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간은 글렀어, 그때나 지금이나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건 말이야.'
임페리움 아르마 탈환에 성공한 에보라 군과 레오나는 일리에의 머리라 불리우는 [임페리움 렉스] 탈환을 위해 작전을 수립한다.
임페리움 렉스를 가로막던 결계가 조슈아의 조력에 의해 해제되고, 임페리움 렉스로 진입한 개척 가문이 마주한 것은, 오르덴 군단으로부터 황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전사한 일리에 군의 시체들 뿐... '긴급 보고드립니다. 총사령관이 이끄는 뱅가드와 파트리키온들이 일리시아의 포탈로 이곳으로 대규모 이동중입니다.' 포탈을 통해 계속해서 도착하는 파트리키온과 뱅가드들을 보며 황실근위대장의 분노는 머리 끝까지 치솟았고, 임페리움 렉스의 탈환보다 베델 공작을 제압하는 것으로 목표를 전환하게 되는데... 한편 일리에의 황금불꽃 조슈아는 겪은 일이 있었기에 이 일에서 손 떼겠다고 말했지만 황실근위대장이 걱정하고 있는 자는 따로 있었다.
황제 폐하의 땅에 무장한 채 들어오다니, 베델 공작. 정말 갈 때 까지 갔구나.' '[황금 늑대] 경보와는 달리 많은 이들이 무장한 채 들어왔더군. 총사령관으로서 좌시할 순 없지 않나? 황제 폐하의 땅에 폭도들이 날뛰는 것을 말이지...' '정말 근위대장이나 총사령관이나 답도 없는 속물들이구만. 결론은 밥그릇 갖고 싸우고 있는거잖아? 뭘 그렇게 돌려 말하고 있어!' '조커의 등장인가? 용케 살아있었군.' '자네는 지금 누구를 편드는 것인가!' '파트리키온이고 에보라고 나발이고 쓸데 없이 힘 빼지 말고 저 뒤에 거인부터 일단 처리하는게 낫지 않으실까? 난 아직 이런 구린내 나는 곳에서 죽고 싶지 않아서 말이야.'
일리에의 두뇌라 불리는 의회.
일리에의 중앙 귀족, 나아가 중앙 관료들이 모여 국가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곳. 황도 일리시아를 침공한 오르덴 군단이 휩쓸고 간 렉스는 평온하지만 일리에 군의 차디찬 주검들이 남아 있을 뿐… 탈환대가 당도한 렉스는 오르덴 군단이 살기를 띄운 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봐, 거인! 돌아갈 생각은 없어?" "찾아야 할 것을 찾는다면 말일세… 잃어버린 황금의 늑대와 거인의 문양... 혹시 자네는 알고 있나?" "당연히 모르지…는 거짓말이 너무 티 났나? 어이, 그 칼 내려놓고 말하자고!" "그때도 너와 같은 인간이 분명히 있었었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쾌하고 긍정적이었던 녀석... 그와 꼭 닮았군." "그럼 네 놈 패거리 모두 끌고 당장 꺼져.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면 별로 내키진 않지만 아버지와 한 약속이 있거든."
타르가와의 국경 지대를 영지로 두고 있는 페이 남작가의 차남.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형으로부터 칸 델 제나의 서약을 귀에 못 박히도록 들었고 본인 역시 그에 걸맞게 성장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일리에를 위해 헌신하고자 다이애나 대공의 묘비 앞에서 칸 델 제나를 맹세했었다. 그러나 베르니에 내전에서 무고한 베르니에 공작을 돕고자 나선 페이 남작이 비참하게 전사하고, 하나뿐인 형마저 전우를 구하기 위해 전선을 이탈한 것으로 하급직에 머무는 것에 스스로 쌓아 올린 정의를 무너뜨린다. 언제나 매사에 진지하지 못하고, 부정적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비틀어지게 완료하는 것으로 의회 내에서 악명이 자자한 모양. 그런데도 미하일 참모장은 그에 대한 신뢰를 아끼지 않는지 항상 곁에 두고자 하고 있다. 페이 남작이 파트리키온의 손을 들어주며 그 역시 파트리키온 전선에 합류했지만 현재까지의 활약은 전무. 베델 공작은 미하일 참모장을 통해 그로부터 성과를 얻고자 하지만 그는 어째서인지 늘 한량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당신, 생각보다 강하잖아? 그만한 힘을 가지고도 왜 그런 비열한 짓을 한 거야?" "...이 나라는 정직하게 살면 바보 취급 당하는 곳이거든. 너의 아버지도 그렇게 비참하게 죽어갔음에도 느끼는 것 없어?" "많았지. 증오, 분노, 슬픔... 근데 다 부질없더라? 처음 품었던 그 뜻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 당신이나 나나 아버지로부터 귀에 못 박히도록 듣던 그 말... 황실에 충성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그에 합당한 지위를 누린다. 칸 델 제나의 서약처럼..." "제국은 더 이상 칸 델 제나를 원치 않아!"
오르덴 5개 군단을 지휘하는 총대장이자 망령의 거인 군단을 이끄는 군단장.
오르덴과 함께 지상 해방 전쟁에 참전했던 거인으로서 아르거스와 함께 최고의 거인으로 칭송받았다.거인들은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고대의 골렘 [탈로스]와 함께 심연의 군단 추방에 가장 큰 공을 세웠지만신은 세상의 주인으로서 인간을 선택했고 아르거스는 승복했지만 크라누스는 그러하지 않았다.결국, 크라누스는 세계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심에 오르덴과 손을 잡고 인류 멸망 계획을 실현하지만 라이라에 의해 세 갈래로 찢겨 봉인되었다. 동시에 거인들의 석화도 진행되며 거인의 시대는 종식된다.오르덴에 의해 영혼석이 해방되어 세계로 귀환, 오르덴과 함께 '일리시아'를 공습하여임페리움 렉스를 점거하는 데 성공하여 봉인된 거인의 문양과 잃어버린 황금의 늑대를 찾고 있다. 거인 본연의 성격 때문인지 자연을 사랑하고 사물의 형체가 부서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저항하는 인간들만을말살했을 뿐, 렉스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고 있는 듯하다.
"명신관, 오르덴은 뭘 하고 있으신가?" "잃어버린 황금의 늑대를 찾고 있으십니다, 사령관이시여." "여유롭구만, 이곳의 건축물을 보고 있으면 눈이 즐겁다네. 인간들은 정말 무한히 진화하는 종족들 같단 말이지, 하하하!" "별의 전령께서 싫어하실 말씀은 삼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겠는가? 진화를 거듭하여 강해지는 종족, 한 놈도 남김없이 모두 멸절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하하하!" "늘 진중하지 못하시군요."