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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크리스마스 배럴의 기적

작성자 정보
작성자
의아해
작성일
2016.12.07 17:05
조회
6154

평범한, 그렇다고 평범하지 않은 나의 일상.

 

 

 

 

 

 

너무 지루한 나날들... 술 먹고 자고.. 또 술 먹고 자고 술 먹고...

 


 

 

그래서 어쩔래? 술 값이라도 보태준 적 있어? 일이 없으면 너라도 머리 자르던가!

나도 안다. 내가 알콜 중독인 거...

 

하지만 내게도 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의의 사도 ‘조로’와 같이 되는 것!

 

 

 

검은 가면을 쓴 채로 정의를 구현하고 다니는 그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다.

그래서 키엘체 야간을 누비며 오토를 처단하고 도적들을 물리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말을 타고 다니던데. 그래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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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기엔 너무 작다.. 아주 조금...

말 따위는 필요없다. 내 날렵한 몸뚱이가 있으니까 그 까짓 거 뛰어다니지 뭐.


그러던 어느 날, 내 진가를 알아봐주듯이 요청이 들어왔다.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맡아줄 수 있겠느냐고.

도와달라고. 오오! 내가 필요한 것인가? 무슨 일일까?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니! 경호? 보안?

어떤 일일지 짐작이 가지는 않았지만 매우 중요한 일인 것만은 확실했다.


그렇다. 비록 내가 퇴역한 군인이지만 나름 권총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몸이 아니었던가?
늙고 배가 나왔어도 전투를 임하는 힘과 스피드는 아직 전성기 시절에 밀리지 않는다 자부하는 내가 아니었던가?
드디어 내 권총을 휘두룰 날이 다가온 것이었다. 엄청 기대되고 설레는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쳐박아두지 않고 보호를 걸어서 총기 관리를 해온 탓에 오래되었지만 아직 빛을 발하고 있는 내 쌍종추 쌍권총 10자루를 상자 속에서 꺼내어 챙겨서 당당하게 리볼도외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저 멀리서 앙드레 디자이너 쌤이 나를 반기듯 우아한 걸음으로 오고 있었다. 내게 준비한 옷이 있다며

나를 이끌었다. 오오! 중요한 일에 앞서 내게 퐌타스틱한 옷을 주려는 것인가? 과연 어떤 옷을 입혀주실지 상상만으로

내 몸뚱아리가 숨이 멎을 듯이 떨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살을 조금 빼고 왔어야 했나? 블랙 코브라 옷을 가져오지 않은 게 다행이군.

하지만 이 일을 맡은 이상 내 몸매와 의상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내 쌍권총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예전의 영광은 다시 재현될 것임이 틀림 없을테니까.(ㅋㅋ)

탈의실로 안내한 앙드레 쌤은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곧 손에는 붉으스름한 의상을 들고 왔다.

오오! 키엘체에서 보던 그 사령관의 제복 비슷한건가?

키엘체에서는 나를 술주정뱅이 배럴, 잠자는 키엘체의 이발사, 드렁큰 개돼지라고 비웃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드디어 설욕을 갚아줄 때가 왔다. 자, 봐라! 그 때와는 차원이 다른 이 늠름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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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이것은?! ......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앙드레 쌤은 절망적으로 시무룩해진 내 표정은 상관없다는 듯이

'퐌~타스틱~', '언빌↗리붜블~'을 연발하며 감탄하고 있었다.

이..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나.. 밖에 할 수 없다는 일이.. 고.. 고작 산타 할아버지란 말인가?

양 허리춤엔 쌍권총을 찼는데? 술병도 있고.. 교회도 안 다니는데?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건 나도 깜빡하고 입고 온 구멍난 메리야스가 보이게 겉옷만 주었던 것이었다.

 

며칠 전 어떤 의아한 녀석이 블랙 코브라의 모습을 스노우 골렘 같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바람에 놀림감이 되버렸던

상황과 똑같은 황당하고 뻘쭘한 상황이 되었다.

 

 

 

이러려고.. 이러려고 내 권총 열 자루를 가지고 온 게 아닌데...

코가 시큰해지며 눈에선 항상 마시던 술 맛과는 다른 짜디 짠 무엇인가가 나오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앙드레 쌤은 눈치없이 그렇게 기쁘냐며 모자를 씌워주었다.

 

내 오른손이 나도 모르게 권총을 집어들고 있었다.

그러자 앙드레 쌤은 총을 든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며 손뼉을 마주쳤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니 왼손에도 권총이 들려있었다.

앙드레 쌤은 크리스마스 날을 기대하겠다며 옷을 탈의시킨 후 더 꾸며야겠다고 하고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나는 키엘체로 돌아왔다. 바이런을 거쳐 리볼도외로 떠났던 시간보다 적어도 5배는 더 걸려서 도착한 거 같다.

내 권총이 아직도 뜨겁다. 팔이 빠질 것 같이 아프다. 당분간 바이런 숲에는 몬스터가 잘 나오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핏빛 숲은...

 

집에 돌아와서 벽에 걸려있는 조로의 포스터를 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착한 건 필요없다고. 멋있는 게 최고라고.

나도 더 이상 이런 모습으로 살지 않고 멋있는 꽃할배로 다시금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살을 빼야한다. 조로. 그래. 너처럼 된다. 너처럼! 나는 이제부터 앞만 보고 달릴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뭔지 보여주겠어. 그때까지 달릴 것이다. 쭈욱~!

 

 

 

 

                                                                                                                                                                


(참고로 산타 사진은 ㅎ님 글에서 퍼왔습니다 허락없이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산타 모습에 영감을 얻어 작성하게되서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름 좋아하면서 남캐라 멀리하고 있는 배럴인데 산타복도 나오고 뭔가 멍 때리다가 생각해본 스토리인데 그냥

심심풀이겸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대충 만들고 내용이 즉흥적으로 생각나서 ㅋ;;;

만화 올리시는 분들 거 보고 많이 웃었는데 그 분들만큼 예쁘게 재밌게 쓰질 못하겠네요 ㅠ

 

그라 아티스트 분들은 참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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