도가 된다면 현실성있는 수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킬 범위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입니다.
손 바쁘기로 유명한 에이미(스킬 구조가 흡사하기에 비교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도 버프가 10초 넘게(비강화+강화 포함) 지속되는데 마르체티는 스킬 3회를 적중시켜야 하며, 그와중에 틱이 나면 스택이 쌓이지 않고 몇몇 스킬의 범위도 지나치게 좁은 것을 생각했을 때(=애초 버프스킬이 아닌 스킬을 버프스킬로 뜯어고치는 와중에 발생한 대참사) 1,2스킬의 범위는 엄청난 불편함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1,2스 효과가 좋은건 맞지만 이 범위가 그대로라면 실전에서 영원히 볼 일이 없을 것입니다.
2스킬이 사실상 유일하게 요즘 메타에 걸맞는 크댐증 20%를 제공하는데 실전에서는 범위 때문에 아예 쓰지를 못합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에이미는 아군만 맞춰도 버프가 적용되지만 마르체티는 무조건 아군+적을 명중시켜야 범위 안에 버프가 제공되고, 심지어 장판유지 형식도 아니라 시전할 때 그 안에 없으면 버프를 아예 못 받습니다... 즉 버프만 주는 스킬이었다면 이 범위는 '약간 불편한 정도'에서 그치겠지만 무조건 적과 아군을 맞춰야 제공되는 버프라는 점에서 실격입니다.
3. 기타
- 3번 스킬은 부가 효과가 없음에도 조건 충족시 스킬 아이콘에 하이라이트가 들어옵니다. 그야말로 스택 쌓는건 말고는 할 일이 없는 스킬인데, 쿨이 길어서 그 용도로도 부적합합니다...
- 현재 디스토션 큐브 링은 약간의 스킬 퍼댐을 제외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11~12레벨 달성 시 스킬 추가효과가 없기 때문이지요.
4. 개선방안
- 직업스킬과 스탠스의 재편성 의도가 일치하도록 직업 스킬을 다소 개편
- 사견) 현재의 효과에서 버프레벨 감소부분을 삭제, 공등과 캐속 감소를 유지시키고, 스킬 사용 시 확률적으로 스킬을 3회 시전하지 않아도 버프/디버프 조건을 활성화한다. 정도가 좋겠습니다. 혹은 꾸준히 스킬을 돌려야 하는 캐릭터임을 감안, 지금의 몬공을 수비적인 효과로 전환하는 방안도 좋게 보여지네요.
- 일괄적으로 8초로 설정되어 있는 버프&디버프의 지속시간을 현실적으로 상향시킨다.
- 어려운 실전 난이도를 감안하여 '크리스탈 프리즌'과 '포스 필드'스킬의 범위를 소폭 늘린다.
- 현재 스택 쌓는 용도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3스킬 '디멘젼 테러토리'에 활용방법을 부여한다.
ex)충전식 스킬로 변형시킨다. 혹은 쿨타임을 대폭 감소시킨다. 혹은 이 스킬만 2스택을 쌓는다.
- 사견)3스킬은 개편되면서 정말 스탠스와 동떨어진 스킬이 되었는데 스택 쌓는데 도움이라도 확실하게 주는 스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링 착용시 스킬레벨 증가에 따른 추가 효과 방안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개발자님들의 업무량을 감안, 최대한 수치 조절에서 끝나는 선으로 제안해 보았습니다.
이상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