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

기획자도 아니고 일개 유저일 뿐입니다. "이렇게 하자" 가 아닌 "이런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리볼도외에서 게임중인 가문입니다.

요새 그라나도 참.. 지루하죠 PVP, PVE를 막론하고.. PVP를 안하시는 유저분들은 더더욱 그렇게 느끼실겁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미션에.. 룰렛에서도 돌아갈 만큼 미션의 꽃인 인챈트칩 가격의 폭락에..  상실감은 커져만가고..

"아 나도 92엘템 7강이다 ^^" 라는 뿌듯함은 예전 일.. 서펜템.. 별템을 맞춰도 똑같은 미션만 반복하고....

'아.. 내가 이 무기사서 뭐하러 이러고있지?' 하면서 다시금 무기를 다 처분하고 크레세멘토로 킵을 하고

그렇다면, 유저들의 이런 생각과 행동들의 문제인것인가?

비단 유저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자의 잘못.. 과연 기획자는 느끼고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현 그라나도 상황의 문제입니다.

1. 상위 컨텐츠(ENEMY)의 잘못된 기획

"더 좋은 아이템으로" 즐겨야 할 상위 컨텐츠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더 좋은 아이템으로 즐겨서

그만한 노력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위 컨텐츠가 없습니다.

훈련소 레놀드 미션, 상처자국 필드형 레이드 브리이즈, 티그레스 수용소 ... 그나마 최근에 추가된 상위 컨텐츠인데요

가보신 분들은 느끼겠지만 그만큼의 템을 맞춰서 열심히 노력할 수준의 보상이 아닙니다.

안가보신 분들도 가보신 분들의 말에 의해서 "그렇게 좋지 않다던데?" 하면서는 자신의 기준을 낮추고 맙니다.

도전조차도 하지 않고 말이죠, 자연스레 상위 컨텐츠에서의 유저간 참여가 줄어들게 됩니다.

"미션형" 컨텐츠가 두개나 있는 만큼 접근성이 용이합니다. 독점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노력에 비한 보상이 너무 적습니다. 유저들의 발길이 끊어지는 이유이죠

필드형 레이드 브리이즈는 서버 인원의 전체적인 참여를 바라는거에 비해 결과적으로 130대 이상부터는

상위당의 독점과 같고.. 상위당 조차도 힘들게 잡았더니 보상이?? 에게게.. 장난하나?

결국 서민들의 일일퀘스트 장소로 버려집니다. 가끔 정말할 거 없어서 상위당 분들이 잡아주시는 형편이죠?

훈련소 레놀드 미션은 방을 파는 조건이 엘리멘탈쥬얼 20개입니다. 이거 기억속에서 지우고 계신 분 조차 많습니다.

보상도 장군 상자 여러개와 변변치 않다고 듣기만 하였는데...

한국에서는 팁조차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습니다.

티그레스 수용소는 맞추는 템에 비해 보상이 한심합니다. 상위당의 인추무기를 활용하는 아주 적절한 컨텐츠

그러나 중간 중간 다른 종족도 나오면서 악템급의 다른 종추를 원하는 시도.. 한심합니다.

8~10층에서 헤비스팅어, 그리크 크로마 확률 보상?? 그렇게 잘 나오는것도 아닐텐데 8층? 공팟에서 얼마나 걸릴지...

그에 반해서 저층 보상이 너무나도 적기 때문이죠 룰렛에서 장군의 상자, 아티팩트 재료, 뒤틀린 무기파편(1~3개)

장군의 상자?? 까서 잘나와도 별템... 대부분 좋지도 않고 "대박"을 노리며 까는 분들이 많지도 않을 정도로

그 대박은 정말 단어 그대로의 대박 확률인거고.. 보통은 상점에 팔아도 100원짜리 똥템이 나오죠

신규 아티팩트 재료?? 종추별 추가데미지.. 개수도 50개인가 필요하던거 같은데 1-3개씩 나옵니다. 다른 아티팩트에 비해

무슨 메리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높지 않은 추가데미지..

뒤틀린 무기파편?? 엘리트 브리스티아 무기 - 와 좋다 36등급 최상위 무기의 재료 ~!!! 1-3개씩이나 나오네?!?!

그런데 몇개가 필요한거지? 뒤적뒤적..검색

10000개 허참..! 하루에 많이 가도 2번 가는 미션에서 10000개? 장난하나.. 하면서 창고에 쏘옥~

기억속에서는 포기하고 자기가 몇개 가지고 있는 조차도 모르고있죠

여기까지가 최근에 추가된 상위 컨텐츠에 대한 설명, 반면

바로 전 루치패르 레이드야 말로 상위당이 독점을 할 정도로 매력있는 레이드가 맞습니다.

현존 최상위 아이템 "스트라타 데빌" 시리즈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레시피, 재료, 상위급 완제의 드랍.. 적재적소에 아주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있죠 

계속되는 패치속에서 나오는 상위 미션 컨텐츠는

게임의 최종목표와 근접한 상위 아이템과의 밀접도가 너무 심하게 떨어집니다.

목표와의 밀접도가 떨어지니까 관심과도 멀어질 수 밖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악템 맞춰서 미션 돌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목표 의식의 부재입니다. 아이템을 맞춰도 할 것이 없어요

특히나 PVE 유저들의 상황에서 말입니다.

2. 상위 아이템의 오래된 휴식기 (등급에 옭아매진 계단형 시스템의 문제)

이건 아까 1. 에서도 말한 내용과 밀접합니다.

다만 헤비 유저분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까 조심스러운 마음이고요,

개인의 의견이기에 아 저사람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객관적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라나도 최상위 아이템, 스트라타데빌이 나온지 시간이 제법 흘렀습니다.

당시 "높은 등급"에도 인챈트 옵션으로 공격등급, 방어등급이 붙지 않는다는 점에서

PVP 특화의 아이템으로 추가된 것을 모두 동의하실 겁니다.

단언컨대 현 PVP의 최상위 템이 스트라타데빌인 점도 인정하시리라 봅니다.

그러나 PVE에서의 특화된, 상위 아이템의 부재가 너무 오래 지속되었다는 겁니다.

엘리트 브리스티아 무기 - 본 서버에 있기는 한가요?

브리스티아 무기 굿옵 - 수집가분들이나 쓰고있지 대중적으로 보급화 될 이유도, 환경도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게임아이템의 현금적 가치가 확실시 되는 우리나라의 게임문화가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스트라타데빌의 현금가치가 높게 책정되어온 만큼, 쉽사리 더 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소개할 수도 없는거고요

스트라타데빌의 바로 밑이 별자리 무기입니다 (이블은 제외) 별자리 무기가 언제 나왔는지 기억하십니까??

쌓이고 쌓여서 당연히 가격이 떨어질 시기가 맞습니다. 별자리 무기로 티그레스조차 힘든게 사실이고

기껏 별자리 무기 열심히 맞춰놨더니?? 어디에 써먹나.. 설 자리가 얼마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가문특성에서 보면 PC와 ENEMY의 타입은 확실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5월 30일자 패치에서 보면 PC와 ENEMY의 방어력 공식이 구분되었습니다.

http://ge.hanbiton.com/NewsInfo/UpdateCompleteView.aspx?postKey=248490&searchHead=&page=2&searchKeyWord=%ec%97%85%eb%8d%b0%ec%9d%b4%ed%8a%b8&searchType=1

이 때문에 케스의 PVP에서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 문제는 본 글과 맞지 않으니 다음에 소개하도록하고

이 점을 활용하여 스트라타데빌의 현 등급을 더 높이고(36정도), 별무기, 브리스티아, 엘리트 브리스티아 등급에

몬스터에 한하여 +@ 공격등급을 추가하는 것은 어떤가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ENEMY 대적형 무기, 방어구를 추가하여

A형 몬스터에 @% 추가데미지

B형 몬스터에 @% 데미지감소

C형 몬스터에 +@ 방어등급

을 추가하는 것은 어떻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존에 있는 데몬슬레이어와 같은 형식 +@)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기존 아이템의 등급상승(소폭) 과 상위 미션들의 보상강화가 선적용 되어야겠죠

기존 아이템의 등급을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저렴한 "몬스터" 대적용 아이템을 추가한다면

EX> 스트라타 36등급 / 별무기33등급 +몬스터 1등급 / 새로추가 34등급 + 몬스터 2등급 등등...

기존 최상위 아이템의 주인분들도 납득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위에 장황하게 예시를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현재로서는 아이템을 좋게 맞추고 결국은 도는 미션이 똑같습니다.

매번 같은 미션, 매번 같은 보상 목표의식이 결여되게끔 유도하는 현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지속되는 업데이트에도 도태되는 그라나도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3. 업데이트된 신규유저 접근성의 편의? 오히려 독이 되었다.

 크레세멘토.. 참 멋진 기획입니다.

그간 배럭에서 썩고 있던 안쓰던 캐릭터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고

신규유저들에게 5가지나 되는 종족 추가아이템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였고

무기보다는 방어구를 먼저 맞춰도 되게끔 해주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그게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크레세멘토로 "현재" 유저들의 코스라고 불릴 정도의 미션들이 거의 다 공략되기 때문이지요

시계탑 ? 한 두분의 고급 유저들을 제외하고는 33등급 종추무기로 정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함께하는 미션" 입니다.

금고 ? 한 두분의 별무기 이상의 유저와 다량의 크레세멘토로 클리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함께하는 미션" 입니다.

문양 ? 위와 같습니다.

마성 ? 느리긴 하여도 전체적으로 크레세멘토 "무기"로 정복이 다 가능한 점 동의하시리라 봅니다.

광유 ? 위와 같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거의 공짜로 뿌려주는 아이템으로도 시간은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하루라는 시간동안 같은 보상을 얻습니다.

기껏 열심히 칩 모아서, 별무기 맞춰놓고는 똑같은 미션코스를 도는 분들은

칩값이 떨어진다, 게임이 망해간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초보 유저의 아이템과, 중산층 유저의 아이템의 가치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루 도는 미션 코스가 같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재화로 경쟁합니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런 생각이 드십니까? "아!! 나는 별무기 맞췄으니까 이제 쉽게 돈 벌 일만 남았어"

이런 생각은 또 어떤가요? "아.. 별무기를 맞췄는데 도는 미션이 똑같아.. 이게 뭐지"

접근성을 높인 편의가 잘못되었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 편의를 가지고 성장하였을 때 그 이상의 컨텐츠가 "부족하다" 라는 겁니다.

이는 1번과 2번에서 말한 내용과 연관됩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오래도록 버텨오고 잘 만들어진 게임에 분명합니다.

오래 버텨오다보니 오래된 유저분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오래된 유저분들은 대체적으로 변화를 꺼려하고, 두려워 합니다.

일궈 놓은신 것들이 많기에.. 자칫하면 잃을 것이 많기에..  나이드신 분들이 변화를 무서워 하는것과 비슷하죠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무섭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변화를 바라는 사회입니다.

변화가 없이는 게임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경제의 침체가 개발진의 잘못된 기획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그 기획이 있게끔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본인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생각해보는 잠시나마의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패치로 새로운 템의 "무분별한" 등장으로 인하여 제 아이템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달갑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새로운 템이 무분별한 것인가, 적절하게 적용되는 것인가 그것의 완급조절

바로 그 점이 기획자가 풀어나가야 할 영원의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새 그라나도.. 너무 춥습니다.. 추워지는 날씨보다 더 춥습니다...

유저들은 들어와서는 자기가 도는 "하위" 미션들만 꾸준히 돌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고..

아이템이 저렴해진다고.. 희망이 있냐면서.. 분위기까지 흉흉해집니다....

이럴때일수록 유저분들끼리 더 뭉치셔서 소리를 내 주는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보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