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스베스클라라입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새로운 영광... 아니... 죄송합니다.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좀 할 만한 게임”까지는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유저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건의를 해 볼 뿐이지요. *^^*
◎ 시작에 앞서
100% 저의 의견만으로 이루어진 패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과거 제가 했던 여러 건의 내용들 중에서 현재 적용이 된 패치들 중에는
① 중립당의 발레리아 영입 가능 ▽
과거에는 당의 파벌이 왕당/공화여야만 가능했죠.
② 퀘스트 미션 중 대사 스킵 기능 ▽
지금의 방향처럼 바랐던 건 아닌데요... 어쨌든
퀘스트 미션 내에서 대사가 연출되는 과정이 재도전 시에는 부분적으로 스킵 됩니다.
(아! 그렇다고한 번에 클리어 할 경우는 해당되지 않구요. 또 모든 미션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③ 소장용 캐릭터의 패키지 판매 ▽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쏘아올렸던 작은 공이 이렇게 커질 줄은
④ 위 항목과 더불어 캐릭터 패키지의 구분 판매 ▽
이것저것 다 집어넣은 A라는 패키지와 캐릭터 카드 + 실속을 챙긴 패키지 B를 나누어 판매해달라고 건의하였습니다.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그냥 그렇다구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갈게요.
◎ 무엇이 문제일까
각각의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온라인 게임
그 중에서 RPG 게임이라면, 모든 게임에는 그 배경의 주 축이 되는 메인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유저 입장에서 플레이 할 때는 그 스토리가 ‘메인’, ‘에픽’, ‘시나리오’ 퀘스트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는데요.
글세요... 찾아보면 유사한 게임 몇 개 존재할 지도 모르겠지만...
저 또한 RPG 덕후인지라 이런 저런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 해보았는데
이 메인 퀘스트라는 게 유저에게 부담으로 느껴지는 이런 게임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유저들에게 조금 더 매력적인 스토리를 제공하고, 또
다음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를 느끼게끔 장치를 해두어야만 게임사 간의 경쟁에서 유리함을 볼 수 있을텐데요.
그라나도는 이런 요즘 게임의 메타와 정말 많이 벗어났습니다.
아무리 오래된 게임에 이제는 뭐 경쟁할 맘이 없다고 치더라도
업데이트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화딱지가 나다 못해 씁쓸할 지경이에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나서, 상위 클래스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과 새로운 미션 & 레이드가 추가되는 것은 맞습니다.
또 예를 들어서, 현 시점 업데이트 진행 중인 “알트리아” 시나리오와
과거의 “키엘체” 시나리오 난이도를 동급으로 만들 수는 당연히 없겠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시나리오 퀘스트를 맞이함에 앞서
무조건적으로 유료 물약을 도핑해야만 하고, 최상위 아이템을 착용해야 하며
뛰어난 능력치를 자랑하는 캐릭터 및 펫을 사용하는 것이 반필수적인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의 그라나도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너무 멀리 왔어요.
신규/복귀 유저들의 유입률이 정말 적지만, 괜히 연어 게임이라고 불리지는 않을 정도로
신복섭 오픈 시즌이건 아니건 돌아오는 유저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벤트용 아이템과 지금의 복귀 혜택을 주는 걸로 그들을 계속해서 붙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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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내부적인 시스템도 예전과는 많이 바뀌었어요.
당에 들어간다고 해서 유저들을 차갑게 대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겠지만,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알려주기도 어려운 노릇입니다.
복귀 유저들은 돌아와서, 오랜만에 방문하는 자신의 배럭에서부터 흥미를 가지고 접속을 하지만
퀘스트를 클리어 하면서 점점 벽에 부딪힙니다.
(복귀 유저뿐이 아닌 기존 유저들도 신복섭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본인들이 이걸 당시에는 어떻게 클리어 했는지 신기해 함.)
그럼 재미도 당연히 떨어져요. 얼마 안 가 다시 접죠.
메인 퀘스트에서 막힌 유저들이 서브 퀘, 영입 퀘에 관심이 갈까요? 글쎄요.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없어진다는 거죠. "뭘 해야 하나?" 라고 물어봤더니 템을 맞추고 병작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역시, 전혀 즐겁지만은 않죠.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션과 레이드, 아이템 세팅에 관심을 가지려면...
시나리오 퀘스트만은 쭉쭉 클리어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시판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현질 없으면 쉽지만은 않은 게임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과연 시작 전부터 현질을 권유하는 것만이 최선일까요.
가끔씩 진행하는 시나리오 퀘스트 버프 이벤트
저는 이게 왜 이벤트로만 진행이 되어야 하는 지 알 수가 없어요.
메인 스토리라면서, 또 유저들이 어려움 겪고 있는 거 뻔히 알고 여는 이벤트잖아요?
“어려워? 그럼 이 버프를 줄게. 조금 더 수월할 거야.”
이거는 해줘도 난리 안해줘도 난리 문제가 아님. 받아들이기에 따라 심보가 고약해보일 수 있음.
하지만 이 이벤트에도 몇몇 문제점이 있습니다.
① 대체로 기간을 정해두고 한정적으로 진행이 되는데 일부 퀘스트에서는 몇일을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퀘스트가 존재
(ex : 원소의 근원, 코라존)
②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는 들어가 있으면서 서브 및 일반 미션으로 분류되는 미션들에서는 버프가 적용되지 않음.
What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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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제목에도 쓰여 있지만, 퀘스트 미션에 입장 시에는 버프가 상시적으로 적용되게끔 할 수는 없냐는 겁니다.
“우리는 다 템 맞추고 힘들 때도 다 깼는데?” 라고 말하는 '라떼 이즈 어 홀스' 분들은 제발 안계시길.
어떤 RPG 게임이 메인 퀘스트를 이런 급으로 설정을 해 놓습니까.
워~ 아무리 고인물 게임이라도 그렇지. 플스나 스팀 게임도 아니고...
“그렇게 되면 유저들이 템은 안 맞추고 여기저기 수저만 올리려고 하지 않을까요?”
방법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서브/영입 퀘스트를 지금 상태로 두는 거.
원래 이게 맞는 거예요...
애초에 뜻이 다릅니다. 메인과 서브.
그라나도의 지금까지도 장점으로 손 꼽히고 있는 것이 캐릭터 영입 시스템인데요.
(물론 지금은 인게임에서 영입되게 만드는 수보다 소장용으로 쏟아지는 게 더 많지만)
MCC 컨트롤이라는 게임 특성 상, 타 게임에서는 선보일 수 없는 되게 매력적인 시스템 중에 하나입니다.
메인 퀘스트 자체의 진입 장벽을 낮추되, 서브 영입 퀘스트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높게 조정한다면
유저 입장에서도 항상 같은 아이템만 착용하는 건 또 재미가 없잖아요?
캐릭터 수집하는 재미도 느껴야 할 텐데... 충분히 본인들 아이템 세팅에 관심을 가질 법 해요.
혹시나 미션 레이드 등에서 수저 올릴 사람들을 걱정을 하신다면...
이거는 저도 전에 게시판에서 봤던 글인데,
이미 지금의 미션 레이드는, 일부 캐릭터들이 씹어 먹고 있고
딜 미터기에서도 몇몇 가문 이름이 압도적으로 빨간 줄을 긋고 있는 반면
나머지 캐릭들은 별 차이도 없어요. 이미 우리 모두 반 강제 숟갈러 입니다. 절레절레
◎ 글을 마치며
과거 그라나도는 3대 명작 게임 중에서 가장 괜찮은 반응과 인기를 얻자, 게임 자체를 유료화로 변경해버렸습니다.
당시 플레이 중이던 유저들의 정말 3분의 2가 빠져나가고 나서야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혁신 업데이트를 시행하여
베테랑 승급 시에만 하더라도 현금 9,900원이 필요하던 것을 인 게임에서 무료 승급이 되도록 변경하였고(지금은 빛수)
“신비한 가루”라는 캐쉬 아이템으로만 영입 가능하던 소소, 백호, 칼리, 리오, 아이라완(뭐이씨 격투캐릭은 죄다 신가캐였네)
등의 캐릭터들도 이제는 게임 내 아이템(빛나는 수정 게임 아오)
여전히 건의게시판에는 유저들의 아우성과 불편함을 토로하는 내용의 글들이 굉장히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내용을 수용하기엔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문제점과 편의성이 떨어지는 구조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그라나도와 비슷한 시기를 주름잡았던 타 온라인 게임들이
역시나 예전만은 못하지만 꾸준히 장수하면서 나름의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내부의 문제들을 과감하게 뜯어 고치거나, ‘정말 문 닫으려고 그러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개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벤트용 무기 소환석... 이벤트용 인벤트 칩... 아 그래요. 주시는 거 정말 감사한데요.
이제 이것들로 유저들 발 붙잡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그럴 거구요. 사실 감흥 없어요.
나름 최근 들어 그라 운영진 측이 유저들과 그래도 소통하려는 척(?)이라도 해주고 계시길래 끄적이는 글입니다.
그라나도 이제 한 번 대대적인 대규모 개편을 펼칠 때가 된 것 같아요.
마지막은 할리퀸 스칼렛 체고시다...
긴 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