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글을 써봤었지만 결국 등록은 하지 못하고 그냥 지웠었는데요, 오늘 점검을 통해 설문조사를 하는것을 보고 이젠 글을 써봐도 괜찮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가 그동안 몇번 글을 썼다가 결국 등록하지 못한 이유는 "운영진의 지난 1년간의 운영이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 때문이였습니다. 물론 모든 유저가 만족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2015년~2018년도 전반기 까지 이어오던 막장 운영보다는 2018년도 후반기~ 2019년도 전반기의 운영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요. 여기서 팩트체크 몇개 하자면
개편 - 미션, 월핍, 콜전, 필드레이드, 원정대, 링강화
새캐릭 - 키스, 사쿠라/히메, 아이샤, 나바스, 루/수루, 자베드, 미하/미호, 카산, 문, 니케, 아크비숍, 오르넬라/칸나
이벤트 - gm과 함께하는 스쿼드 미션, 새캐릭터와 함께하는 미션, 베스트건의에 코멘트
밸패 - 18년도 - 8, 9, 11, 12 19년도 - 3, 4, 5, 6
시나리오 - 왜곡된 아르모니아
미션 - 푸르리오 2종미션, 아포하드, 왜곡된 미션
등, 지난 1년동안 일은 부지런히 계속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패치가 과연 '성공'적이였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하겠지만, 일을 안했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 역시 '아니다' 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골프에서 중요한것은 얼마나 멀리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한 방향으로 치는것' 이런말이 있듯이, 일을 '많이'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운영진이 일은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유저들이 기뻐할만한 패치를 한것만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일방적인 패치가 아닌, 유저와 같이 가는 패치가 진행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유저들의 모든 의견을 들어줄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유저들이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유저와 사측 모두 윈윈하는 패치는 없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시작한 운영진의 설문조사를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냥 '보여주기용'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설문조사의 반응도 그랬듯, 유저들은 운영진을 믿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절대 좋은 상황은 아닐것입니다. 운영진들도 하등 쓸모없는 개편이나 신규미션 그리고 소통없는 밸패등을 그만하고, 이제는 유저도 인정할만한 개편, 신규미션, 밸패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에서 구체적인 개편, 신규미션, 밸패등을 의논하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글은 건게에 맞는 글이고, 유저분들도 건게에 글도 많이 쓰시고, 추천, 댓글등을 많이 올려서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운영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들도 현재 기획하고있는 부분이 어떤것이 있는지, 미션개편때처럼 중간보고라도 해주면서 유저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그게 희망고문이 될지, 아니면 진짜 희망이 될지는 모를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라는 13년이나 된 게임이기 떄문에 운영정책, 과거, 이미 해놓은 수많은 것들에 의해 고인물이 될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그라유저들은 그라가 정말 미친듯이 재밌어서 하는것보다는, 하던게임이니까, 다른게임이 할게 없으니까 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말인즉슨 대체자가 생기거나, 그라가 심각하게 소통없이 일방적인 패치를 진행한다면 결국 그라를 떠날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떠나는 유저를 뭐라할수는 없습니다만, 돌아오는 유저는 없고 가는 유저만 많아진다면 결국 그라는 망하게됩니다. 노토리우스라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있는 게임인만큼, 운영자들은 유저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하고, 유저들은 그저 운영자들을 까기만 하는것이 아닌 건설적인 의견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